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171가구·지방 3707가구
정부 거래 활성화 유도책 촉각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 ⓒ현대건설
2023년 계묘년 첫 달 전국에서는 1만가구 이상 분양이 예정됐지만 분양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데다 설 명절까지 끼어 있어 분양 물량이 완전히 소진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달 정부가 거래 활성화 유도책을 발표한 것에 이어 내년 초에도 추가 완화를 시사해 정책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새해 1월 전국에서는 총 21곳·1만430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1월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1만4406가구) 보다도 적은 규모다. 일반적으로는 계획 물량 대비 실제 실적보다 적은데, 새해 1월 예정된 일반분양은 전년 1월 청약 접수를 받은 일반분양 실적보다도 적다.
일반분양 물량(미정 제외)은 전국 1만878가구다. 수도권에 7171가구(65.92%), 지방 3707가구(34.08%)로, 수도권에 대다수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공급될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급 단지로는 경기 평택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향후 서평택 중심이 될 곳으로 꼽히는 '화양지구'에 들어선다. 화양지구는 국내 최대 규모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로 향후 고덕국제신도시와 함께 평택시의 새 개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경기 안양시에서는 DL이앤씨·코오롱글로벌이 '평촌 센텀퍼스트'의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 동, 전용 36~99㎡ 총 288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36~84㎡ 1228가구가 일반공급 된다. 동탄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단지 가까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아르테'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39~84㎡ 총 1146가구(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70가구가 일반공급 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이 가깝고, 학교도 도보권에 위치했다.
지방에선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1순위 접수를 앞두고 있다. 단지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 84·102㎡, 2개 블록 총 1965가구 규모다. 축구장 약 150배 크기(약 107만㎡)의 사화공원을 품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깝고 대형마트, 아울렛, 영화관, 병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도 있다.
대구 동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을 분양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6층(가구 기준으로는 35층), 아파트는 4개 동, 전용 84~124㎡ 481가구, 주거형 오피스텔은 1개 동, 전용 84㎡ 62실 등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으로 분양 물량이 쏠린 데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미분양 지역이 속출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새해 첫 분양 단지 청약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규제지역 해제,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 관련 규정 손질까지 예고돼 주택 청약자 입장에선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와 대단지라는 상품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1월에 분양 일정이 예정돼 있다"면서도 "연초 명절 휴일이 있어 이 시기를 피해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이 많고 2월부터 본격 개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