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답게 비는 계속됩니다.
동물들 밥을 주러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돼지들이 마당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닭 사료통은 넘어뜨려 쏟아 놓고
우리로 몰았더니 산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겨우 암놈 한놈만 우리에 가두고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일단 노을을 출근시키기 위해서 커피를 내렸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니 한마리가 우리 근처에 왔습니다.
크게 어렵지 않게 우리에 넣고 격리시켜 가뒀습니다.
그리고 나니 저 멀리에 돼지 하나가 보였습니다.
산으로 도망갔던 한마립니다.
마을 앞 산 밑으로 난 농로를 따라 저수지 근처까지 갔다 왔습니다.
어렵게 또 한마리를 넣었으나
한마리는 포기하고 문을 열어두고 잠금 장치를 하여 두었습니다.
비는 계속되고 있었지만 비의 양은 그저그렇습니다.
태풍도 올라온다는데 별롭니다.
오전은 집에서 보냈습니다.
11시 반에 보자는 전 번영회장인 의식형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점심을 국일식당에서 면사무소 집원 몇명과 함께하며 낮술을 거하게 마셨습니다.
저는 미리 연락한 번영회 임원들과 대덕을 다녀왔습니다.
주문한 하모를 가져오기 위해섭니다.
사무국장 차로 갔습니다.
20만원을 결재하고 올라왔습니다.
빗길이라 빨리 달릴 수도 없었습니다.
도착하니 4시가 약간 넘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야채와 남비들에 육수를 끓여 하모 샤브샤브를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5시 반차로 광주에 올라갔습니다.
6시 반에 꼬치회 모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나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몇달만에 얼굴을 봤습니다.
특히 박부장님은 여전하셨습니다.
8시 55분차로 내려와 배산에서 노을을 만나 집으로 왔습니다.
도착해서야 동물들에게 밥을 주었습니다.
집나갔던 돼지도 들어와 있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