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세계기왕전]
열네 번째 LG배 세계기왕전 16명의 예선통과자가 모두 가려졌다!
4월 20일 한국기원에서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예선결승이 치러졌다. 총16명의 본선멤버를 가린 예선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이 9명, 7명의 본선티켓을 나눠가지며 한국의 근소한 우세로 막을 내렸다. 일본과 대만은 본선진출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다음은 본선진출자 명단이다.
A조: 왕하오양 5단 중국의 형제대결로 치러진 저우허양 9단과 왕하오양 5단의 대결은 왕하오양 5단이 승리하는 예상외의 결과가 연출됐다. 세계대회에서 한번도 이름을 알리지 왕하오양 5단은 한종진 7단, 김주호 8단을 물리치는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본선에서 다크호스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조: 왕시 9단 왕시 9단이 무난하게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중국랭킹 6위인 왕시 9단은 다른 조보다 비교적 편안한 조에 속해 별다른 고비없이 본선에 올라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기도. 2004년 삼성화재배 준우승과 2006년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우승 이후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
C조: 백대현 7단 C조는 백대현 7단이 이춘규 2단을 물리쳤다. 백대현 7단은 예선4회전에서 본선행이 유력했던 고노린 9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는 등 올해 12승 2패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월간바둑 해설위원과 후학양성에도 힘을 쏟는 등 다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D조: 박정상 9단 박정상 9단은 박승현 5단에게 승리했다. 얼마전 군전역을 한 박승현 5단은 예선결승까지 오르며 승리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 나갔으나 마지막 관문에서 박정상 9단에게 막히고 말았다. 박정상 9단은 2005년 제10회 LG배에서 8강에 오른바 있다.
E조: 딩웨이 9단 또 하나의 중국 형제대결로 치러진 딩웨이 9단과 왕레이 6단의 대결은 딩웨이 9단의 승리로 연결됐다. 딩웨이 9단은 2007년 이후 2년 만에 LG배 본선에 올랐다. 7소룡의 일원으로 유명한 딩웨이 9단은 현재 중국랭킹 16위에 랭크됐다.
F조: 스위에 4단스위에 4단은 순리 4단을 물리치고 본선행 승차에 성공했다. 얼마전 제1회 비씨카드배에서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이지현에게 패하기도 했던 스위에 4단은 LG배 본선에 오르면서 슬럼프에 빠질 것이란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중국랭킹은 11위에 올라있다.
G조: 치우쥔 8단 중국랭킹 10위인 치우쥔 8단은 한국랭킹 15위 백홍석 6단을 이기고 본선에 올랐다. 치우쥔 8단은 지난해 창기배, 이광배를 우승하는 등 자국 2관왕에 올라 구리 9단 다음으로 다관왕의 반열에 올라있는 기사다. 세계대회에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H조: 홍민표 6단 LG배 옛 영광을 재현한다! 11회 대회 준결승까지 올랐던 홍민표 6단이 본선에 합류했다. 1회전 한상훈 3단과의 일전을 빼곤 비교적 순탄한 상대를 만나 본선진출이 쉬웠다는 평가다. 예선결승까지 올해 12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터라 본선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년 연속 예선탈락의 비운을 맛보다 3년 만에 본선재진입에 성공했다.
I조: 후야오위 8단 후야오위 8단은 오야 고이치 9단을 제압했다. 11회 LG배에서 저우쥔신 9단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후야오위 8단은 그 이후 세계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슬럼프의 계기가 됐던 LG배를 다시 비상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조: 김승재 2단 김승재 2단은 중국의 강자 씨에허 6단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중반까지 탄탄한 반면운영으로 필승의 형세를 구축했던 씨에허 6단은 막판 대착각을 일으키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승리한 김승재 2단은 LG배 2년 연속 본선진출이다.
K조: 목진석 9단 목진석 9단은 유창혁 9단을 167수 끝에 흑불계로 따돌리며 본선행 티켓을 끊었다. 유창혁 9단이 목진석 9단의 유일한 견제책일 정도로 K조는 전력 차이가 꽤 났던 조. 그러나 목진석 9단은 국후 인터뷰를 통해 "예선전 5판 모두 내가 다 안 좋았던 바둑이다.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바둑공부를 잘 하지 못했다. 본선까지 착실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상반된 감상을 피력했다.
L조: 강유택 2단 가장 먼저 본선행을 결정지은 이는 강유택 2단이었다. 강유택 2단은 2008전국개인전 우승자인 쑨텅위 3단을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15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2008한국바둑리그 우승과 국수전 준결승 진출 등 지난해 신예돌풍의 주역이었던 강유택 2단은 생애 첫 세계대회 본선에 나서게 됐다.
H조: 허영호 6단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예선결승까지 올랐던 유병용 아마6단은 허영호 6단에게 무릎을 꿇으며 마지막 관문에서 실족했다.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굉장한 관심도를 보인 이 판은 유병용 아마6단이 아쉽게 종반끝내기에서 실족했다 전한다. 허영호 6단은 굉장히 힘든 판이었다며 엄살(?)을 보이는 등 환한 얼굴로 대국장을 나섰다.
N조: 최철한 9단 응씨배 결승4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최철한 9단은 이희성 8단을 물리쳤다. 아직까지 LG배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최철한 9단은 대국 후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며 응씨배 결승전의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않게 했다. 올해 14승 5패의 전적을 기록 중.
O조: 퉈지아시 3단 농심배 4연승으로 유명한 퉈지아시 3단은 괴초식으로 유명한 류싱 8단을 꺾었다. 2008년 각종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퉈지아시 3단은 LG배 본선진출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차세대 선두주자 임을 입증했다. 퉈지아시 3단의 중국랭킹은 18위다.
P조: 김지석 5단 대륙의 번개손 뤄시허 9단은 김지석 5단이 잡았다! 김지석 5단은 뤄시허 9단과 시종 험악한 힘겨루기를 펼친 끝에 224수 끝 백불계승을 거뒀다. 엄청난 속기파인 뤄시허 9단은 장고와 속기를 잘 맞춰간 김지석 5단의 반면운영에 쉽게 무너졌다. 김지석 5단은 LG배 예선을 포함 14승 1패,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본선32강전은 5월 18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최된다.
★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일정 5월 18일 - 32강전 (오전10부터 시작)
5월 20일 - 16강전 ※통합예선결승전 결과(굵은 글자가 승자)A조 저우허양(中)-
왕하오양(中)B조 이태현(韓)-
왕시(中)C조 이춘규(韓)-
백대현(韓) D조
박정상(韓)-박승현(韓)
E조 왕레이 6단(中)-
딩웨이(中)F조
스위에(中)-쑨리(中)
G조
치우쥔(中)-백홍석(韓)
H조 쯔루야마아즈씨(日)-
홍민표(韓)I조
후야오위(中)-오야고이치(日)
J조 씨에허(中)-
김승재(韓)K조 유창혁(韓)-
목진석(韓)L조 쑨텅위(中)-
강유택(韓)M조
허영호(韓)-유병용(韓)
N조 이희성(韓)-
최철한(韓) O조 류싱(中)-
퉈지아시(中)P조 뤄시허(中)-
김지석(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