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열린다
(입력: 2020. 08.30.16:23 / BIZ&전략 월간현대경영 8월호)
효성 조현준 회장, 스판덱스로 인도 시장 공략

효성의 인도 스판덱스 공장이 2019년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인도 시장 공략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인도는 조현준 회장이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낙점하고 심혈을 기울여 공략하는 글로벌 전진기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아우랑가바드시(市) 인근 아우릭 공단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연간 1만 8천톤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다. 효성은 신설 공장을 바탕으로 60%에 이르는 현지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인구 13억명이 넘는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이며 GDP가 약 2조 7200억 달러로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다. 매년 7%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로 원래 길이의 5~7배까지 늘어나고 원상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원래의 탄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뛰어나 여성용 속옷을 비롯해 스타킹, 수영복에서 데님, 아웃도어뿐 아니라 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의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2010년 세계 시장 1위에 올라선 후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No.1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효성은 섬유 외에 중공업 등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조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공업 부문에서 인도 국영송전공사(PGCIL) 입찰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며, ESS, 스태콤(STATCOM) 등 친환경 신송전시스템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의 인도 공략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제조업의 GDP 기여율을 현재 16%에서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 제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효성은 2007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에는 인도 푸네 지역에 초고압차단기 공장을 건립하고 인도 현지와 인근의 부탄, 네팔 등 남부 아시아 국가와 중동 전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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