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건조한 날씨로 평년대비 급감세
칠코틴 지역 최악 수준...적설량 16%에 그쳐
과학자들 "올봄·여름 가뭄 사태 염려"
BC주 적설량이 평년의 73%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가뭄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발표된 BC주 눈 조사 및 수자원 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1월과 2월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1월 87%였던 적설량이 3월 들어 73%로 급감했다.
BC주 하천 예보 센터는 적설량 감소와 기상 전망을 종합해 올 봄과 여름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시밀카민, 센트럴 코스트, 브리지, 칠코틴, 네차코, 스카짓 지역이 가뭄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칠코틴이 평년 대비 16%라는 최악의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반면 북동부 리아드 지역은 평년의 98%로 가장 양호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북동부 지역에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하에서 계속 타오르는 '좀비 화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밀카민과 동서부 쿠트니 지역은 2월보다 약간 개선되어 평균 적설량이 1~3% 증가했다. 프레이저 강 지구의 로어 톰슨 유역은 42%에서 87%로 크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올해 적설량은 평년의 66%에 불과했던 작년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다만 예보관들은 이 정도 적설량으로는 봄철 홍수 위험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지대와 산악 지역에서는 계절 눈의 약 20%가 내리는 적설 시즌이 아직 4~8주 남아있어 일말의 희망은 있다. 그러나 환경기후변화 캐나다가 3월부터 5월까지 BC주 전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예상하고 있어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