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성 꽃이 피었습니다
-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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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너무 여리고 가엾습니다.
나는 이 여리고 가여운 이 여자를
달래줄 수 도 안아줄 수도 사랑한단 말도 해줄 수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한다면 그 여자는 너무 드러워질테니깐요...
*
우리 엄만, 수술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난 수술비를 벌어야 했다..
그게 은성이와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수술비는 우리 네식구가 감당하기에 너무 컸기에
난 우리 가여운 엄마를 살려야 했기에
할 수 없이 안좋은 방법으로 수술비를 벌었다..
아빠는 내가 12살 일때 바람을 피다 걸려서
엄마와 이혼했다.
그래서 지금은 엄마와 나 그리고 동생 2명이서 살고 있다..
내 밑으론 2살 어리고, 4살 어린 동생이 있다.
아빠는 이혼할때 생활비를 보태준다고 했지만,
그것 가지고 우리 네식구가 살기엔 택도 없었다.
결국 엄마는 주야간으로 회사를 다니셨고..
너무 무리하게 일한 탓인지 1년전 부터 앓아누우셨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겹쳐 암에 걸린거다..
아빠가 있을때도
맨날 술만 마시고 들어와서 힘들었는데
아빠와 이혼하고 나니 우리를 키우는게 너무 힘드셨나보다...
.....
......
우리 불쌍한, 우리 엄만
항상 힘들기만 했다.
....
.....
그래서 난 어떻게 해서 든지
엄마를 꼭 살려내고 싶었다.
내가 죽더라도 엄만 살길 바랬다..
19년동안 엄마가 날 이쁘게 키워준것에 감사한
보답을 하고 싶었다..
엄말 꼭 살려내고 싶었다..
우리 불쌍한 엄마
내가 호강 한번 시켜주고 싶었다..
..
......
..
....
........
그래서 결국.
수술비를 벌려고
....호스트빠라는 곳에 들어갔다.
......
....
그곳은 동물만도 못한 것들이 우글우글 했다.
....
..나는 그런 동물만도 못한 것들을 상대해줘야 했다..
...........
.....
......
호스트빠에 일하기로 결심한 그날
은성이한테 헤어지자고 했다..
....
.....
이제부터 난 드러운놈이니깐,
깨끗한 널 드럽힐순 없으니깐..
...........
....
헤어지고 난 후 우린 친구로 지냈다..
....
나는 이렇게 매일 너 못잊어서 울고 있는데
너는 다른 여자랑 날 이어주려고 했다.
...
난 그런 네가 미워서
혹시 질투라도 할까? 하는 바보 같은 마음에
그 여자랑 사겼다..
....
...
하지만 질투는 무슨..
난 바보같은 짓만 했다.
....
.......
그 여자애는 지겹게 매달렸다.
당장이라도 헤어지고 싶었지만..
돈이 많았다.
...돈..돈 때문에 헤어질 수 없었다.
......
...
그렇게 그 여자애랑 사귄지 100일 된 날.
레스토랑 하나를 통째로 빌려
100일 파티를 했다.
물론 다 그여자애 돈으로 했다.
생각난다..
은성이와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100일 날이.
은성이가 100일 파티에 온다고 했다.
난 못 잊는데..은성이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
.....잊어야겠다.
정말..이젠 잊어야 겠다.
...
.......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은성이는 오지 않았고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 나가면 이상할 까봐 그냥 앉아있었다..
.......
...........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드디어 수술비는 다 구했다.
하지만 난 너무 드러웠다.
...죽어도 잠자리는 같이 안했지만,
동물만도 못한 년들과 같이 있었단 자체만으로도 치가 떨리고 짜증난다.
그래도 너무 기뻤다.
수술하면 살 보장도 없었지만
그냥 조금더 살 수 있다고 밖에 의사가 말했지만
그래도 수술하면 우리 엄마 다 낳을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
....
.....
이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었지만,
자퇴해서 이젠 학교를 안 나온다고 했다..
....내가 너무 늦었나보다...
.........
....
한서연이랑은 수술비가 마련된
그 날 저녁에 바로 헤어졌다.
...
.......
...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한달을 훌쩍 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자퇴한 그 이후 지은성을 한 번도 못봤다..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된다..
그래서 전화를 계속 걸었지만 항상 꺼져있다.
그리고 이젠 엄마가 수술해서 많이 좋아지긴 하셨지만
일을 못하셔 공사장에 가서 생활비를 벌었다.
......
...
공사장에서 일을 하고 나오는데
누가 음료수를 내민다.
보니깐..매일 그렇게 그리워하던 지은성이 내 앞에 있었다..
...
.......
...하지만 갑자기 엄마가 아프다는 전화에
별로 말하지도 못하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살도 많이 빠진게 아파보였다..
.........
....
그리고 또 시간은 흘렀다.
지은성을 본 딱 일주일이 지난 그날은
너무 슬펐다...
소중한 사람을 한번에 두명이나 잃었다...
엄마와 은성이를...
엄마가 돌아가신후..정신없이 우는데
은성이네 아주머니를 만났다.
...너무 말도 안되는 말을 들었다..
은성이가 뇌종양이라는...말도 안되는 말.
그래서 은성이가 입원해 있다는 병원에 찾아갔다.
병문 앞에 지은성이라고 너무 해맑게 웃는 그 애 사진이 있었다.
몰래 방문을 여니까, 힘겹게 약을 먹고 있는 지은성이 보였다.
....
.......그 순간 눈물이 왈칵 나와
문을 몰래 닫았다.
....
....그때부터 병원 앞에서 계속 운것 같다..
....가엾은 지은성 때문에.
혼자 바보같이 아파하고 있는 지은성 때문에..
울고 있는데
지은성이 병원에서 나오고 날 봤다.
....
......
그리고 은성이도 내 옆에서 한없이 울었다..
.....울다...울다..
은성이는 너무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들었다...
차마 깨울수도 없게...
........
....
잠들기 전에 울고 있는 나에게
은성이는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처음이다 사귈때도 듣지 못햇던
사랑한다는 말.
.....
.......
....
나도 사랑한다고 잠든 은성이에게 말했다.
차마..깨어있을땐 사랑한단 말을 하면 정말 난 뻔뻔할테니깐...
......
..........
그렇게...오해에 오해로 끝났다.
.......
..........
세상에서 너무 슬픈 날이 엿다..
제일....
..............
.......
바보같은 여린 이 여자에게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쉬운 위로 조차도 난 할 수 없었다.
.........
...
그저 뒤에서 바라볼 수밖에..
......
..........
잘가...지은성..
그리고..사랑해..
★
이쁜 언니들 댓글 하나만 써주세요!!><
첫댓글 둘다 너무 안타깝네용 ㅜ ㅜ...저 이글보고 울엇어요...소설보고 운건 진짜 오랜만인듯~^^
정말 감사드려요>< 번외는 너무 이상한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
ㅜ_ㅜ 슬퍼요 둘이어졌으면 좋겠는데 ㅜㅜ새드로 끝났네요 ㅠㅠ
ㅜㅜ웬디 후움..둘이 갈라놓고 싶었어요ㅋㅋㅋ
너무 슬퍼요 ㅠㅠ 눈물이 핑도는.. ㅜㅜ
댓글 보고 너무 감사드려서 눈물이 핑 도는..^^ㅋㅋㅋ
아아..슬프네요..소설 잘쓰시는것 같아요
정말요?!!!!!!!!!!!!!><감사해요
어제 바빠서 번외편을 못 보러 왔어요>_<;;;;; 그래서 오늘 바로 고고씽~! 이번편도 잘봤어요~
그래두 번외 봐주시고, 댓글까지 쨩쨩쨩 감솨해욤
아 진짜 울었어요......ㅠㅠㅠ...슬퍼ㅠㅠ
슬프게 하고 싶었는데..^^ 다행이도 슬펐나요??ㅋㅋㅋ
남주도 여주를 사랑했군요,,, 잘읽고가요~
하지만 여주는 모른다는거..ㅋㅋㅋ하늘나라가서 진실을 알게 될까요?ㅋㅋ
역시 남주가 여주를 좋아할 줄 알았어요>,<
..좀 뻔했구나 내용..ㅠㅠ ㅋㅋㅋ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에휴...어째요ㅠ
또 뵈요~~~~~~ 흐흐흐 여기까지 코멘 달아주시고 ㅠㅠ 소중한 코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