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열화(暴雨裂花)
작야강폭우昨夜强暴雨
철야경명성徹夜磬鳴聲
채소와신고菜蔬臥呻苦
불감풍열화不堪風裂花
<和翁>
어제밤 강한 폭우가 내리더니
밤새도록 풍경소리도 울더니만
채소들도 누어서 고통스럽게 심음을 하고
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꽃들도 다 찢어졌네.
6월 29일 서울 밤 강우량은 120㎜가 내렸다고 한다. 밤새도록 세찬 바람과 함께 폭우가 내렸다. 옥상 정자 처마 끝 풍경소리도 밤새도록 울어댄다. 정자 지붕에서 내린 비도 큰 PVC통 두 개에 가득 채우고도 남아 옥상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옥상에 올라가 보니 채소들도 폭우와 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다 들어누어 있다. 고추 잎에 맺힌 빗물은 누어버린 채소들의 신음소리 눈물 같기도 하다. 만화방창 백합꽃도 폭우 풍풍에 견디다가 꽃잎이 다 찢어져서 빗물을 머금고 떨어져 있다. 간밤에 내린 폭우의 흔적 잔해가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올해는 폭염 폭우가 작년 대비 네 배라고 하니, 어지간히도 무더울 모양이다. 폭염을 이기는 섭생의 지혜는 조금 짠듯하게 염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땀이 많이 나는 하절에는 염분이 많이 배설 소모가 되어서 체내에 염분이 많이 필요로 하다. 배설한 만큼 먹어줘야 건강이 유지가 된다. 요즘 잘못된 정보로 저염식을 권장하는 바람에 혈중염도(血中鹽度) 정상이 0,9도인데 반해서 검사를 해보면 중환자나 입원환자를 보면 0,7, 0,6 0,5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몸속 염도 부족에서 오는 질병은 아주 많다. 엣날 우리 선조님들은 그래서 밥상에 꼭 오른 것이 토종 간장 종지 그릇이다. 밥 먹기 전에 한 숟갈씩 두 숟갈씩 간장을 떠서 자셨다. 농촌 농사일은 삼복더위에도 땀을 많이 흘렸기 때문에 배설한 만큼 소금 염분량을 매 식사때마다 간장 한 숟갈씩을 섭취했다. 이것이 건강을 지키는 섭생의 지혜다. 얼벗님들! 올해 폭염은 작년에 대비해서 네 배나 덥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들 잘 챙기십시오. 간밤 폭우 단상입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