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정변은 한국사의 가장 큰 사건이 될 것 --
후세에 한국사를 연구하는 모든 자들은 아마도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째서 12.3과 같은 막장 사건이 터졌던가? 어째서 대한민국은 윤산군과 같은 자에게 권력을 맡기게 된 것일까? 이건 어째서 조선이 망했는가. 어째서 고려가 탄생했는가와 거의 같은 비중의 질문이 될 것이다. 엄청나게 큰 사건이다. 그리고 12.3을 분깃점으로 해서 우리나라도 완전히 새로운 장 (chapter)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본다. 지금 현재야 말로 역사의 격변기 한가운데일 것이다.
지금 이 격변기가, 나는 조선시대 훈구파의 시대가 저물고 사림의 시대가 시작된 때와 유사하다고 본다. 대한민국 우익집단, 즉 훈구파의 몰락은 기정사실이다. 이는 달이 차고 기우는 것과 똑같아서, 제아무리 막으려 한들 달의 모양을 바꿀 수 없는 것과 같다.
훈구파는 고려말 사대부들 중 이성계의 건국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귀족 관료들이다. 그게 세조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세조쪽에 줄을 섰던 관료/학자들을 일컫는 말로 바뀌었다. 조선 개국 역시 좋게 말해 혁명이었지 사실 함경도에 뿌리를 둔 이씨 군벌의 쿠데타였는데, 여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여론과 명분을 주는 사대부들이 조선 전기 지배계층으로서 권세를 누렸다.
대한민국 우익은 일제가 패망 후 하루아침에 맞아죽게 생긴 친일파 관료, 학자, 언론인들이 (독립운동은 별로 안 하고 친일파들을 이용해 정권을 잡으려 했던) 이승만을 부랴부랴 추대하고 빨아대면서 찐 독립운동가들은 몰락시킨 게 그 탄생이었다.
조선 동아 등 언론 귀족들, 친일 경찰 관료 행정관료 학자들이 매국 이력을 세탁한 채 이승만 밑에서 또다시 권세를 누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한국의 전기 훈구파 세력이다. 그리고 군부가 2회에 걸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이젠 잽싸게 그 군부에 줄을 대서 입신양명에 성공한 자들이 생겼고 이제 이들이 한국 사회의 지배 세력이 된다. 이게 대한민국의 후기 훈구파 세력이겠다.
조선의 훈구파는 언제 망했는가? 사실 망했다기보단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고 보는 게 맞다. 선조때가 되자 사림이 정권을 장악하게 되고 훈구파는 흔적도 없이 몰락한다. 사림은 성리학의 근본에 치중하는 학자들이었으므로, 유학의 이념을 무시한 채 잇속만 추구하는 훈구파를 좋아할 리가 없었따.
'윤산군'이 '김녹수'와 함께 저지른 불법 계엄은 헌정 질서를 깡그리 뒤흔든 엄청난 사건이다. 이 이후로 국힘당 즉 우익이념적 정치세력은 완전히 몰락할 것이라고 본다.
이제 민주당이 거대 정당으로서 행정부도 장악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얼겠지만, 다들 얼추 예상하다시피 이렇게 커져버린 정치세력이 한 몸으로 존재할 리가 없다.
사림의 정권 장악 직후 조선 정치사에는 당쟁이란 것이 시작된다. 동인과 서인으로 시작, 200년 이상 지속하며 피 터지게 싸움이 일어난다.
해방 이후 색깔론을 앞세워 자기들 배만 불려온 한국사회의 지배 세력은 곧 검찰세력과 우익언론 등과 함께 완전히 패망, 몰락할 것이 분명하나, 이후 그들이 지금껏 단물을 빨아먹던 각종 잇권들을 놓고 수없이 많은 수박들이 돈냄새를 맡고 달려들어 또다른 아사리판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해 본다.
요약하면, 우익보수당이 몰락한 자리에 조만간 민주당이 행정 입법을 모두 장악하며 들어설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 그렇다고 이 땅에 천국이 도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얼마 후, 민주당이 점차 시간을 두며 '수박민주'와 '진보민주'로 갈리며, 이후의 정치 역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12.3 사태가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윤산군의 시대는 저물어간다. 하지만 우리는 윤산군 이후를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깨어 있는 시민이라면. 윤산군만 사라지면 이 땅이 천국이 되리라는 순진무구한 미몽에 빠져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라...
- 이주혁 원장 페북에서 옮김
첫댓글 똥파리가 똥냄새를 맡듯
경직된사고 우매한 국민을 호도
할수있었지만
문제는 국민이 바른 역사의식을 갖아야한다는것
이번사건은 518과 달리 학습효과로
국민들이 사건을 이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생각합니다
이런말이 있었지요
한국인들은 모래와 같다
절대 뭉치지 못하고 제이익에만 몰두하여 곧 흩어져 버린다
그러나 시멘트같은 역활을 할수있는 절대적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그 모래는 단단해질 것이다
명쾌한 분석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