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하나금융투자 자료 발간 이후 주가는 31,500원까지 상승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용 자동화 장비(Vision Placement, Bonder)와 레이저 장비(Marking, Cutting, Ablation, Drilling)를 공급한다. 3월 5일 하나금융투자의 자료 발간 이후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22,250원에서 4월 16일기준 31,500원까지 상승했다. 인텔과 TSMC의 대규모 설비 투자 발표 이후에 미국 및 유럽 장비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 및 협력사로의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장비사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중화권 Vision Placement 장비 수주로 700억 원대 매출 지속
별도 기준 1Q21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5억 원(-9.1% Q/Q, +80.1% Q/Q), 185억 원(+34.0% Q/Q, +161.5% Q/Q)이다. 연결 실적은 이번에 발표된 별도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추정된다. 과거 실적을 살펴보면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의 차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2020년의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667억 원, 별도 영업이익은 660억 원이었다. 이번 1분기는 비수기인데, 중화권 Vision Placement 장비 수주가 견조해 7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 했다. 전 분기 매출(775억 원) 대비 감소한 이유는 전 세계 적인 물동량 증가, 운임 강세, 항만 물류 적체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워낙 수주가 견조해 2Q21 매출은 2020년 분기별 최고치(3분기 779억 원 또는 4분기 78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시에서 영업이익까지만 발표되고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과 순이익은 발표되지 않았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은 영업이익보다클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 금융비용 증가에 영향을 주었던 외환차손 및 환산손실이 2021년 1분기에 영업외손익에 플러스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TSMC의 전공정 위주 시설투자는 후공정 협력사의 설비투자 촉진
한미반도체 분기 매출은 2019년 3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400억 원대 미만을 맴돌다가 2020년 2분기부터 앞자리가 바뀌며 점프업했다. 이렇게 달라진 지 9개월째라 이러한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 전방산업의 시그널 중 하나는 TSMC가 연간 설비 투자를 $30bn까지 상향 조정했고, 대부분을 선단 공정(7nm 이하 전공정)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TSMC가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전공정에 배정하고, 후공정에는 덜 배정한다면 TSMC의 후공정(패키징) 협력사들이 설비투자를 늘릴 가능 성이 크다. 이러한 환경은 한미반도체의 실적에 긍정적이다. TSMC와 인텔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기로 한국 장비사의 주가에 글로벌 풋프린트 여부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패키징 장비 분야의 대장주로 손색 없다.
하나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