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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기철학/경제
2013/11/30 11:16
요즘 비트코인이 난리다.
온스당 1240달러 하는 금값에 육박했다.
금보다 비트!
버냉키가 불을 질렀다. 올해 연초에만 해도 13달러 하던 시세가 지금은 1200달러니깐 90배 폭등이다. 이렇게 가격이 급등한 물건은 없다.
우리 증시에서 비트코인 테마주가 부상했다. 3D 프린팅 테마는 조족지혈이다. 3D 프린터 테마주들도 대부분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으로 오른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원위치 중이다. 그래도 실체라도 있고 실제 혁명은 진행중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테마주를 일별해보니 이건 그냥 투기적으로 먹자는 거다. 오르는 게 장땡? 기술적 분석가들 살판 났다. 실체고 나발이고 오르는 주식 사서 먹으면 그만? 불나방의 운명은 불에 타 죽는 것임을 명심하라!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다. 여하튼 비트 목욕탕에서 거품 목욕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내가 주목하는 것은 비트코인 현상이다. 왜 비트코인을 버냉키조차 온라인 가상화폐에 실체를 인정하면서 미래에 멋진 화폐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했는가?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기축통화인 달러와 비트코인의 관계,
중국의 달러화에 대한 도전에 있어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자세
원론적인 문제에 있어서 "화폐란 무엇인가" 하는 점 등이다.
우선 버냉키의 말을 들어 보자.
버냉키는 "가상화폐가 장기적인 장래성을 가질 수 있으며 특히 (가상화폐에 관한) 혁신이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더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촉진시킬 때 그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록 연준이 가상화폐와 다른 결제 시스템 혁신에서의 발전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혁신과 시장에 이를 제공하는 기관들을 반드시 직접적으로 감독하고 규제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일반적으로 연준은 가상화폐가 금융기관을 통해 발행ㆍ청산ㆍ결제될 때만 규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1. 장기적인 장래성을 가질 수 있다. 혁신이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더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촉진시킬 때 그러하다--> 세상은 비트로 통한다. 모바일 쇼핑과 결제, 스마트폰에 전자지갑이 들어온다. 삼성 애플이 노리는 차기 사업에 전자지갑 들어 있다. 앞으로 지폐 주고 받는 것 사라진다. 스마트폰을 대면 결제가 끝난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구축되었다. 애플은 이미 지문인식을 장착해놓고 있다. 뭐하러 비싼 사파글라스로 홈버튼 만들었을까? 결제하겠다는 것이다. 즉 애플이 스마트폰 팔아 먹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은행 하겠다는 것이다. 전자은행이다. 결제할 때마다 구전 뗄 것이다.
카드사들 밥줄 끊어질 판이다. 버냉키는 혁신을 말한다. 그렇다. 돈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분실 위험도 있고 귀찮다. 그냥 쓰윽 대면 결제되는 nfc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면 끝난다. 이게 혁신이다. 더 효율적이다.
2. "비록 연준이 가상화폐와 다른 결제 시스템 혁신에서의 발전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혁신과 시장에 이를 제공하는 기관들을 반드시 직접적으로 감독하고 규제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연준의 감독기능은 은행 등 금융권이다. 지금 비트코인만 가상화폐는 아니다. 모든 사이버 머니가 가상화폐다. 인터넷에서 도박할 때 사이버 머니 산다. 그 돈으로 노름하면 결제가 진행되는데 최종적으로 돈을 따서 사이버 머니가 생기면 그것을 현찰로 바꿀 수 있다. 내가 네이버에 글을 쓰면 애드 포스트에서 포인트를 적립(이게 사이버 머니다) 해놨다가 나에게 현찰로 지급한다. 사이버 머니 = 현찰인 세상이다.
3. "일반적으로 연준은 가상화폐가 금융기관을 통해 발행ㆍ청산ㆍ결제될 때만 규제 권한을 갖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융기관과 관련이 없다. 지가들끼리 비트 거래소 만들어서 청산 결제 한다. 연준이 통제할 방안이 없다. 그냥 바라보고만 있지? 과연 그럴까,,,미국이 달러위상을 흔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나중에 쓰겠다) 아무튼 지금은 비트거래하는 애들이 지들끼리 인터넷 상에서 사고 판다. 그리고 비트를 현찰로 바꿀 수 있다!
그럼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는데 어디서 비트코인을 산단 말인가?
세 가지 방법이 있단다.
1) 직접 삽질을 통한 채굴
2) 현찰주고 구입
3) 물건 주고 비트코인 산다.
그러니깐 2), 3)번은 시장에서 비트코인 사는 거다. 왜 사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사거나 거래수단으로 받아서 보유하는 것이다. 즉 화폐의 본연의 기능인 교환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이용되는 것이다. 여기에 투기적 수요가 붙었다. 스페큘레이팅 하는 수요다. 주식이나 달러 사서 오르면 돈 버는 이치와 같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삽질이다.
비트를 누가 발행하는가?
컴퓨터가 자동으로 발행한다.
연준이 달러 찍어 낸다면 비트코인의 중앙은행은 컴퓨터다.
삽을 들고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졸라 삽질하면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단다.
다시 말해서 셰노리지는 삽질에서 나온다.
연준이 셰노리지 갖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비유하자면 금을 캐려면 남아공에 삽들고 가면 되듯 비트코인 이라는 가상의 황금을 채굴하기 위해 컴퓨터 삽질을 열라 해야 하는 거다. 그럼 사금 채취하듯 비트 몇 조각 얻는단다. 아래 기사를 쓴 양반이 직접 삽질을 해본 모양이다. 결론은 "헛지랄 이었다"이다.
그렇다면 이제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내 돈 내고 사는 수 밖에 없다.
뭐할라구 사냐구?
당근 돈 벌기 위해 산다.
위험성은 없을까?
이 부분은 다음 장에 쓰겠다.
일단 삽질 현장에 가보자.
포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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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트코인> 채굴기|작성자 포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