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휴면아이디





레전드 오브 레전드
'오디션'
갓치 두명이 천재 소년들로 밴드를 만들어 오디션을 보게 한다는 이야기
당시 한국 '소녀 만화' 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순정' 만화라 불렸어
순정만화를 여성만화 장르로 알고 있는데
이건 사실 '소녀만화' 를 후려치는 단어야
소년만화는 '기본디폴트' 장르
즉 만화 그자체로 불렸는데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여성의 취향을 반영한 만화를 만듬
그래서 기존 남자들의 만화가 '소년지' 만화로 분류되면서
이들은 여성들의 만화가 동등하게 성별로만 구분한
'소녀만화' 로만 불리게 되는 걸 원치 않아
'순정' 이라는 장르만 취급한 다는 듯
여자들만 보는 '순정만화' 로 후려쳤지
그 때문인지 뭔지
사실 소녀만화, 특히 국내 여성작가들은
다양한 장르시도를 많이 했지만 늘 순정만화로 묻히고
일본만화의 깊은 영향으로 코르셋 조인 순정만화도 늘어남
그러던 때에,

(원래는 짧은 머리로 유명했던 천계영님)
작가 천계영이 20대 어린 나이에 연재했던
오디션이 대박을 침
오디션은 단순히 평범한 소녀의 연애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갓치 여성 두명이 직접 신인 천재 소년들을 발굴해서
오디션을 보게 한다는 기발한 스토리로 이루어짐
일본만화에 익숙하면 천계영식 콘티가 엉성하거나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결코 황당하거나 엉성한 연출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연출 방식이 '일본적이지 않은'
천계영만이 스타일이라는 거.
(개인적으로 아이위시의 서현주님도 같은 스타일같음)
(딴말이지만 천계영님은 모여대의 법대를 나오셨는데
법대 간 이유가 부모님이 법대가면 만화그리는 거 허락한다고 하셔서)
오디션은 당시 한국에 무수히 많이 생성된 '만화방' 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누림
정말 대박침
(물론 만화방 때문에 책 판매고가 일본처럼 많았던건 아님
누가 국내 인기르 일본 환경으로 적용한 글도 있었는데
책 판매부수도 엄청났을 거야 만화방만 없었다면
딴말이지만 만화방, 후엔 스캔만화, 현재에는 마루마루등
때문에 인쇄만화가들 정말 돈 거의 못버심
밍크 폐간함 슈가도 폐간 이슈 윙크만 온라인으로 전환
저작권 개념 너무 없어....)

천계영님은 오디션 전에
언플로그드 보이라는 만화로 이미 대박치심
위에 말한 냄져들이 생각하는 '전형적 소녀물' 구조
그러나 그 전형적인 '평범한 여고생' 으로 시작하는 스토리가
얼마나 독특하고 또 따뜻할 수 있는지 보여줌


한 때 다음 카페에서 저 대사를 유머로 소비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를..?
저게 남주인 현겸이 대표 대사인데
춤추고 음악 듣고 말 그대로 별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자유로운 영혼
그러나 절대 경박하지 않고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함
보통 순정만화 보면 남주가 츤레데로 있고
여주랑 여러가지로 티격태격하는데
이 만화에서 주인공과 현겸이는 그런게 없어
둘이 소중하고 따뜻한 그런 관계인데
이걸 정말 너무 꿈처럼 순수하게 표현했어
아까 아래 추억의 축전 자료 사실예뻤던거 올렸는데
그런 감성 그런 느낌의 시대?
그때 감성
딱 남성향 세계 완전히 배제된
여성들이 만든 세계관 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음
(참고로 올해로 21년 됐는데
작년에 천계영님이 직접 20주년 기념영상 올리셨더라)

http://www.ad.co.kr/ad/tv/show.cjsp?ukey=118253&oid=
당시에 언플로그드 보이로 나온 와우껌 광고
일본은 인기만화가 애니화도 되고 작가가 한번 성공하면
정말 돈을 쓸어 담고 대중적으로 알려지잖아
국내는 애니는 커녕 저작권 개념 너무 없어서
만화책 소비는 많으면서 정작 책은 거의 안팔렸거든
그런 와중에 비록 광고지만
저런 식으로 애니화 된게 당시 윙크나 소녀지 소비한 팬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었고 정말 기쁜 일이었음


뿐만 아니라 당시 최고 인기였던
H.O.T 와의 콜라보
에이치오티의 뮤비가 천계영의 그림체를 딴 애니로 만들어졌어
(에이치오티를 지금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남돌 원탑이었어 콘서트 한다- 조퇴금지령 이게 뉴스도 탐)
위에 언급했듯이 당시 국내 소녀만화가 비록 뮤비지만
애니화 된 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음
지금이야 게임관련 애니영상도 많고
또 웹툰 때문에
만화가 대중화된 느낌, 만화가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지만
당시에, 특히 소녀만호가들은
정말 하류 문화 취급 받았었어

천계영님은 연달아 저 두 작품을 성공하신 후
유학을 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셨을 때 윙크에 저 디디였나 만화 연재하셨고

현재는 그림체 바꾸어 웹툰 연재 계속 하시는 듯
웹툰 연재는 참고로 스리디까지 배우셔서 캐릭터 자체를
스리디로 만드신 것 같더라
-
개인적으로 천계영님이 최애 작가는 아니었어
그런데 천계영님 만화가 원탑 인기였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또 하나,
천계영님 만화는 지금 생각하면 추억 자극하는 특유의 그때만의 감성
그리고 지금도 먹힐만한 독특함이 있음
당시 오디션 정도 인기가 일본이었으면 100퍼 애니화 됐을 거야
국내에서는 애니시도 관련 언급만 수없다가
아마 몇년전에야 만들어졌던 듯
(좀 더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투자하고 만들었다면
충분히 대박 날 수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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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소녀 만화가 지망생들은
돈 못버는거 아는데 하고 싶어서- 라고 말함
그렇게 인터뷰하신 작가분들도 많고
세계유일무이 전권이 다 올라오는 만화방에,
스캔만화, 마루마루싸이트, 등등
인쇄 만화는 점점 발전할 기회를 잃고
뛰어난 작가들은 그렇게 소수에게만 알려진채 묻혀감
다시 웹툰 때문에 만화가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는데
(이떄문에 인쇄만화는 더 묻히지만)
지금 봐도 뛰어난 소녀작가들
혹은 당시 시대상황 떄문에 묻힌 분들이 너무 안타까워
여기 언급한 본문의 천계영님은 그 중
성공하신 분이지만
소개하고 싶은 소녀 만화 작가들도 엄청 많음
이런 분들을
지금 10대들 거의 모를 텐데
여기저기 알리고 싶어서 작성함
언플러그드보이 갑자기 나타나 엄청난 인기를 누린 만화녔음 오디션도 넘 재밌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