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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아침 손바닥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안보·경제 현안을 조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약 50분간 회담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월 방한 이후 6개월 만입니다. 두 정상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놈펜을 나란히 찾으면서 성사됐습니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여러 차례 짧은 환담을 한 바 있습니다. 전날 '아세안+한중일'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도 환담을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전례 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자는데 공감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수단을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한미일 정상이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자 회담을 열고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어제 회담을 통해 채택한 '인도·태평양 한미일 3국 파트너십에 대한 프놈펜 성명'에서 "더욱 긴밀한 3국 연대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포괄적인 성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국 정상은 먼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한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하며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스빈다.
한미일 3국이 13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의 협력을 포괄적으로 담은 정상 차원의 첫 공동성명을 내놓았습니다. 남중국해 문제나 이른바 '경제강압'에 대한 비교적 선명한 언급을 포함해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구도 곳곳에 들어갔습니다. 3국 정상은 캄보디아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성명은 서문에 이어 ▲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 ▲ 확대되는 역내 파트너십 ▲ 경제적 번영, 기술 선도 및 기후위기 대응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됐습니다. 북핵 문제에는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 소제목 아래 일부분이 할애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태 수역에서의 불법적인 해양 권익 주장, 아세안 및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경제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 회동에서 채택된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이 북한 및 북핵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캄보디아 프놈펜 일정을 마치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현지시간) 공군 1호기인 전용기편으로 프놈펜 국제공항을 떠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놈펜에 2박3일 머물면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한미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의 외교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도 천명했습니다. 프놈펜 일정 마지막 날인 어제 오후엔 한미,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에 연쇄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들 우방국과의 대북 공조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안보·경제 현안을 조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약 50분간 회담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월 방한 이후로 6개월 만입니다. 두 정상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놈펜을 나란히 찾으면서 성사됐스빈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수차례 짧은 환담을 한 바 있습니다. 전날 '아세안+한중일'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도 환담을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전례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자는데 공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 미·일 정상과 짧은 환담을 나눴습니다. 캄보디아 전통 의상 차림의 윤 대통령은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 내 만찬장에 도착한 다음, 곧이어 입장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9월 말 유엔총회가 열린 미 뉴욕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한미 정상은 서로 근황을 묻고 기념 촬영을 했다. 원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45분 동안 회담했다. 애초 예상됐던 30분을 훌쩍 넘겼습니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처음 대좌한 뒤 2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 앞서 '이태원 압사 참사'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2명의 일본인 희생자에 대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중국과 경쟁을 이어가겠다며 인권과 대만해협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상원을 수성, 예상 밖의 선전으로 임기 후반 정치적 동력을 확보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견제 행보에 한층 더 과감하게 나서는 모습입니다. 각종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히게 될 시 주석과의 대좌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포석도 엿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통 라인은 계속 열어놓고, 경쟁이 갈등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대만해협에서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백신에 BA.4와 BA.5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이 추가됩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지난달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던 화이자의 BA.4/5 기반 개량백신의 접종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기반 개량백신 중 BA.4/5 기반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도입된 개량백신은 BA.1을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었습니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전체 성인으로 확대했지만 접종률이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을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 수가 지난 여름 재유행 때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줘서라도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식의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동절기 추가접종은 지난달 11일 시작했으니 한달이 됐는데도 이제 막 두 자릿수가 된 것입니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된 18∼59세의 접종률은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에 그치고 있는데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특히 낮습니다. 11월 1주의 경우 사망자의 25.7%가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왔는데 여기에 정신건강증진시설 등이 포함된 감염취약시설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은 7.7%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13일 4만 명대 후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8천465명 늘어 누적 2천619만4천229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만4천328명)보다 5천863명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 일요일인 지난 6일(3만6천665명)보다는 1만1천800명이 많습니다. 2주일 전인 지난달 30일(3만4천491명)과 비교해서는 1만4천 명 가까이 늘며 뚜렷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7차 유행)이 본격 진행되면서 정부가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보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개량백신(2가 백신) 추가접종 제고 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지난달 초 재개된 접촉 면회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제한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보건복지부는 아직은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단계라고 전제하고 다음 주 확진자 증가 추세와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건수 등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보건 장관들이 모여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 대유행 전염병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기금을 발족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스리 물랴니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20 재무·보건장관 회의에서 전 세계 '팬데믹 기금'을 출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금은 세계적인 전염병을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4억 달러(약 1조8천500억 원)로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릴 계획입니다. 미국이 초기 자금의 약 3분의 1인 4억 5천만 달러(약 6천억 원)를 출연했으며, 영국과 인도, 중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일본 등 24개 국가와 단체 등이 참여했습니다.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교육부가 확진자 시험장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이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는 학교와 병상이 충분하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확진될 경우 곧바로 관할 교육청에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걸린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기존 108개 학교(680개 교실)에서 110개 학교로 늘리고, 병원 시험장은 24개 병원(93병상)에서 25개 병원(105병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별도 시험장 108곳에는 확진 수험생 4천683명을 수용할 수 있었는데 시험장 학교를 2곳 늘리고 병상도 확대한 점을 고려하면 4천9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셈입니다.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국가배상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동남아 첫 순방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가의 무한 책임 속에서 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속한 수사와 확실한 진상 확인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하고 유가족들에 대해 여러 책임을 지겠지만, 당연히 국가가 할 수 있는 법적 책임들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힌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 간담회에서 과학에 기반한 강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이태원 참사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철저한 진상과 원인 규명, 확실한 사법적 책임을 통해 유가족분들에게 보상받을 권리를 확보해드려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158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사망자는 20대 내국인 여성입니다. 내국인 사망자 130명은 발인이 완료됐으며, 2명은 장례 중입니다.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4명은 본국에 송환됐고, 2명은 송환 대기 중입니다. 부상자 196명 중 입원한 사람은 10명이며 나머지 186명은 귀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직전 이태원역에 승객이 몰려 위기징후가 포착됐는데도 무정차 통과 등 인파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팀장 A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무정차 통과를 결정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실제로 당일 근무자들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추궁했습니다. 공사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승차 4만8천558명, 하차 8만1천573명 등 총 13만131명으로 하루 전인 28일 5만9천995명에 비해 116.9%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핼러윈 기간 토요일(10월 26일) 9만6천463명과 비교하면 올해 이용객이 34.9% 많았습니다. 지하철 6호선을 운영하는 공사와 용산경찰서는 참사 당일 이태원역 무정차 요청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형성된 여야의 대치 전선이 이번 주에 한층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특검 카드까지 한데 묶어 장외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는 등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총공세 태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시점 국정조사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민심 향배와 예산안 기한 내 통과 필요성 때문에 내부적으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각 광역 시도당 차원의 서명운동 발대식을 16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며 서명운동 거점으로는 지역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골랐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마무리되며 정진석 비대위가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더니, 최근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다시금 삐걱거림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당 지도부는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정부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비주류 당권주자로 여겨지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선봉에 서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 혹은 경질을 꾸준히 주장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이 불거지자 그동안 잠잠한 듯했던 이준석 전 대표도 가세했습니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현 여권 주류에 '앙금'이 깊은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목소리를 키우는 형국이 되자, 친윤계가 반격에 나서는 형국입니다. 친윤-비윤계간 파열음의 배경으로 차기 당권경쟁을 앞둔 계파간 주도권 잡기도 거론됩니다. 지도부는 갈등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안전관리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의 킥오프 회의를 이번 주 개최하고, 12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TF에서 긴급구조시스템 개선방안, 재난상황 보고·통제체계 개선, 인파관리 안전대책, 신종재난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TF 단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습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정부 책임론의 핵심으로 경질 혹은 자진 사퇴 요구를 받는 가운데서도 당장은 사태 수습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진행합니다. 행정안전부 등 32개 기관이 심사 대상으로, 이주호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이상민 장관 책임론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을 향한 최근 검찰 수사 등 이슈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결위는 15일까지 이틀간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하고, 17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의 사업별 감액·증액 심사를 거쳐 이달 30일 전체회의에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입니다. 새해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매년 12월 2일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 국회'에서 초반부터 거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639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두고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윤석열표 예산'에 대한 대대적 칼질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거야(巨野)의 횡포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과 파행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 관련 예산을 중심으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예산소위)에서는 외교부가 과거 청와대 영빈관을 대신할 연회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편성한 외교네트워크 구축 예산(21억7천만원)이 '꼼수 예산'이라는 민주당 측 지적 속에 전액 삭감됐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회동합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관련 협의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앞서 민주당 등 야(野) 3당은 이번 참사 관련 수사 대상이 돼야 할 경찰이 수사의 주체로 나서서는 안 된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 3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회의를 열고 야당의 국정조사 추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 "비극적인 참사는 벌써 정략적 정쟁거리로 악용되기 시작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이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고 국정조사 서명운동까지 나서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자, '정쟁 악용' 프레임으로 맞불 여론전에 나선 것입니다. 당내 최다선(5선) 중 한 명인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표라는 자는 희생자 명단과 영정이 필요하다며 촛불을 들겠다고 선동질에 나섰다고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를 우려먹어 정권을 잡았듯이, 이제 이태원 참사를 빌미로 삼아 출범한 지 6개월 된 정부를 뒤흔들어버리겠다는 속셈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오는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 실장 측과 조율을 거쳐 15일 정 실장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검찰은 정 실장 측에 11일 오전 10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 통보서를 전달했지만, 정 실장 측이 변호인 선임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 일정을 조율해 왔습니다.
정 실장은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총 1억4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를 받고 있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사업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위례 신도시 사업 과정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남욱씨 등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올해 적자가 사상 최대치인 3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를 두고 요금 단가를 구성하는 여러 항목 중 하나인 기준 연료비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와 한전의 적자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내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준연료비는 최근 1년치 연료 가격을 바탕으로 책정되는데, 올해 들어 연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로 서울·경기 일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내년 5월까지 한시 적용되는 조정대상지역 중과 배제 조치도 현재로서는 연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인천·세종·경기 일부 지역(과천·성남·하남·광명 제외)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제도 함께 해제됩니다. 양도세 중과는 조정대상지역에 소재한 주택을 양도할 때만 적용되므로, 앞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재지정되지 않는 한 이 지역에서는 중과 규제가 사실상 폐지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처분하는 다주택자는 최고 75%의 중과세율이 아닌 기본세율(6∼45%)로 양도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정부가 최근 규제지역 해제를 포함해 대출·청약 관련 규제 완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냉랭한 모습입니다. 이번 수도권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일이 오늘부터로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계속되는 추가 금리 인상 신호에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청약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하지 않은 물량이 작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이하 11월은 10일까지·청약접수일 기준) 사이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7천36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천698가구)과 비교해 2.7배 증가했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청약 완료 후 부적격 당첨이나 계약 포기로 계약이 취소되거나 해제된 물량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합니다.
경제 전문가 절반이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2008년 세계금융위기 수준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2023년 경제 전망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52.7%가 현 경제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을 뜯어보면 2008년 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본 답이 27.1%였고, IMF 외환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답이 18.7% 나왔으며,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는 답도 6.9%나 됐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으로는 57.4%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등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이어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산업 구조'(24.0%),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11.3%),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진 법·제도'(7.4%) 순이었습니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됩니다. 미국 물가 상승세의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상승 속도를 늦추거나 최종 금리 수준을 낮춘다면,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라는 압력이 작아질 것이라는 점에섭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유럽 경제 침체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상존하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장밋빛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이 주요 9개 통화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외환 당국의 수급 안정책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린 가운데 미국 물가 둔화 기대감이라는 거대 변수가 등장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9.1원 급락한 1,318.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변동 폭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6일(64.8원 급등)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동 폭이었던 데다 10월 말 종가인 1,424.3원과 비교하면 단 8거래일 만에 105.9원이나 내렸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 개념으로 환산하면 11월 중 원화 가치는 8.0% 절상됐습니다.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킹달러' 현상이 최근 주춤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8.03% 상승,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달러 외 31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 기간 8%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통화는 원화뿐이었으며, 상승률 2위는 일본 엔화(+7.07%)였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영향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이를 가능성도 시장에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기록했던 엔화가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11일 이틀 동안 엔·달러 환율이 7엔가량 내려 하락 폭과 하락률 모두 1998년 10월 이후 2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화는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6엔대 초반에서 거래되다가 11일 138엔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틀 만에 7엔 이상(5.5%)이나 떨어지면서 1998년 10월 하루 10엔가량 하락한 이후 하락 폭이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지방소멸'에서 나아가 수도권과 광역시의 인구까지 줄어드는 '지역소멸'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의 지역 간 인구 이동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K-지방소멸지수'를 토대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인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방소멸 위험도가 높은 소멸위기지역은 총 59곳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멸위기지역 중 소멸우려지역은 50곳(21.9%),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멸위험지역은 9곳(3.9%)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3곳, 강원이 10곳, 경북이 9곳으로, 전체 소멸위기지역의 54.2%를 차지했습니다.
소멸위험지역의 경우 인천 옹진군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도권 군 단위 지역이었지만, 소멸우려지역에는 수도권인 경기 가평군·연천군, 인천 강화군을 비롯해 광역시인 부산 서구·영도구, 울산 동구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6개 지역 중 5곳의 2018∼2020년 인구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 영도구와 울산 동구의 인구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인구 감소가 비수도권 군 단위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광역시로 확산하면서 '지방소멸'에서 '지역소멸'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금융소비자 가운데 70% 이상이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금리가 올라봐야 더 얼마나 오르겠냐'며 변동금리를 고집하는 대출자가 많았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긴축 공포'가 커진데다, 은행들도 금리 상승기의 '시한폭탄' 격인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를 의도적으로 낮춰 두 금리 간 격차를 크게 좁혔기 때문입니다. 개별 은행에 따라서는 오히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높은 '역전 현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자율이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 자금을 수시로 옮기는 '금리 노마드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을 단행한 이후 저축은행들이 최고 6%대 중반에 이르는 예·적금 특판을 진행하자 금융 소비자들이 '오픈런'을 하고, 저축은행중앙회 서버가 마비되는 등 큰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특판 상품이 공개되면 각 저축은행에 하루 만에 수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특판을 하루나 이틀 만에 종료하는 사례가 빈번할 정도였는데 그러나 이렇게 자금을 유치했다가도 업계 내 다른 저축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순식간에 자금이 이탈하는 사례가 빈번해 저축은행들이 수신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권 금리 인상 랠리가 지속되면서 우리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이자가 주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습니다.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 연동상품으로 별다른 조건 없이도 누구나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5% 넘은 것은 '우리 WON플러스 예금'이 처음입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5%를 넘는 것은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연 5.4%),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연 5.3%),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5.1%), 제주은행[006220] 'J정기예금'(연 5.10%),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연 5.0%) 밖에 없습니다.
카카오가 지난달 발생한 '먹통 사태' 피해 사례 접수를 마감하고 보상안과 개선책 마련을 위해 검토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흐르면서 보상안의 구체적인 가닥이 잡힐 시점에 관심이 쏠립니다. 카카오는 내부적으로는 피해 구제 신청을 신중히 분석하는 동시에 외부 기관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 보상 기준을 세우며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카카오에 신속한 보상을 독려하는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치고 보상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최소 1년이 넘게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경찰이 치안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약 8개월 만에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헤르손 지역은 전력과 상수도 시설 등이 파괴돼 주민들의 생활고가 예상되는 데다 치안 또한 불안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일단 러시아 측이 완전히 철수했는지를 확인하면서 질서를 잡아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치안 활동을 재개한 우크라이나 경찰관들은 주민들에게 러시아군과 그 협력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원에 이르는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FTX는 이날 트위터 성명에서 "전 세계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인계의 JP 모건'으로 불린 30살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났고. 존 J. 레이 3세가 FTX 그룹 CEO를 물려받아 파산 절차를 진행합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세계 코인 거래소 가운데 한때 3위를 기록했던 '코인 제국'이 유동성 위기로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8천700억 원어치 가상자산이 사라져 회사 측이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블록체인 분석회사 난센을 인용해 FTX의 코인 거래 플랫폼 FTX 인터내셔널과 FTX US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억6천200만 달러(8천700억 원) 디지털 토큰이 유출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FTX에서 초기에 유출된 가상자산 규모가 4억7천500만 달러(6천200억 원)이고, "의심스러운 정황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번 자금 유출은 FTX가 하루 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발(發) 가상화폐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는 24시간 전 대비 20%대 급락했습니다. 크립토닷컴은 거래량 기준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크로노스의 이날 급락은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전된 양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이더리움 보유량의 80%를 넘습니다.
바하마 당국이 파산 위기에 몰린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바하마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FTX의 붕괴와 'FTX 디지털 마켓'의 잠정 청산에 대해 금융범죄수사과 조사팀이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하마는 FTX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FTX 디지털 마켓'은 바하마에서 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FTX의 자회사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올해 연말에도 총 4조원대의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됩니다. 정부가 종부세 부담을 줄이겠다며 각종 방안을 내놔 일부는 효과를 봤으나 일부는 국회 합의가 무산돼 시행이 불발됐다. 세율 인하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이 때문에 '폭탄 수준'이라며 거센 불만이 터져 나왔던 작년 결정세액과 비슷한 규모의 종부세 고지가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올해는 집값 하락 상황과 겹쳐 종부세에 대한 조세저항이 작년보다도 더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3학년도 국제중학교 원서접수 결과 일반전형 경쟁률이 최대 30.8대 1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국제중학교 일반전형 경쟁률은 부산국제중이 30.8대 1로 전년도 27.9대 1보다 상승했습니다. 대원국제중은 15.7대 1에서 20.9대 1로, 청심국제중은 16.3대 1에서 17.2대 1로, 영훈국제중은 8.4대 1에서 10.4대 1로 올랐다. 4개 학교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 크게 상승했습니다. 전국 4개 국제중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4.3대 1에서 17.2대 1로 높아졌다. 사회통합전형도 3.7대 1에서 3.8대 1로 상승했습니다. 전국 4개 국제중 지원자수는 지난해 5천643명에서 올해 6천735명으로 19.4%(1천92명)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중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최근 학력 저하 현상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우수학교 진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국제중 지정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것도 경쟁률 상승의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한국 노동자의 근로 시간이 지난 10년간 10% 넘게 줄어 감소 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3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한국과 OECD 회원국들과의 근로 시간 격차는 대폭 줄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근로 시간은 여전히 선진국 클럽인 OECD 회원국 가운데 5위로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OECD 평균보다는 연간 약 200시간 넘게 많았습니다. 코로나 사태 당시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한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의 근로 시간이 대폭 줄기도 했습니다.
보석 조건으로 부착한 전자팔찌를 재판 직전 끊고 도주한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김 전 회장이 달아난 직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법무부는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의 경우 성폭력·살인·강도·유괴 등 강력사범과 달리 전자장치를 끊더라도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는 사정을 감안해 경찰에 이같이 요청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다가 결심공판을 1시간30분 앞둔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께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전자장치를 끊은 뒤 잠적했습니다.
낙농진흥회가 원윳값을 올리기로 하면서, 이번 달 마시는 우유 가격도 일제히 인상됐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마시는 우유에 쓰이는 원유값을 리터당 52원 인상하면서 우윳값도 평균 5∼10%가량 오른 겁니다.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졌지만, 우유를 많이 쓰는 업종은 원재룟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카드값 결제 금액 가운데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겠다고 미루는 이른바 리볼빙 서비스 이용액이 7조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당장 부담은 덜겠지만, 나중에 갚을 돈이 더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이 서비스를 쓸 때 내야 하는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카드로 다달이 100만 원을 쓰는 사람이 90% 결제를 계속 미룬다면 1년 뒤 갚아야 할 원금은 650만 원으로 불어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목요일 하루 일정으로 3년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총사업비 5000억 달러, 우리 돈 710조 원이 투입되는 사우디의 초대형 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과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관심이 큽니다.
미국 집권당 민주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임기 반환점에서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게 됐습니다.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를 외치며 내심 양원 싹쓸이를 기대했던 공화당으로서는 하원을 근소한 차이로 탈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반쪽짜리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미 공화당 내 잠재적 대권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습니다. 공화당이 최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책임론이 제기되며 곤경에 빠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플로리다에서 바람몰이로 재선에 성공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정치적으로 한층 부상하는 양상입니다. 13일(현지시간)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중간선거 이후인 9~11일 미국의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원과 친(親)공화당 무당층 유권자의 42%가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도는 35%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소득에 대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전면 도입되면 15만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세금을 내게 될 전망입니다. 연간 세금 부담 역시 1조5천억원 늘어나지만, 이처럼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금투세 도입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최근 10여 년간 평균 주식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산출한 상장 주식 기준 금투세 과세 대상자는 15만명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현재 국내 주식 과세 대상인 '대주주' 인원(1만5천명)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기타 금융상품 투자자를 합치면 실제 과세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세금 부담 역시 현재 2조원(2021년 연간 세수)에서 3조5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피아니스트 이혁(22)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를 했습니다. 이혁은 이날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1등 자리를 꿰찼으며, 상금으로 3만5천유로(약 4천800만원)를 받습니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가 1등의 영예를 나눠 가졌습니다. 이번 결선에 함께 진출한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은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943년 창설된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38) 이후 21년 만으로 2012년에는 안종도(36)가 1위 없는 2위를 했습니다.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 카타르로 떠났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본진은 13일 늦은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14일 오전 0시 25분에 출발하는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2일 발표된 최종 명단 26명 중 유럽파 8명을 제외한 인원이 축구협회 관계자와 팬들의 배웅 속에 이날 출국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상태에 따른 엔트리 교체 가능성을 고려해 '예비 선수'로 선택한 오현규(수원)도 함께 카타르로 향했습니다.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 이후 차례로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기존 대회들과 다른 '이색 월드컵'이 될 전망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 국가에서 열리고,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기도 합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현지를 찾는 축구 팬들이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게 불법이라, 월드컵 기간에도 관중석에서 음주를 못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맘때 주의해야 할 식중독이 있습니다. 이듬해 봄까지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입니다. 조개나 굴 같은 어패류나 음식물을 잘 익히지 않고 먹으면 감염되기 쉬운 바이러스입니다. 하루 이틀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나 설사,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모든 음식물을 익혀 먹는 게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지난 12일 밤 수도권과 충청 등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 물이 빠지지 않아 도로가 물에 잠겼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건드려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각 지자체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양천구 50.0㎜, 구로구 49.0㎜, 강북구 47.5㎜ 등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도로와 인도가 침수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린데다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던 탓입니다. 인천에서는 같은 날 오후 8시 18분께 연수구 청학사거리 도로가, 오후 9시 11분께 계양구 임학지하차도가 침수됐습니다.
월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아침부터 오후 사이 1㎜ 안팎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 남부, 강원도(영서 북부 제외)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예보됐습니다. 아침 기온이 다시 떨어지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습니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이번주도 무사한 주간되시길...동송재의 손바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