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를 찾느라 잡목림이나 잡초와 억새 지대를 헤치고 다니다 팔다리에 상처를 입어 한참 고생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풀독이 오르지 않을까요? 특히 옻이 올랐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무성한 잡목림이나 억새 지대를 지나다보면 풀잎이나 나뭇가지에 피부가 긁히거나 쐐기에 쏘여 피부가 쓰리고 가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는 접촉성 피부염의 초기 증상입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긁게 되면 피부염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산행중 억새나 철쭉, 진달래 밀생 지대를 지나다보면 칼로 벤 듯한 상처를 입게 되고 또한 이런 부위가 옻나무를 스치게 되면 심한 피부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긴 바지·긴팔 셔츠·면장갑·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접촉성 피부염의 예방책입니다. 또한 시원한 물로 가려운 부위를 씻어내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1일 2~3회 호르몬제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주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옻나무에 피부를 스쳤거나 만졌을 때, 또는 옻나무를 불에 태우면서 연기를 쏘였을 때입니다. 이런 경우 수시간 내지 수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 얼굴·입술·팔·목덜미 등이 빨갛게 부풀어오르면서 습진 상태가 됩니다. 산행중 옻이 올랐다면 암모니아수를 바르고, 독을 중화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면 피부가 보기 흉하게 부풀어오르는 일은 없습니다. 그 이상은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옻나무 쇠뜨기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은, 뱀밥이라고도 부르는 쇠뜨기를 재취해 소금과 함께 주물러서 환부에 바르는 것입니다. 다소 따갑지만 효과는 좋다고 합니다. 옻독은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하는데, 절대로 긁지 말아야 합니다. 쇠뜨기는 길가나 들판에 식생하는 흔히 자라는 식물로 녹색 줄기에 바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