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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일요일의 차분한 오전,
서울 홍익동에 자리잡은 한국기원의 아침은 진작부터 제14회 LG배 통합예선 출전기사들의 뜨거운 숨고르기로 가득차 있다.
총32국이 열리는 19일 통합예선 4회전, (재)한국기원 2층 대회장은 한중전 18대국, 한일전 3대국, 중일전 4대국등, 한중일 3국 상위랭킹 선수들의 국제대결로 인해 본선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내뿜고 있는 것. 한,중,일 3국의 통합예선장을 스케치 해본다.
일본
일본기원 소속 44명, 관서기원 소속 14명, 합 58명을 출전시킨 일본은 4회전까지 7명이 생존했다. 특별히 상위랭커의 제한없이 출전하고 싶은 선수들이 출전한 것인만큼 상대적으론 아주 나쁘다곤 할 수 없다. 고노린 판산치등 주력이 아직 살아남았으므로 3명이상 본선에 안착한다면 '대성공'으로 평가해도 좋을 듯.
중국
중국기원 소속 39명, 항주기원 소속 10명이 참가했다. 4회전에서 한중전만 18국이니 200명이 넘게 참가한 한국과 거의 대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을 굳이 헤아리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중국기원은 참가를 원하는 선수가 너무 많을 경우, 선수들의 통솔과 입출국등의 문제때문에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국가대표급으로 참가 인원을 일부 조정한다. 주로 상위랭커 중심으로 짜여진 진용이라 하더라도 두터운 선수층임엔 틀림없다. 4회전 한중전 18국의 결과가 중국 본선진출의 열쇠가 될 듯.
한국
4회전 32대국중 27개 대국에 한국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특별히 '전멸'당하는 그런 일만 없다면, 예년 수준의 평균적인 본선진출 성적을 무난하게 올릴 듯. 국제 통합예선을 안마당에서 여러번 치러 본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더 차분한 듯 하다.
특히 김성룡 9단은 대국중 3층 사무국에 들려 "아이고 힘들다, 아이고 힘들어, 매일두니 너무 힘드네, 빨리 지고 집에 가 쉬어야지" 하면서 김9단 특유의 대엄살을 부리기도. 김 9단은 중국 후야오위 8단과 4회전서 격돌중. 엄살부리는 말과는 달리 농담을 몇 번하며 긴장을 푼 다음 날카로운 눈빛을 대국장으로 직행, 져 줄 생각은 전혀 없는 듯. 유창혁 9단과 김만수 7단은 아침일찍 대국시작전 기자실에서 차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 Hot
○... '월간바둑'이 구리보다 센가?
09년 후지쯔배 본선에서 콩지에와 구리를 연거푸 꺾어 기세를 올렸던 일본의 고노린 9단, '월간바둑' 지도사범인 백대현 7단을 4회전서 만나 패배. 고노린 9단은 매우 아쉬운 표정으로 백대현 7단과 복기.
복기후 백 7단에게 "월간바둑 지도사범의 승리군요?'하며 기자가 묻자 - (매우 쑥쓰러운 표정, 그러나 결코 싫지 않은 표정의 대답) "그러네요!" 백대현은 현재 월간바둑의 해설위원(사범). 7명이 힘차게 4회전을 스타트한 일본은 믿었던 고노린이 무너지며, 오야고이치와 쯔루야먀 단2명만이 예선결승에 안착했다.
●... 아마추어기사 유병용, 예선결승진출
아마추어예선을 뚫고 통합예선에 참가한 유병용 선수는 중국의 푸충4단을 꺾고 당당히 예선결승 한판을 남겨놓게 됐다. 유일한 여성기사 였던 중국의 송용혜는 일본의 쯔루야마 9단에 걸려 탈락.
◀ 유병용 아마,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예선결승 구성
한중전5, 한일전1. 한한전5. 중중전4. 중일전1
한국기사와 한국기사, 중국기사와 중국기사가 맞붙는 판이, 4월 20일 예선결승 16판중 총9판을 차지해 한,중은 최소 각각 5명, 4명씩의 본선진출자는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한중전 5판과 한일전, 중일전 각1판이 한국과 중국의 수적 우위를 가르게 됐다.
●... 나의 상대는 누구인가?
4회전의 마지막 대국을 장식한 기사는 한'장고(長考)'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의 이희성 8단, 모든 기사의 대국이 끝난 적막한 대회장에서, 오후 6시 30분이 넘어서 승리한 후, 사무국에 들러 내일의 대국 상대를 물었다. "내일 대국자는 누구입니까?"
<< 이희성 8단은 최철한 9단과 20일 겨룬다.>>
사이버오로는 4회전 최철한-저우루이양, 한웅규-씨에허, 한중전 2대국을 인터넷중계했다. 오는 4월 20일의 통합예선 결승은 유창혁 VS 목진석, 강유택(韓) VS 쑨텅위(中), 이태현 VS 왕시(中), 쯔루야마(日) VS 홍민표(韓)의 4판을 중계할 예정이다.
※ 4회전 대국목록 - 대진표순임
한중전 18국, 한한전-4국, 한일전-3국, 중일전-4국, 중중전 3국
- 굵은 글씨가 19일의 승자
A조 왕야오(中)-저우허양(中)
A조 왕하오양(中)-김주호(韓)
B조 이태현(韓)-오하시히로후미(日)
B조 왕시(中)-이용수(韓)
C조 이춘규(韓)-류스전(中)
C조 고노린(日)-백대현(韓) 구리를 꺾었던 고노린,월간바둑 지도사범 백대현에게 패배,
D조 박정상(韓)-황이중(中)
D조 박승현(韓)-종원징(中)
E조 미조카미도모치카(日)-왕레이 6단(中)
E조 딩웨이(中)-이호범(韓)
F조 인자이노부아키(日)-스위에(中)
F조 위에량(中)- 쑨리(中)
G조 주위엔하오(中)-치우쥔(中)
G조 김만수(韓)-백홍석(韓)
H조 송용혜(中)-쯔루야마아즈씨(日) - 송, 4회전 살아남은 유일한여성, 소녀기사, 조선족기사
H조 홍민표(韓)-타오신란(中)
I조 후야오위(中)-김성룡(韓)
I조 위빈(中)-오야고이치(日)
J조 씨에허(中)-한웅규(韓) 인터넷 중계中,
J조 리캉(中)-김승재(韓)
K조 유경민(韓)-유창혁(韓)
K조 목진석(韓)-탄샤오(中)
L조 쑨텅위(中)-윤성현(韓)
L조 강유택(韓)-판산치(日)
M조 허영호(韓)-전영규(韓)
M조 푸충(中)-유병용(韓) 아마추어기사 유, 통합예선의 장벽을 뚫을 수 있을 것인가?
N조 이희성(韓)-주형욱(韓)
N조 저우루이양(中)-최철한(韓) 인터넷중계中 (응씨배 결승 운기조식도 해야 할텐데)
O조 이원도(韓)-류싱(中)
O조 박지훈 小(韓)-퉈지아시(中)
P조 윤재웅(韓)-뤄시허(中)
P조 아키야마지로(日)-김지석(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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