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세컨 라켓의 컨셉으로 사용중인 라켓들입니다.
저는 유명 라켓들이 거의 없어서 이름도 처음들으시는것도 있겠죠.
많은 라켓들을 접하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라켓들은 다 좋아보입니다.
틀별히 나쁜 느낌을 주는 라켓이나, 반발력이 너무 떨어지지 않는다면 다 괜찮아 보이네요.
비싸고 유명해야 나에게 맞는 라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 6개의 라켓들도 충분히 좋은 라켓이거든요.
그럼 간단한 소개 들어갑니다.
우선 사진과 이름부터..
왼쪽 위부터
에즈트리 알타입1, 무명의 티엠 호크, 무명의 제타(6각형)
은하 T-10+, QoQ 카랑, 록키 록스톤9 프로
1) 에즈트리 알타입1.
무게 : 85g
적 : DHS 하리케인9
흑 : DHS 금궁5
전체무게 : 189g
부드럽게 받쳐주는 라켓으로 (알타입2와 비교할때) 거의 공을 잡았다 던져주는 느낌.
처음에는 몰랐지만, 텅텅 대는 울림 소리가 있고,
때리기보다 걸어주는것이 더 합당한 라켓입니다.
아마 러버가 처음과는 다른 러버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것 같습니다.
스피드는 OFF ~ OFF+ 사이로 생각되며 알타입2가 나오기전까지 주력 라켓이었습니다.
느낌상 알타입2가 걸고 때리기 전천후 라켓이라면,
이건 그냥 거는것에 특화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때려서 안나가는것은 아니지만, 거는것이 더 효율적일것 같은 라켓.
물론 알타입2와 비교할때 입니다.
알타입2와 함께 가성비 짱! 을 외치는 라켓입니다.
단단한 경도의 러버를 사용하면 반발력도 훨씬 나아지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 티엠 호크
무게 : 86g
적 : 엑시옴 베가 유로H
흑 : 록키 록스톤5
전체무게 : 184g
어느분께 받은 라켓입니다.
구성은 아무래도 tmx 의 5+2 구조 같습니다.
라켓이 무거운것은 아닌데 공이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생각없이 갖다대면 그대로 공이 죽는데,
록스톤이야 점착러버니 그렇다쳐도 베가 유로 H 의 반발력이 상상이상으로 약한것 같습니다.
손이 작은 저에게는 약간 굵은듯한 ST 그립.
하지만, 안정성이 좋은 라켓이라서 연습시합때의 승률이 꽤 괜찮습니다.
의외로 나와 맞는 라켓일지도...
원래 이름이 없어서 제가 지었습니다.
스매싱때 나가는 볼빨이 날카롭다. 라는 인상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3) 제타(각형 라켓)
무게 : 85g
적 : 싼웨이 타겟
흑 : 팔리오 이올러스
전체무게 : 184g
중국의 어느 개인이 만들어 파는 라켓입니다.
누군지는 모르고 상표도 없기에 제가 이름을 지었습니다.
모양이 각형이라서 6각형, 6번째라는 의미로 '제타'로 지었습니다.
처음에는 단단하게 받쳐주면서 강한 반발력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상하게 몇번 치고나서는 굉장히 부드러운 라켓으로 바뀌었습니다.
내 감각이 이상해진건지, 부드럽게 안아주었다가 나가네요.
반발력은 OFF~OFF+ 정도...
느낌은 알타입1 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각형의 모양때문인지 스윗스팟이 좀 넓다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단점이라면 러버를 다른 라켓에 바꿔 붙일수가 없다는것.
각형 모델의 라켓들이 많습니다만, 다 제각기의 크기를 가지고 있네요.
스티가와 같게 만들면 소송 걸리겠죠. ^^
4) 은하 T-10+
무게 : 75g
적 : 티바 MX-P
흑 : DHS 허리케인3
전체무게 : 172g
특이사항으로는 두께가 10mm 나 되는 호떡 라켓입니다.
여기에 양면 러버 붙이면 두께는 거의 14mm.
옆에서 보면 튼실한 호떡 처럼 보이네요.
두께의 대다수는 발사 라는 무른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가볍고 공명음이 좋은 나무입니다.
대신 카본은 단단한 하드 카본같고 중간층은 모르겠습니다만, 표층은 싸이프러스로 되어있습니다.
이 라켓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개인 트레이너 라켓입니다. (저에게 말입니다)
이 라켓은 깊게 안아주는 법이 없습니다.
그랬다간 중간층인 발사층이 망가질겁니다.
때문에 거의 표층에서 튕겨주는 느낌인데 많이 느껴봐야 카본층쯤에서 튕기는 느낌입니다.
레슨 받은대로 정확한 폼을 유지하면 공은 맑은 공명음과 함께 잘 나갑니다만,
폼이 틀리다던가 가다가 멈추면, '어? 그래? 그럼 내맘대로 간다.' 하면서 저혼자 튕겨버립니다.
이 라켓으로 치면서 제대로 공이 안간다면 그건 십중팔구 폼이 틀려서더 군요.
두껍지만 워낙 가벼워서 좌우 핸들링이 편합니다.
가벼운 라켓치고는 공이 날리지도 않죠.
저에게 있어서 단점은 그립이 제손에는 크다는 것입니다.
FL, CS 그립 밖에 없는것도 단점입니다.
5) QoQ 카랑
무게 : 87 -> 82g
적 : 팔리오 CJ8000 프로
흑 : DHS 금궁9
전체무게 : 189g
나의 과욕으로 희생된 불운의 라켓.
전체무게도 197 -> 177 -> 189 로 겨우 고정.
처음에는 반발력보다는 컨트롤에 맞는 라켓이라 생각했습니다.
구성은 코토 표층의 5+2 W968 구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손에 느껴지는 울림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단번에 빠졌죠.
그런데 FL 그립이 너무 두껍습니다.
거기서 오는 197g 의 무게는 제대로 잡고 휘두르기도 곤란하게 만들었죠.
할수없이 한동안 봉인했습니다.
그러다 어떤분이 자신의 그립을 스스로 가늘게 튜닝했다고 자랑하더군요.
해서 부탁드렸습니다.
일주일쯤후, 날씬한 모습의 그립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쁜 마음으로 시타를 한순간, 아뿔사~~~!!!
튜닝한것이 잘못이었나요.
어디서 잘못됐는지는 모르지만, 울림이 '텅텅' 느껴지는 텅텅이가 되었습니다.
이상한 찌릿~ 하는 느낌도 가끔 들고요, 반발력은 더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그 울림을 어떻게 해보려고 애를 많이썼죠.
표층에 옻칠을 하고, 그립테이프도 감아보고, 그립과 사이드면 까지도 코팅을 하고,
러버도 지금의 것으로 바꿔 붙였습니다... 만...
아직도 원래의 그 느낌은 돌아오지 않네요.
다행히 처음처럼 '텅텅' 거리지는 않습니다만, 아직도 처음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네요.
그 멋진 느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것이 아쉽습니다.
이제는 그 느낌마저 잊어버릴정도로 시간이 흘렀네요.
혹시 그립튜닝을 혼자 하시려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신중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전문가에게 부탁하는것이 좋겠죠.
6) 록키 록스톤9 프로
무게 : 87g
적 : 61 Second 이글
흑 : DHS 허리케인3
전체무게 :183g
초창기에 록키의 라켓 Loki V5 에 크게 실망한후 록키의 라켓을 쳐다보지 않았는데,
바잘텍 소재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구입한 라켓입니다. 게다가 CNF carbon 이라니.
너무 궁금해서 결국 질렀습니다. 헌데...
처음에는 도대체 바잘텍이라는 소재를 사용한것이 뭐가 다른가...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정말 바잘텍이라는 소재가 들어가긴 한것인지...
헌데, 어느날 단단함이 느껴지더군요. 마치 돌로 치는듯한... 이건가..?
반발력은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거의 OFF+ 정도...
그런데 드라이브가 너무 직선입니다.
61 Second 이글과 허리케인 3이 모두 점착러버인데도, 호를 그리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다른 러버를 붙여봐야 겠네요.
러버를 찾아가는 즐거운 여행길이라고 생각하고, 가끔 이것 저것 붙여서 시험해보는 라켓입니다.
게다가 FL 그립밖에 없어서 FL 그립을 구매했더니, 손에 좀 안맞습니다.
이것으로 간단한 소개를 마칩니다.
실력이 없다보니 용품에만 관심이 생기네요.
앞으론 이런 용품에 걸맞는 실력 쌓기에도 힘써야겠죠?
첫댓글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함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