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다녀온후 오랫만에 북한산을 갑니다. 북한산을 오르는 산님들로 늘 붐비는 불광역에서 온고님을 만나..
버스로 환승한후 구기터널에서 내려 김신조루트6구간 연습산행을 시작합니다. 앞에 비봉이 보입니다.
대남문으로 오르는 구기계곡 초입에는 아직도 단풍이 남아있네요. 설경과 어우러진 단풍이 곱습니다.
이번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등로에는 많은 나무들이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장렬하게 전사했습니다.
애즈산도 살면서 이런 눈은 처음 보았습니다.
이틀동안 잿빛 하늘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송이를 보며 두려운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승가사 갈림길입니다. 대남문으로 가는 주등산로를 버리고 승가사로 오릅니다. 김신조루트 북한산 구간이 되겠습니다.
승가사로 오르는 협곡은 산님들이 많이 오르는 등로는 아닙니다. 하지만 비봉능선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등로에 산님들이 만들어 놓은 꼬마 눈사람.
승가사입니다. 승가사에 오르면 보현봉에서 뻗어내린 사자능선이 멋진데..바라보면 한숨에 달려 가고픈 생각도 든답니다. 하지만 사자능선은 통제구역이라 늘 조심스럽습니다.
자. 이제 오름길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힘 내시구요..
길가의 냥이.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는듯한 냥이가 안스럽네요.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다.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비봉능선에서 바라 본 은평구 일대. 멋지네요. 구름속의 산이 섬이 되었습니다.
한폭의 산수화가 되어 버린 북한산. 의상능선과 우측으로 보현봉이 보입니다.
사모바위에서 바라본 비봉과 향로봉입니다.
북악산 건너 구름바다 위로 남산이 잠겨 보이지 않고..타워만 보이고 있네요. 이런 기묘한 풍광은 처음입니다.
오늘 북한산 김신조루트 산행에 함께한 온고님과 흑선님. 앞으로 쭈욱 계속하시구요..
1968년 1.21사태때 무장공비 김신조부대가 은신했던 사모바위 아래 동굴입니다. 머리조심!!
예전에 국립공원의 취지에 맞지 않아 환경단체와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아직도 그대로 이곳에 무장공비 밀랍인형이 있습니다.
3명에서 1명은 사라졌네요. 자수했을까요?
안내판을 읽어보니 그들은 이 동굴과 근처의 숙박지에서 이틀간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봉가는 길. 그 많던 폭설은 어디로 갔을까요. 습설이 날씨가 따뜻하여 모두 녹았습니다.
비봉능선에서 바라 본 풍광. 멀리 노고산과 파주의 고령산이 보입니다.
비봉에서 진관사로 내려서는 길은 미끄러운 암릉길이 있어서 주의를 요했습니다. 평소에도 이곳으로 오르면 빡세답니다.
진관사 계곡에서의 점심식사. 국립공원 북한산에서는 음주가 위법이니 대놓고 마시면 안됩니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즐거우셨나요? 하산길 뒤로 향로봉에서 이어진 기자능선이 보입니다.
여름철에 시원한 진관사 계곡입니다. 북한산성 주계곡 다음으로 멋진 곳이지요.
진관사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철에 산님들이 피서지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대찰 진관사입니다. 원래는 신혈사였으나 대량원군 왕순이 진관스님의 배려로 이곳에서 목숨을 부지하며 은거하다가 왕이 되었는데 그가 바로 고려현종입니다.
진관사가 등장했던 KBS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본방사수하며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북한산 둘레길에 걸었던 한옥거리.
날머리 은평한옥마을 입구입니다. 원효봉 위에 우뚝선 백운대와 의상능선의 뽀족한 용출봉이 압권입니다.
연신내 연서시장에서 뒤풀이를 하려 했으나, 이른 하산으로 계산동 사랑횟집에 왔습니다. 오랫만에 들러 맛나게 먹었네요. 흑선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밀랍인형이 인상적입니다. 회가 싱싱해 보이는 사랑횟집도 오랜만이네요~~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오래간만에 덕분에 풍광이 있는 북한산 산행을
하게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흐린날씨에 걸 맞게 풍경은 멋진 산수화를 감상한것 같아 좋았습니다.
김신조루트.... 사모바위 굴속도 체험해보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