"안전은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시행을 앞둔 지금, 안전은 더 이상 노동자가 일방적으로 지켜야 할 수칙이 아닌 사업주가 보장해야할 의무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막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고를 재조명하여 잊고 있었던 안전 의식,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 대책을 살펴봅니다.
지게차 운전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 사건 당일에도 황동봉 생산 작업장에서 황동봉의 원재료인 황동가루를 지게차를 이용하여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재료인 황동가루가 자루에 담겨 입고되면, 지게차 한 쪽 포크에 고리를 걸고 들어 올린 상태로 운반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반복 작업이라 생각한 A씨는 동료 작업자와 함께 여러 차례 운반 작업을 지속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작업장의 바닥은 황동가루에 물이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면에 약간의 경사가 있었고, 황동가루 적재로 인해 그 경사가 다소 높아져, 약 10° 가량의 경사면이 존재했습니다.
A씨는 지게차를 운전하여 경사면에 이르러 황동가루를 쏟아 내려 했는데요.
그 순간, 지게차는 무게중심을 잃고 흔들리며 왼쪽으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A씨는 지게차가 넘어지며 함께 지게차 밖으로 튕겨져 나오게 되었고, 지게차의 헤드가드와 작업장 바닥 사이에 머리가 끼여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위 사례에서 발생한 지게차 전복사고로 인해 A씨가 사망에 이른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지게차 포크에 화물 적재 시 한 쪽에만 고리를 걸고 적재하여 편하중이 발생 둘째, 지게차에 부착된 좌석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지게차 전복 시 작업자가 지게차 밖으로 이탈 셋째, 지게차 전도방지를 위한 유도자 배치 등 미실시 |
또한, 원재료인 황동가루가 담긴 자루는 약 1.2ton에 달하는 무거운 자재였기 때문에 작업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나, 빠른 작업을 위해 서두른 것이 이와 같은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지게차를 이용한 중량물 취급 작업 중 전복을 예방하고, 전복 시 운전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게차 화물 적재 시 안전조치 준수 지게차에 화물 적재 시에는 하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 지게차 운전자 좌석 안전띠 착용 앉아서 조작하는 방식의 지게차를 운전하는 작업자는 좌석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 지게차 전도방지를 위한 유도자 배치 등 조치 지게차를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에는 지게차가 넘어질 우려가 있는 경우, 유도자를 배치하여 안전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 전도 등의 위험 예방대책이 포함된 작업계획서 작성 및 작업자 교육 지게차를 사용하는 작업에 대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해당 작업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 작업방법 개선 지게차 포크에 원재료를 거는 것이 아닌 팔레트 상단에 자루를 올려 운반하고, 호이스트를 이용해 자루를 들어올린 후 황동가루를 쏟아 내거나, 원재료 보관장소와 적재장소 사이에 JIB크레인을 설치하여 운반작업을 실시하는 등 작업방법 개선을 통해 동종재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각종 산업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지게차, 익숙함으로 인해 방심한다면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작업 전 작업계획서 작성과 작업 중 이를 준수하고 안전수칙을 지켜, 재해 없는 산업현장 만들기에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