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 대규모 감축 위기
버스 50% 축소·스카이트레인·시버스 운행 감소 가능성
주요 통근·관광 노선 폐지 검토… 시민 불편 불가피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운영사 트랜스링크가 2026년부터 심각한 예산 부족으로 인해 대중교통 운행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트랜스링크는 2025년 4월까지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연간 6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버스 노선 절반이 사라지고, 스카이트레인과 시버스 운행이 30%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는 완전히 폐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핸디다트 서비스도 35% 축소될 예정이다.
현재 트랜스링크의 유일한 추가 재원은 주차세 인상(24% → 29%)뿐이지만, 이는 전체 적자 보전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예산 부족이 현실화될 경우, 약 145개의 버스 노선이 완전히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으며, 현재 운행 중인 약 230개 노선 중 85개만 남게 될 전망이다.
폐지 가능성이 높은 주요 노선 중에는 ▲밴쿠버와 호슈베이를 연결하는 250번 ▲UBC와 29번 애비뉴 역을 잇는 33번 ▲밴쿠버 다운타운과 UBC를 연결하는 4번 ▲랭리와 써리를 오가는 503번 등이 포함됐다.
특히, 503번 노선은 최근 6년 동안 이용객이 55% 증가했으며, 써리-랭리 엑스포 라인 연장의 수요 형성을 위한 중요한 노선으로 꼽힌다. 이 노선이 사라질 경우, 해당 구간에서 급행 대중교통이 사라지게 된다.
이외에도 ▲프레이저 거리의 상업 지역을 연결하는 8번 ▲뉴웨스트민스터의 106번 ▲던바 지역과 나나이모 역을 오가는 7번 ▲커리스데일과 29번 애비뉴 역을 연결하는 16번 ▲스콧 로드 역과 뉴턴 환승센터를 잇는 319번 등도 폐지 후보로 거론된다.
또한, 관광 및 레저 목적의 버스 노선들도 축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그라우스 마운틴과 피브스 환승센터, 론스데일 키, 밴쿠버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232번, 236번, 247번 노선이 폐지될 경우, 차량이 없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이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스페니시 뱅크스로 가는 42번, 화이트 파인 비치로 가는 150번, 번첸 레이크로 가는 179번과 같은 공원 연결 노선도 폐지 가능성이 있다.
트랜스링크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 감축이 불가피하며, 이는 통근객과 지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BC주 및 연방정부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추가 재원 확보 여부는 4월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