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수도 생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베네딕토 성인은
480년 무렵 이탈리아 움브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수도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수비아코에서 삼 년 동안 고행과 기도의 은수 생활을 하였다.
그의 성덕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들자
베네딕토는 마침내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 규칙』을 썼다.
이 규칙이 널리 전파되어 ‘서방 수도회의 시조’라고 불리게 되었다.
성인은 547년 무렵 몬테카시노에서 선종하였다고 전해지며,
8세기 말부터 여러 지방에서 7월 11일에 그를 기념하며 공경해 왔다.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그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격려하시고 당부하신다.
곧 사람들에게 박해를 당하겠지만 아버지의 영께서 도와주실 것이고,
당신께서 다시 돌아올 것이니 끝까지 견디라고 말씀하신다(마태10,16-23)
걱정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텔레비전과 신문은 연일 살기 힘든 세상을 전해 줍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실 마음 졸이고 안달한다고 내일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힘든 미래가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저만치 내리는 비를 미리 뛰어가서 맞을 이유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의식주에 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먹고 입고 잠자는 걱정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그 걱정의 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폭이 넓어진 만큼 걱정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러기에 능력 밖의 걱정거리가 생겨납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근심거리를 만나기도 합니다.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신께 철저하게 맡기며 살라는 뜻입니다.
미리 대비한다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세상도 아닙니다.
주님의 보호를 느껴야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걱정도 습관입니다.
습관이 굳어지면 작은 걱정이 어느새 큰 걱정으로 바뀝니다.
순교자들은 모든 것을 포기했기에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처지로 몰렸기에 자유로웠습니다.
지금은 박해 시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순교의 삶을 살 수는 있습니다.
맡기는 생활의 훈련입니다.
작은 걱정부터 맡기는 실습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세상이
우리를 공격해올 때마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 이겨야 한다네.
우리 모두
은총의 기쁨으로
자만하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인내의 시간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네.
영원한 빛을
보게 될 그 날까지.
- 김혜선 아녜스 -
첫댓글 "오늘 복음에서 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신께 철저하게 맡기며 살라는 뜻입니다.
미리 대비한다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세상도 아닙니다.
주님의 보호를 느껴야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영성의 양식인 강론글 엮느라
수고 먾으셨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