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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의 상장기업 수 및 시가총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최근 테크기업의 런던증권거래소 선호 경향이 감소하였으며 상장 후 실적도 저조
□ 영국은 테크 허브로 인식되어 LSE가 테크기업의 상장처로 선호되어 왔으나, 테크기업의 IPO가 감소한 가운데 상장시장이 위축
□ 이에 영국의 상장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규제를 완화하며 지속적인 상장제도 개혁을 진행 중
□ 최근에도 FCA는 상장절차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을 밝히며, 관련 방안 마련을 추진
□ 영국 상장기업 수 및 시가총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22년의 IPO 규모는 이전 연도와 비교해 크게 감소
—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이하 LSE)의 상장규모는 주시장(Main Market)과 AIM(Alternative Investment Market) 모두에서 감소하는 추세
・주시장의 상장기업 수는 2014년 1,286개에서 2023년 4월 기준 1,091개로 감소했고, AIM에서도 2023년 4월 805개로 10년만에 300개 가량 감소
・시가총액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며, AIM에서는 2022년 932억파운드를 기록하며 2021년 1,500억파운드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2023년 4월 기준 848억파운드까지 감소
— IPO 건수 및 공모금액도 2021년에는 전년대비 증가하며 2019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2년에는 전년대비 크게 감소
・2022년 주시장의 IPO 건수는 33건으로 2021년 60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하였고, 공모금액도 147억파운드에 불과하며 전년대비 78.9% 감소
・주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상장하는 AIM 역시 2022년 12건의 신규상장에 그치며 전년도 66건에 비해 크게 감소
□ 특히 영국 테크기업의 유리한 상장처로 알려진 LSE 선호 경향이 감소하였으며, 상장 후 실적도 저조
— 영국 테크기업의 IPO는 2021년에는 전년대비 증가하며 테크기업의 증시 진입이 증가하는 듯 했으나 2022년 크게 감소
・2021년 다크트레이스(Darkrace), 딜리버루(Deliveroo) 및 와이즈(Wise)와 같은 대어급 테크기업의 상장이 견인하며 66억파운드 규모의 공모금액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16억파운드에 그침1)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의 IPO도 감소하여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2021년 44건, 468억유로 규모로 이루어진 반면, 2022년에는 13건만 IPO를 완료했고 회수금액도 12억유로에 불과2)
— 2021년 크게 증가했던 영국의 테크기업 IPO 규모도 미국과 비교하면 작은편
・2021년에 LSE에서 테크기업의 IPO로 전년대비 증가한 66억파운드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크기업 IPO로 모집한 693억달러(약 470억파운드)에 비해서는 1/7 수준3)
—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 기업인 Arm이 미국 증시에서 IPO 하기로 결정한 것은 영국 주식시장에 큰 타격
・영국 정부와 LSE는 Arm이 영국 증시에 상장하도록 설득했으나 결국 지난 5월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4)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가치를 지닌 대규모 테크기업 Arm의 IPO가 미국 증시에서 이루어짐으로써 브렉시트 이후 테크기업의 유리한 상장 장소로 인식되던 LSE와 런던의 금융허브로서의 지위 유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5)
— 이와 더불어 테크기업의 상장 후 주가도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며 IPO를 준비 중인 다른 테크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침
・딜리버루는 2021년 상장 직후 주가가 30% 하락했고 1년동안 70% 하락했으며, 와이즈 주가는 상장 후 40% 이상 하락
・KPMG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저조한 실적은 경기침체 및 금리 상승, 그리고 영국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심으로 시장이 냉각된데 기인6)
・2023년 들어 IPO를 목표로 삼았던 일부 테크기업이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스타트업 자금조달의 감소 및 가치 하락으로 인해 IPO 진행을 일시 중지하는 사례도 증가7)
□ 영국은 테크 허브로 인식되어 LSE가 테크기업의 상장처로 선호되어왔으나, 테크기업의 IPO가 감소한 가운데 상장시장이 위축
— 영국 테크산업의 가치는 2022년 기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이며, 유럽 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8)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영국의 테크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의 기업)의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며 영국의 테크 산업이 활성화되었고9), 2018년부터 5년동안 조달된 금액이 970억파운드에 달함10)
・2021년 영국을 포함한 유럽지역에서 85개의 테크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는데 그중 절반을 차지하는 41개가 영국에서 설립11)
— 영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테크산업 육성 정책 및 규제 환경으로 인해 테크기업의 진입에 유리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곳으로 인식되면서 테크산업이 발달12)
・신산업이나 신기술에 대해 유연한 규제 적용과 혁신기업 관련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
・또한 중소기업이 주로 상장하는 AIM은 수수료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IPO가 가능13)
— 이에 영국은 테크기업의 주요 상장처로 주목받아 왔으나 지속되는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 및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권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테크기업의 상장이 위축
・글로벌 분쟁, 정치적 불안정, 급증하는 인플레이션 등이 2022년 IPO 둔화에 기여했고, 계속되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불안정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 외에도 LSE의 복잡한 상장 규칙과 규제 등이 테크기업의 IPO 감소에 영향14)
□ 이에 영국은 상장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규제를 완화하며 지속적으로 상장제도 개혁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도 FCA는 상장절차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을 밝히며 관련 방안 마련을 추진
— 영국은 2021년 유동주식수 비율을 낮추고 차등의결권을 허용을 확대하는 등 상장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 논의를 시작
・LSE 주시장에서 프리미엄 상장(Premium listings)기업의 차등의결권을 5년의 보유 제한을 두고 허용할 것을 권고15)
・또한 SPAC의 인수합병(De-SPAC 거래)에 대한 주주 투표와 SPAC의 인수합병 완료 전 투자자 매도 권리,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 요구 사항 등 SPAC에 대한 투자자보호 장치를 마련
・프리미엄 부문 상장기업의 경우 최소 유동주식비율을 전체 발행주식 수의 25%에서 15%로 축소하여 상장 이전 투자로 주식이 분산되어 있는 기업의 부담을 완화
— 최근에는 FCA에서 상장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해 고안된 개혁의 일환으로 기존 ‘프리미엄(premium)’ 및 ‘표준(standard)’ 상장 부문을 단일화할 것을 제안16)
・FCA는 지난 5월 발표된 협의에서 높은 수준의 기업지배구조 수준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상장 부문과 표준 부문을 단일 카테고리로 통합할 계획을 제시
・상장 부문의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프리미엄 부문 상장 시 충족해야 하는 3년 감사실적 보유 요건이 완화
— 이와 같은 영국의 상장 개혁 방안으로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에게 상장절차의 유연성 및 편의성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상장시장으로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고 IPO 활성화를 기대
・기업이 런던증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영국 기업이 해외거래소보다 LSE에 상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하는 목적17)
1) UKTN, 2023. 2. 20, Will London tech IPOs recover in 2023?
2) PitchBook, 2023. 5. 3, UK watchdog to simplify IPO rules to boost tech listings.
3) Deloitte, If you were a UK tech business looking to IPO, where would you go?
4) Financial Times, 2023. 1. 9, British PM Sunak revives talks for Arm’s London IPO; Bloomberg, 2023. 5. 25, Nasdaq's fight with NYSE and London Stock Exchange for Arm IPO.
5) CNBC, 2023. 5. 8, A very problematic market’: As Arm shuns London, tech investors question UK as an IPO destination.
6) KPMG, 2022, UK Equity Capital Markets Update: Winter 2022.
7) UKTN, 2023. 2. 20, Will London tech IPOs recover in 2023?
8) UK government, 2022. 12. 21, UK tech sector retains #1 spot in Europe and #3 in world as sector resilience brings continued growth.
9) https://www.cmcmarkets.com/en-gb/trading-guides/uk-tech-stocks
10) UK government, 2022. 12. 21, UK tech sector retains #1 spot in Europe and #3 in world as sector resilience brings continued growth.
11) Growth business, 2022. 3. 25, Tech unicorns UK – complete guide to the billion-dollar club.
12) Kotra, 2023. 4. 28, 영국 테크 산업의 모든 것.
13) UKTN, 2023. 2. 20, Will London tech IPOs recover in 2023?
14) Financial Times, 2022. 2. 7, UK tech sector seeks more listing reforms to keep IPOs rolling.
15) 프리미엄 상장기업에게는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고 AIM 상장 및 표준상장(Standard listing) 기업에게만 허용(남길남, 2019, 차등의결권 논쟁의 주요 흐름과 시사점,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19-07)
16) FCA, 2023. 5, Primary Markets Effectiveness Review.
17) PitchBook, 2023. 5. 3, UK watchdog to simplify IPO rules to boost tech lis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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