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면 둥글레 꽃, 차로 끓여 먹으면 둥글레 차.
예전부터 한창 산에 다닐(등산) 무렵에는 그저 하얗게 핀 꽃이 군락(群落)을
이루며 지천으로 널려있는 장면을 보고 너무 아름답다는 야생화 정도로만
알았지 이름도 모르다가 몇 년 전에서야 이름과 함께 둥글레차로 끓여 먹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3년 전 관상용으로 키우기 위해서 몇 포기를 구해다가 텃밭 한쪽 켠에
심어놓고 다른 작물에 시비(施肥)를 할 때 마다 질소비료나 퇴비를 슬슬 뿌려
줬더니 잎이 무성하게 잘 자라네요.
제가 키우면서 느낀 점은 척박한 땅이나 가뭄에도 강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재배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봄에 꽃이 피고 그 자리에 열매가 달리는데(위 사진) 좀 더 지나면 새까맣게
익습니다. 이때 이 걸 따서 따로 보관하지 말고 바로 옆에 묻거나 화분이나 다른
곳에 묻어두면 이듬해 봄에 싹이 올라옵니다.
뿌리도 줄기가 뻗으면서 다음 해에 원 줄기 외에도 새로운 싹이 돋아납니다.
그래서 뿌리와 씨앗으로 번식되며 산에서는 군락을 이루며 자생(自生)합니다.
저는 관상용으로 화분에도 심어 두었는데 봄에 새싹이 돋아날 때 참 보기가
좋더군요. 이식(移植)을 할 경우에는 봄에 순이 올라 올 무렵 뿌리째 심거나
까맣게 잘 익은 씨앗을 따서 파종(播種)하는 것이 좋음.
※둥글레꽃은 백합과 백합목의 외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 풀이며 잎이나 뿌리를
차로 끓여 마시거나 한방약재로 쓰인다는데, 효능 및 먹는 방법은 인터넷을 참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