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리 내리는 날

[광주 이경희]

첫 서리 내리는 날
이경희

강아지 풀 사이로 어우러진
신덕리 앞길 들국화는
텃밭 갈 때마다
금메달 딴 선수 맞이하는 환영인파

한여름 억수로 퍼붓는 소낙비에도
나약한 몸매 후들거리며
온 몸 떨구고 견뎌온 날들
노란웃음 머금은 널 기다림이었어

첩첩이 포갠 꽃잎과 빽빽한 수술
천둥 번개에도 끄떡없는 강인함은
화원속 꽃과는 견줄 수 없는 생명력이요
우리 민족의 기상이어라

노을빛에 취한 꽃향은 상강을 기다리고
햇볕 친구삼아 마실나온 동네 어르신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검버섯 핀 주름진 얼굴
바라만 봐도 위로되는 이 너뿐인가 하노라.

20170924. 서울시인대학 과제. 시제: 들국화.

[김문성]

오늘 수업하고 뫘어요
학생들이 많치 않아서
조금은 쓸쓸했지만
학장님을 말씀은 너무
좋았지요
왠지 시들해지는
느낌이라서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극복 되겠지요
문제가 있으면 해결되
거라 믿으니까요
늦어 못보내고
낼 보낼게요
댓글에 항상 감사해요
아니요 보내야 하것 같아요
지워 질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