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답변을 달아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어제는 너무 속이 상했답니다. 겨우 빌려다가 잠시 쓰기로 한 컴까지 몽땅 빨간 딱지가 붙어있으니 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돌려줘야할 물건들인데요...어쨌든 차분히 설명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제 생각엔 2002년도부터 카드를 쓴 것 같습니다. 카드의 명의는 저의 명의이구요. 남편이 사업을 하느라 제가 만든 카드들로 돌려막기를 하며 사용했었습니다. 연체되어서 이렇게 일이 꼬인 것은 2003년도 말부터 2004년도 초입니다.
일단 지금 기억 나는 카드사만 좀 써보겠습니다.
-큰 금액은 우리은행, LG카드 등이 약 천만원가량씩 되었구요. 그러니까 이천만원이 좀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카드사가 약 400만원 정도 , 현대카드가 680만원, 롯데캐피탈이 300만원정도, 한미은행카드가 130만원
- 조흥은행에서 그냥 신용대출이 1,000만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가 않습니다.
- 현재 현대카드사로부터 압류가 들어온 상태이고, 압류물은 노트북(교회에서 빌려온 것), 카메라(교회에서 빌려온 것), 캠코더(친구의 것),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TV, 침대, 장농, 오디오 등입니다. 물론 엄마가 예전부터 사용하신 던 것이라서 세탁기나 전자렌지, TV는 거의 골드스타라고 써있는 구형들입니다. 다른 것은 괜찮은데 노트북이랑 캠코더, 카메라는 교회에서 빌려온 것들이라 돌려주어야하는데요..제가 교회에서 맡은 일이 있어서 모두 가져다 놓았던 것인데요...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네요. 교회에 전화해서 물었더니 모두 중고로 현금으로 산것이라서 현금영수증만 있다는데요...어찌 증명해야하는지요...저희 집엔 그런 기기는 이미 모두 팔아서 없거든요.
그리고 어제 현대카드사 직원한테 전화해서 한바탕 퍼부었는데...아무런 갚을 의사가 없으면 매각신청한다고 하네요. 이틀뒤에요. 그러나 솔직히 안갚을 맘은 아닙니다. 결국 제가 쓴 것이니 (물론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쓴 것은 하나도 없답니다. 옷 한벌도 안 사입었는걸요.) 갚아야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한국에선 신용불량자가 일을 할 수가 없잖아요. 멀쩡히 다니던 회사도 신용때문에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지금은 학원에서 강의하며 근근히 살아갑니다. 일단 4대보험은 안 들기 때문이죠. 그나마도 저의 명의로 월급을 받지는 못하구요. 친구 통장으로 겨우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직 주변에 저를 믿어주고 힘을 주려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나마 행복한 것이지요. 신랑 회사가 너무 상황이 안 좋아져서 그렇지 그 전까지는 돈한번 빌려본 적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빌려주거나 그냥 준 적은 있지만요...여태까지 나름대로는 양심껏 살아왔습니다.
어쨌든 지금 남편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기죄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 회사때문에 남편은 감옥에 가고, 엄마집은 빨간딱지 투성이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금 두살짜리 아들은 많이 아픕니다. 신랑 시댁은 원래 많이 가난해서 부모님께서도 지금 남의 건물을 봐주시면서 뒷방에 사시기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단 이곳에 있는 자료들을 보았습니다.
궁금한 것은 남편이 사기죄라는 것이 파산을 받는데 어떤 작용을 할지가 궁금하고, (남편은 정말 사기같은 것은 친 적이 없고, 온통 사기를 당하더니 결국은 저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왠만한 조건은 다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일부러 카드를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또한 내역을 보면 사치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남편의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것도 도움이 되는 것인지 궁금하구요.
일단 내일은 압류들어온 것을 법원에 가서 이의제기를 할 예정이고, 다음주엔 카드사마다 돌아다니며 부채증명원을 뗄 예정입니다. 그 다음엔 어찌해야 할까요?
그리고 남편은 감옥에 있는데 LG카드와 현대카드는 모두 남편이 보증인으로 되어 있어서 남편도 함께 신청을 해야만 유효합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의 것도 신청이 가능한지요? 꼭 좀 답변해주세요. 아니면 상담할 곳이나 사람을 좀 소개해주세요.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너무도 절실할 때입니다.
저는 정말 힘이 들어서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힘을 내야만 감옥에 있는 남편도 살아서 나올 희망이 있고, 평생 남편도 없이 저만 바라보고 사신 저희 엄마도 살아가실 것이고, 게다가 두살배기 아들내미 또한 제가 벌지 못하면 먹지 못할 것이기에 저는 죽을 권리도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힘이 듭니다. 정말 살아내도 살아내도 끝이 없는 이 싸움이 너무도 버겁습니다.
이제 겨우 서른살이 넘었는데....
어쨌든 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제가 감당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으니 제발 방법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하루에 열시간이 넘게 일을 해도 돈은 늘 모자라기만 합니다. 도와주세요. 이렇게 독촉을 받지만 않아도 정말 살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행복을 빌며...
첫댓글 1. 교회물품에 소명자료(현금영수증 유효)가 존재하는 상황이고, 현재 모친명의 주택(임대차일 경우 모친명의 임대차계약서/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무상거주하는 상황이라면 " 제 3자 이의의 소" 와 "강제집행정지" 신청하셔서 충분히 다퉈볼만한 사안입니다. 2. 파산 가능합니다. 본문내용상 책임재산규모나 소득규모에
별다른 결격사유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신용정보회사 가입하셔서 자세한 님의 부채내역부터 파악하시고 부채증명원/카드거래내역(5년)부터 발급요청하세요.(자세한 추가서류는 제가 1-2일뒤에 전부 정리해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그 자료만 봐도 혼자서 충분히 구비가능할것입니다) 님의 경우 최초부채발생요인이 남편분
의 사업에 의한 님의 적극적인 의사에 반하는 상황이므로 님부채에 한해서는 특별히 면책을 불허할만한 요소를 찾을수는 없습니다. 일단,긍정적으로 생각하셔도 별반 무리없는상황으로 여겨지니 힘내시고 해결책을 강구해보도록 노력해봅시다. 4.남편분은 사기죄로 현재 실형을 살고있는 상황이라면 섣불리 안고 들어갈
생각은 하지마시고, 일단 조금 뒤로 유보하시기 바랍니다. 남편분의 경우는 전문법조인과의 상담후 파산전문변호사선임쪽으로 가닥을 잡고 진행하시는것이 정황상 옳은 판단일듯합니다.(대한법률구조공단 무료구조대상자라면 공단의 조력을 기대하시는것도 한 방편입니다) 현재는 님부터 우선신청하시는것이 맞을것같구요.
남편분 보증입보한 부분은 파산신청시 남편을 보증인으로 등재하시면 되니 꼭 남편과 동시에 파산을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편분은 꼭 전문법조인의 상담을 통해 문제해결방안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님은 혼자서도 가능한 케이스로 보입니다. 카페탐구 부지런히 하셔서 기본지식부터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킬러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기저기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시는 그 분, 맞으시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