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모 드라마에서 덕화 옹께서 전대통령으로 나온다는 글때문에 올리는 이야기입니다. 당근 정치적인 이야기는 피하겠습니다.
1. 뭐 사실 최지우의 괴작이나 정보석이 나오는 모 드라마의 안성기, 신성일과 같은 가상의 대통령이 아닌담에야 길지 않은 헌정 사상 별로 많지 않은 대통령- 하도 몇번 하신 분들이 많아서- 이 있고 또 그 영향력이 요새도 많은터 -글구보니 전직 대통령 중에서 돌아가신 隙?세분이군요-
2. 이승만 대통령 역할은 최초로 문화방송판 정치 드라마 연작인 제 1공화국에서 최불암 옹이 맡은게 최초이자 최고입니다. 뭐 실제 목소리는 좀 다르다고 합니다만 성우 구민씨가 흉내내서 유명한 떨리는 노년의 목소리와 연기로 아주 호평을 받았죠=작품은 벩입니다. -_-;;;
이 인기 덕분에 87년후에 (아마 공화국 시리즈 중 유일하게 재미와 공정성이 살아있던 ) 제 2공화국에서 역시 동일한 역을 맡았습니다. 물론 나이가 더 들어서 진짜 이승만 같더군요. 러닝메이트는 5공화국 때 유명한 드라마이자 모모 사건 덕분에 꽤 출연이 좌절된 박규채씨가 맡았습니다. 이 분 역시 1공과 2공에서 연달아 출연하죠 -_-;;;
3. kbs의 무풍지대라는 작품에서는 이승만은 KBS 중견 탤런트가 이기붕은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라는 평을 받은 연극배우분이 하셨죠. 이 분은 3공화국에서는 이종찬 역으로 나와서 박정희의 젊은 시절의 쿠데타 모의에 대한 이야기에 출연합니다. (2공화국에서는 그 역을 박근형씨가 했습니다.)
4. 뭐 사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박정희 대통령 역을 최초로 한 분이 연극배우 고 이진수씨였습니다. 흔히 생각하기를 문화방송 2공화국이 최초 작품이라고 하지만 사실인즉 KBS의 모 기업드라마 (역시 정욱씨가 이병철을 모델로 한 인물로 나오는)에서 처음으로 출연했죠. 비중있는 단역 수준이었습니다만 그래도 가장 논란 많은 인물이 처음으로 드라마에 나온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에서 김재규로 나온 분이 모 반공극에서는 '문세광'역으로 나오고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도사중에 하나로 나온 분이죠. 꽤 닮긴 닮았습니다. -_-;;;;;
5. 이진수씨야 사실 박정희 연기 이전에도 업계에서는 꽤 알려진 분이셨고, 세익스피어 극본에 대한 감수및 번역에도 대단히 일가견이 있는 실력파라는 건 그렇게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죠. 하여간 이후 꽤 많이 박대통령 역으로 나왔고 그래서 의외로 잡지 cf나 좀 벩스런 영화에도 나왔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10.26 재현에 나왔고 문화방송판 전쟁과 사랑에도 역시 비중있는 단역으로 나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왜 그렇게 검은 안경을 쓰는지 -_-;;
6. 사실 박정희 前史라는 평이 좋은 제 2공화국에서의 연기에 힘입어 역시 3공화국에도 나오죠. 이 작품은 2공화국과는 달리 이런 저런 문제로 원래 시놉시스에서 크게 벗어나서 사실상 조기 종영을 했습니다. 4공화국 부터는 일단 나이 문제와 건강 문제로 박대통령 역은 다른 분이 했죠. 그게 바로 전원일기의 양촌리 총각으로 나오는 분입니다.
사실 이분은 제 1공화국 촬영때는 신인이라서 '지나가는 기자 3'으로 나왔고 2공화국에서는 박병권 장군으로 잠깐 나왔고 3공화국에서는 만주 군관학교의 박정희로 나왔습니다. -_-;;;; 나중에 KBS 다큐멘터리 극장에서 70년대 재현물을 할때부터 출연했죠 (제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김형욱 실종에 관한 이야기였을겁니다.) 그 이미지 때문에 4공화국 이래로 자주 나왔지만 솔직히 이진수씨의 포스에는 못 미칩니다.
7. 코리언 게이트나 영웅시대에 나오는 독고영재씨는 좀 맘에 안드는 편이고 -카리스마가 죽었죠 -_-;;; 영웅시대는 경고 받을 만한 이유때문에 안 좋아하는 편이고
8.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두환 대통령의 경우는 박용식씨가 맡을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하게 되죠. 뭐 이런 이유로 오랫동안 안나왔고 제 기억에서도 매일 '모자'나 '가발'로만 나왔죠. 물론 TV 문학관판 만다라에서 단 한장면 스님으로 나오긴 합니다만.
하여간 박용식씨가 전두환으로 최초로 나온 작품이 앞서말한 KBS 다큐멘터리 극장에서의 12.12 재현이었습니다. 여기서 최규하=김성겸 캐스팅도 최초로 진행되죠 (여기서의 김재규는 앞서 말한 그 사람이 했습니다.) 뭐 이 이후에 제 3공화국 앞부분에 잠깐 나오고 제 4공화국에도 역시 출연하게 되죠 -_-;;;;
9. 의욕은 좋았으나 외압의 압박과 무엇보다도 연출력의 미비로 인해서 벩이 된 (하기야 4공화국도 마찬가지지만) 작품 '코리아 게이트'에서는 토지의 강포수이자 옥이이모의 담임으로 나온분이 전두환으로 나왔습니다. 원래 캐스팅이 무려 정한용씨였다는게 압박인데 사실상 이래저래 '대머리'라는 신체적 특성보다는 카리스마가 많이 부족한게 압박이었죠. -_-;;;;;
10. 전두환 대통령 이후의 인물들이 안나온 건 아니지만 대통령으로 맹활약할때의 이야기가 안나오니 일단 패스,
11. 윤보선과 장면 두 사람의 경우는 다른 드라마에서는 거의 단역으로만 나오는 편입니다. 2공화국이나 3공화국에서는 각각 이순재, 김무생옹이 열연을 했죠. 2공화국에서의 라쇼몽적인 기법으로의 이순재씨의 연기도 괜찮은 편이었고 김무생옹은 제가 볼때 실제의 장면보다 의외로 더 카리스마가 있더군요 (먼~~산)
...이덕화씨는 과연 새로운 지평을 놓을수 있을지???
PS: 정치 드라마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건지, 개인적으로 3공화국 시작전에 문화방송 사보에 실린 대략의 시놉시스와 출연자들과 실제의 그걸 본다면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원래 3공화국에서의 김형욱 역이 무려 최불암 옹이었답니다. (먼~~산: 원래대로 갔다면 좋았을지도 )
이덕화씨의 머리 문제는 제가 중딩때부터- 뭐 사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고가 났다고하지만- 연예계 뒤다마로 돌던 이야기죠. -_-;;; 모친도 알더군요.
첫댓글 『제 4공화국』, 엄청 재미있게 봤죠. 초등학교 4학년 때였는데...... 그거 DVD라도 있으면 살까 했는데, 있나 모르겠네요.
4공화국인가? 맨 처음 화에서 김모가 대통령을 쏘는 장면이던가요? 그 다음 장면에 공회장님 나오시고...
이덕화 아저씨가 그래뵈어도 하이틴 스타 출신이고.... 또 그 분이 포스가 있는 분이니 큰 무리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전 대통령보다는 조금 몸이 마른 편인데 그 점은 어떨까 모르겠네요. 영웅시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