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집에서 나와 350번 버스를 타고 사당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탄다.
미리 준비한 복장을 입고 1시경 분수대 앞에 도착을 하였다.
나는 주황색 티셔츠로 한쪽 팔에 "5"란 숫자가 쓰여져 있었다.
한번 입기는 괜찮으나 쿨맥스가 아니라 두텁고 덥다.
각조별 구성은 적절하게 잘 짜여져 있어 평소에 만나기 힘들었던 부서 직원들도 오늘은 같이 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 12조는 전기실의 신응식씨가 조장, 구매팀의 조선영씨가 부조장으로 이 두사람이 우리조의 준비를 책임지고 하였다. 먼저 캔맥주 하나씩을 돌려 배낭 안 얼음 물사이에 둔다.
홍보실의 최송화씨는 오늘은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고 나중에 만난 홍보실 김은택씨도 이런 날 사진 찍기는 좀.
이라 며 불평. 다른 조원들도 대충 아는 사람들이다.
옆에서 송정수선생이 배낭에서 내어 보여 주는 술은 "Johnie Walker Blue"
폭탄주 운운 하는데 이런 걸로 폭탄주를 만들어 먹다가 알려지면 혼이 날 것이다.
사당동 에서 이차를 OK목장에서 한다니 가서 결투나 신청해 볼까?
오늘따라 내과에서 미리 예정된 중환자실 심포지엄이 있어 참석율이 약간 저조.


우리 조의 조장과 부조장, 가운데는 간호과의 이소정선생.
각각 다른색의 티셔츠가 어울린다.

찍는 김에 옆에 있는 다른 조도 찍어 준다.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코스는 어디쯤일까?


나는 해당사항이 하나도 없네.


길을 걸으며 시설팀의 유재웅씨가 부인을 통해 전한 골프장갑과 공을 인사한다.
지난 토요일 병원산악회에서 무의도 호룡곡산 산행 시에 내가 요즈음 골프로 고생한다는 유재웅씨에게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뭐든지 물건은 소용닫는 분들에게 주는 것이 나의 신조.

가운데 모녀도 우리 팀.

드디어 출발한다. 저멀리 관악산이 보인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지 않아도 곁에서 원숭이를 보는 재미가 솔솔.

이런 치렁치렁한 머리를 근무중에는 감싸고 있으니, 늘씬한 다리 좀 보소.
이건 성희롱은 아니겠지.
저렇게 하면 천을 만드는 공장들의 가동율이 떨어지겠다.

한쪽 옆에는 보리가 자라고 있다.
보리서리, 깜부기 등, 어릴적 기억이 난다.

한쪽에는 유채가 아닌가?

옆에는 맑은 물도 있고.

쉬고 있다가 카메라를 갖다 대니

손가락이 하나도 모자라 둘까지.


지나가다 새구경도 공짜.
나는 공짜가 왜 이리 좋지.

곽재욱씨 자기도 대구출신이라며 여러 대구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

물이 고여 잇을 것 같아 내려다 보니 너무 가물어 한방울 물도 없다.

사방은 신록으로 덮혀 있고

사랑의 새로운 정의는?

연못에는 하이얀 수련이 피어 있다.


아스팔트를 겅어내고 흙길로 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가다가 만난 낯익은 분

아니 벌써 전을 피고 있군.

우리 팀도 한판 벌리자.
아아 찬 맥주의 청량감이란!
닭요리도 좋았다.

오늘의 최고 명당에 자리잡은 팀, 바로 옆에는 호수까지.

샛길로 빠져야 할 것 같은데.

따로 따로 모여 놀고 잇는 우리 병원 팀들


저 큰 수박은 누가 지고 왔을까?
수박을 배낭에 넣으면 이래 저래 등을 눌러 힘이 들던데.

우리는 외고가을 돌고 있는 중이다.

날라가다 걸린 풍선들

엉컹퀴가 한 포기 보인다.





초록색 티셔츠의 배뚱뚱이는 누구?

쌈장만 잇으면 밥이 해결될 것 같다.



여기는 밀밭, 벌써 맥주냄새가 난다.

꽃밭 앞에서 12조 기념 촬영


표정을 풀고 다시 한장, 누가 손을 들어 자기를 나타낸다.

장미원은 따로

3차 집결지에서 원장의 인사말씀과 행운권 추첨
20/45로 당첨이 되었으나 우리 조는 "꽝"
나중에 "내가 행운권 돈을 내면 되지 뭐" 하고 자위한다.
12조 4차 집결지는 사당역 12번 출구 앞이다.
첫댓글 언젠가 서울대병원에서 연수강좌가 있을 때, 가 보았더니, 마침, 간호원을 포함한 노조쪽에서 격문을 부친 것을 보니, 병원장 호칭에 존칭도 없이 쌍말 하는 것 같은 구호가 적혀 있었는데, 중앙대에서는 안 그런가 봅니다.
우리노조는 점잖은 편이고 나는 우리병원직원 누구와도 친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