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호텔에서 훔쳐온 큰 타월을 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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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의 난이도가 청바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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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미코노스 섬을 지나 터키까지 배타고 갑판에서 자려면 추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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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고 자려고 훔쳤는데,집까지 가져와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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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월 훔치는데 정신이 팔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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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베란다에 널어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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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서 산 이쁜 티셔츠를 깜빡 잊고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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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티셔츠를 입고 그리스식 나이트에서 춤을 추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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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니 로마에서 산 그 반팔셔츠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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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킬로나 불어버린 몸때문에 배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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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는 도저히 반팔 티셔츠를 입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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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옷으로 가려 위장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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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부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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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오늘밤 오이를 4개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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