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눈물 내 눈에서
눈 위로 흘러내렸지
하늘 가득 쏟아지는 눈은
내 슬픔의 눈물 삼켜버렸네
초목이 파릇파릇 돋고
따뜻한 훈풍이 불어올 때면
얼음은 조각나 녹아버리고
눈송이는 부드러운 비가 되겠지
내 소망 모두 아는 눈이여
너는 어디로 가나
내 눈물 따라가면
이내 개울이 나타나겠지
눈물과 함께 도시를 흘러
흥청거리는 거리를 지나
내 눈물이 더욱 반짝일 때면
그곳이 내 연인의 집임을 알아다오
---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중 <넘쳐흐르는 눈물>
겨울도 다 가버린 봄의 초입에서
서산을 넘어가는 짧은 겨울해의 잔광(殘光)처럼 쓸쓸하게
철 지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듣는다
출근 길에 자주 안개가 낀다
남쪽 지방엔 이미 동백이 한참일텐데
이 곳의 봄소식은 아직 까마득하다
앙상한 가지들을 하늘로 치켜들고 있는 벌거벗은 줄나무 가로수들이
희뿌연 안개로 자욱이 덮힐 때 쯤이면
언젠가 사진에서 봤던 북유럽의 춥고 음습한 겨울풍경이 생각나
겨울나그네가 되어 미처 못떠난 겨울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눈물과 함께 도시를 흘러
흥청거리는 거리를 지나
내 눈물이 더욱 반짝일 때면
그곳이 내 연인의 집임을 알아다오
내일은 쉬는 날이다
내일도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낄려나........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겨울 나그네
바지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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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07 11:1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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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물 따라 가면 개울이 나타나면 어찌 하나요....고운 햇살에 눈물을랑은 보석으로 되시옵길......애잔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눈물 따라 가다보면 울음이 타는 강이 나올지,,아름다운 내 연인이 기다리고 있을지..그건 저도 모릅니다 ㅎㅎ..꼬리글 고맙습니다^^
님께서는 굉장히 낭만적인분같아요 ..감성도 풍부하시구요 ...멋진글 감사하구요 ...내일도 안개가 내릴지 저두 궁금해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음,,나비1님, 나무향기님...나씨 가문의 자매님들께서 다녀가셨군요 ㅎㅎ...향기님도 늘 좋은 날 되세요^^
갑자기 가슴이 싸~ 해지면서...차분해 지네요...꼬릿글은 참 재밋게 달아 주시더만... 이렇게 분위기 있는 글도 올려 주시고... 정말 감성이 풍부하시구만요...
에구..땅콩아지매님은 톡톡 튀는게 매력인데 그렇게 차분해시시면 안되지요...얼른 감정 업시키세요 ㅎㅎ
낭만적인면이 많으신것 같습니다.좋군요 그렇게 그순간에 머물수있음도 행복이겠지요..좋은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이 오면 감성이 풍부해진다는 걸 저는 이제야 알았네요...^^*
진작 알고 있던 거 같던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