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창가에 여명은 밝아오는데 우리집 주방엔 불이 훤하게 켜있네요.
바글 바글~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집안에 진동을 합니다.
밤세워 고았던 사골국의 열기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한쪽편에선 뚝배기 뚜껑이 몸살을 내고 있으니 ..
아마도 전생에 식당이라도 운영했던 경력이 있는지 주방이 그리 낮설지않네요.
사골국 잔득 끓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끓여대며 느끼한 기운을 날리려
사골국물을 이용한 된장찌개를 끓였는데요.
그 맛이 가히 일품이네요.
된장이라 구수함은 물론 이거니와 부드러움에
된장찌갠지 곰국찌갠지 분간이 안가네요.

육수를 무엇을 넣을건지... 내용물에 멸치가 들어가냐 고기가 들어가냐에 따라
이름이 바뀌지만 된장만 맛나다면야
무엇을 넣어도 된장찌개는 친근한 식탁의 동반자이지요.

여느 된장찌개 끓일때랑 들어가는 재료들이 별반 차이는 없지만
멸치나 고기는 넣치않고 끓일겁니다.

4번째 우려낸 사골국물인데 아직도 뽀얀게 아까워 국물요리할때 쓰려고 따로 보관해 둡니다.

뚝배기에 사골국물과 준비한 재료들을 넣고 집된장 한술만...

그리곤 부르르르~~
한순배만 끓여주면...

귀하디 귀한 사골 된장찌개가 만들어 집니다.
여느 된장찌개완 비교가 확실히 되지요?

사골을 끓였으니 사골국물 한대접과 된장찌개만 식탁에 올리니
좀 아쉽고 서운함은 있지만...

사골된장찌개 맛을 보는 순간 그 서운함은 어디로 출장을 가버렸는지
까마케 잊어버린지 오래전이네요.

그렇지않아도 된장의 구수함에 자주 식탁에 오르는게 된장찌개인데
사골국물이 들어가 그런가 부드러움까지
진국을 먹는듯한 느낌에 힘이 불끈 솟아납니다.
사골국물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
많이도 있지만 오늘은 된장찌개를 만들어 ?네요.
사골국물이 없으시면 굳이 이리 만들 필요는 없지만
사골 끓일일 있으시면 이리한번 끓여내 보세요.
그 오묘한 맛에 흠뻑 빠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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