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때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선이 무너지며 일방적으로 밀렸을때, 최초로 중공군을 궤멸하였던 양평 지평리전투. 이곳은 유엔군의 지휘본부가 있었던 지평막걸리 양조장입니다.
오늘은 지평리 전투의 승전지 역사의 현장 배미산을 5년만에 다시 올라 봅니다.
얼마전 눈이 많이 내렸고..오늘도 바람이 불며 날씨가 쌀쌀합니다. 들머리 왜가리마을을 지나서..
배미산을 향합니다. 예정에 없던 급벙개 북사면의 배미산은 눈과 낙엽이 많아 미끄러웠습니다.
난개발로 예전의 등산로는 사라져 버리고..등로가 곳곳이 훼손되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멀리 우측으로 뽕끗 추읍산이 보입니다.
올겨울 두차례의 융단폭격 폭설로 많은 나무들이 전사하였습니다. 희생된 대표적인 나무는 소나무..
한시간여만에 오른 배미산입니다. 이곳 배미산 구릉에서 미군과 프랑스군 5,600여명이 최후 진지를 구축하고 4개사단 5만여명의 중공군의 대공세를 저지했습니다.
이젠 전설이 되어버린 배미산의 지평리전투. 만약 중공군에 패했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군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추읍지맥 구간이라 눈에 익숙한 산꾼들의 리본이 제법 눈에 띱니다.
하산코스는 감상골약수터 방향..예전에 고래산과 웃속고개 넘어 매봉산을 거쳐 이곳으로 하산한 기억이 있어 익숙합니다.
그러나 산길이 익숙하다는 단정된 말은 산꾼들에게 조심스러운 일일겁니다.
산은 계절에 따라..기상에 따라.. 예상치 못하게 변화무쌍합니다. 그래서 늘 겸손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산을 몇번 다녀왔다고, 그 산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멀리 용문산이 보입니다. 뾰족한 좌측은 백운봉.
그 우측으로 많이 올랐던 중원산과 도일봉..우측으로 가평의 경계 봉미산이 보입니다.
예정에 없던 초벙개 2시간 산행이라 아이젠 없이.. 무대뽀로 오른 산행이라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섰습니다.
난개발된 전원주택지 넘어로 빡센 추읍산이 보입니다.
경기옛길 지평향교길 구간을 만납니다. 지평면 사무소 방향으로 궈!
이곳은 지평의병과 지평리 전투 기념관입니다.
한국전쟁사에서 빼 놓을수 없는 지평리전투. 두려운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번번히 밀리며 패전했던 1.4후퇴..지평리 전투에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중장이었던 몽클라르 프랑스 장군은 대대급 파견의 한국전쟁 참전을 위하여 스스로 계급을 중령으로 낮춘 지성의 장군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물론 대한민국의 영웅입니다. 감사드리며 경의를 표합니다.
미군과 프랑스군의 결사적인 치열한 방어로 중공군 제39군 5,000여명이 전사하였고 그들은 허겁지겁 퇴각하였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 버금가는 한국전쟁의 기념비적인 대첩이었습니다, 아군의 피해는 사망52명, 부상259명, 실종42명.
을미의병의 발원지 충절의 지평과,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중공군을 크게 무찔렀던 호국의 지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