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텃밭채소를 가꾸면서 농사일은 비전문가라 농사에 관한 모든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습득합니다.
재배 방법은 책대로 하자면 머리 아프고 복잡해서 제 경험담을 위주로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해 가을 생 땅콩(피被땅콩) 한 되를 사서 껍질을 까지않고 그대로 햇볕에 말려 창고에 보관했다가
올 봄 파종하기 2~3일전 쯤 껍질을 까서 튼튼하고 좋은 것만 골라서 소금물(소독효과가 있으므로
별도로 소독하지 않아도 됨)에 하루 정도(20시간) 담가 놓았다가 건져서 물기를 살짝 뺀 다음 젖은 수건에 펴고
덮어서 구멍이 있는 소쿠리나 광주리 등에 담아서 1~2일 정도 두면 하얀 싹이 나옴.
[주의 : 젖은 수건은 물기가 너무 많으면 안 되므로 물에 적신 후 물을 짠 후 사용해야 되며 수건에 싼 알콩은
밀폐된 용기 등에 담아두면 썩거나 뭉개지므로 통풍이 되어야 하며 온도가 높을수록 발아(發芽)가 잘됨]
밭만들기 및 퇴비, 시비(施肥)량은 일반적으로 하는 것과 같으므로 생략함.
[저의 경우 폭1mx길이10m정도 밭갈이 후 퇴비+복합비료+살충제(입제) 살포(撒布) 후 보름 정도 뒤 파종함]
파종은 줄간격 및 포기사이 25~30cm정도 한 구멍에 2알씩 싹이 난 부분을 아래로 향하도록 하되 싹이 부러
지지 않도록 살짝 세운 후 흙을 덮으면 됩니다. 깊이는 약5cm정도 알은 1~2cm정도 띄움)
위 사진 포기 사이에 하얀 덩어리는 산성화된 토질을 중성화시키기 위해서 생석회를 뿌린 것이며 거뭇거뭇한
한 것은 추비(追肥)로 시비(施肥)한 퇴비임. 특히 땅콩밭의 산성화된 토질은 석회 살포(撒布)가 필수임
석회는 밭 만들 기 전 부터 미리 뿌리거나 퇴비랑 같이 살포(撒布)해야 되는데 파종 후 뿌린 것임.
Tip :
1. 땅콩 종자는 시중에 파는 알콩은 절대no. (거의 대부분이 기계로 깐 것이라 발아율 5%미만임)
첫해에 종묘상에서 알콩을 사다 썼는데 완전 실패하고 다시 피(被)땅콩을 구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음.
가을에는 많지만 파종 직전에는 피땅콩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값도 비싸므로 가을에 미리 구해
두는 것이 좋음(특히 중국산을 국산이라 속여 파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함)
2. 소금 양은 너무 짜지 않도록 살짝 간 맞추는 정도로 적당히.
3. 종자의 상태에 따라 늦게 발아가 되는 것은 것은 하루 정도 더 두었다가 심어도 되며 아예 발아가 되지
않는 것은 제외하고 조금이라도 싹이 트면 심어도 됨[저의 경우 미발아(未發芽)는 거의 없었음]
4. 수건은 사용 후 빨간 물이 들어 못 쓰게 되므로 안 쓰는 수건이나 사용후 걸레용으로..
5. 땅콩은 파종 후 추비(追肥)로 질소비료는 no, 퇴비나 칼리 또는 복합비료를 2~3회 시비(施肥).
6. 땅콩 꽃이 피고 발이 내려서 거기서 땅콩이 들므로 2~3회 정도 북돋우기(흙 처넣기 : 발 내리는 부분을
흙으로 덮어줌) 해줘야 수확량이 훨씬 많음.
(저의 경우 비 온 후 하루 정도 지나 습기가 있을 때 밭 이랑사이 흙을 삽이나 괭이로 긁어 살포해 줌)
7. 파종 후 100일쯤 지나 잎이 거뭇거뭇 해지면 순자르기를 해줘야 영양분이 뿌리로 내리기 때문에 필요한
작업임(전정가위 또는 가위로 윗부분을 이발하듯 잘라주면 됨)
8. 조수(鳥獸)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그물망을 덮어줘야 함(물론 고라니,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은 밭 경계에
튼튼한 울타리 설치가 필요하겠죠?)
※ 작년에 저의 경우 까치, 쥐, 고양이들이 반 이상 파먹고 절반도 안 되게 수확했는데, 동물들과 공생관계라 생각
하며 별로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그물망 덮을 계획임. ㅎㅎ.
9. 땅콩은 완두콩과 같이 연작(連作)을 싫어하므로 한번 심었던 곳에는 3년 후 심어야 함.
※ 위 글은 내년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제 경험담을 위주로 소개한 글로서 相異할 수 있으므로 참고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