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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Bjpenn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치가 조로건에 한번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출현했네요.
(코치중에는 유일하게 즐겨보고 듣고 읽는 자하비코치입니다. 격투기관련한 내용뿐만아니라 이사람의 철학이나 생각하는 방식등 여러가지 분야 관련하여 배우는 코치중 하나이죠.)
자기전에 틀어놓고, 들으면서 잠을 청하는데, 매번 조금 듣다가 잠이 들어버려서 매번 같은 부분을 반복적으로 듣기만 하네요.
좋은 내용들이 역시나 많네요. 그중에서 아주 짤막한 한부분을 이종형님들께 소개해드리려합니다.
전체내용을 다 듣고나서 형님들께 또 좋은 부분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요즘 일이 힘들어서 하루에 5분정도 듣다가 잠이 들어버리네요 ㅎㅎ 거의 2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3분의1뿐이 못들었습니다. )
조로건 팟캐스트의 일부분.. 훈련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던중..
자하비 : 당신은 트럭처럼 되고 싶은가? 아니면 페라리처럼 되고싶은가 ? 데미안 마이아 형님 봐.. 그는 싸움할때의 스타일을 보면 트럭같은 움직임이야. 그형님이 펀치를 내지를때 보면 되게 뻣뻣하잖아 . 왜냐고? 오랜기간동안의 기수련을 통해서 힘을 주는 방식이 그형님을 그렇게 만든거야. 그래서 마이아 형님의 몸은 그렇게 움직이도록 평생을 적응되어왔지.
스쿼트같은 운동은 우리몸전체의 파워를 증가하기위해서 중요한 운동이야. 그치만 들수있는 만큼의 스쿼트양에서 70프로만 하는것이 좋다라고 생각해. 대신 빠른속도로 말이지. 그러면 똑같은 효과를 누릴수있어.
종이를 집어서 힘껏 던져봐. 그러면 종이는 너무 가벼워서 멀리가지 못하지... 볼링공을 봐봐. 볼링공을 쎄게 던지게 되면 볼링공은 또 너무 무겁기때문에 멀지가지못해.. 근데 야구공을 던진다고 생각해봐.. 야구공은 아주 적당한 무게와, 적당한 공기저항이 있기때문에 형의 힘이 잘 전달이될거야.
더 쉽게 얘기해줄게, 형이 체중계에 올랐을때의 무게가 0킬로라고 생각해봐. 그리고 형이 역기를 들었는데, 역기의 무게는 100킬로라고 가정해보자고. 그럼 형이 체중계를 봤을때 100킬로라고 써져있겠지? 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섰다를 한다고 해봐봐. 앉을때는 100킬로... 100킬로... 100킬로... 이렇게 체중계에 적혀있겠지. 근데.. 형이 일어나면서 힘을 윗방향으로 줘야하니, 힘을 주면서 일어나는 그 시점동안에는 체중계가 101킬로로 증가되어있을거야.. 형이 역기를 들고 일어나야하는 그 힘은 101킬로라는거지.
근데 말이야, 내가 만약 70킬로의 역기를 들고있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엄청나게 빠르게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거지.
그러면 일어날때의 나의 일어서는 속도와 역기의 무게가 합쳐져서 체중계는 역시나 101킬로로 잡힐거라는거지.
내가 엄청난 스피드로 일어난다면? 그럼 체중계는 103, 105킬로로 증가할수있다라는거지.
그래서 스피드를 올리고 무게를 내리는것으로 더욱 뛰어난 효과를 낼수있고, 또한 무거운 무게를 어깨에 짊어질 필요가 없으니, 무거운 무게로 운동을할때에 발생되는 부작용까지 해결할수가 있다라는 거야.
러시안들이 하는방법인데, 이런식으로 운동을해서 그들은 트럭처럼 되는 운동을 하지않고, 페라리처럼 움직이는 몸을 만든다고해.
조로건 : 그러면, 너가 벤치를 할때 너의 맥시멈이 150킬로라고 하면, 너는 어떤방식으로 훈련을 할꺼야 ?
자하비 : 그 무게의 60~80프로정도의 무게를 들고, 대신에 엄청 빠르게 할거야. 뿜 ! 뿜 ! (올리는동작을 하며) 이런식으로.. 나는 똑같은 양의 무게 (100프로의 무게를 들었을때) 를 드는 효과를 볼수있는거야. 물론 무거운 무게를 드는 훈련법을 가끔씩 해줘야지 근육과 신경이 진짜 무거운무게가 올라왔을때의 적응을 할수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끔씩은 그런 적응성을 길러주기 위해서 무거운 무게 훈련법을 섞어주는것이지. 보통은 가볍고 빠르게 운동을 하는게 좋은것 같어.
자하비 : 나는 훈련을 한뒤에 다음날이 되면 몸 컨디션이 좋고 아픈곳이 하나도 없어야한다라는 철학을 가지고있어.
조로건 :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자하비 : 자 봐봐.. 설명하나 해줄게.
조로건 : 진짜 인자강을 이야기하는거지? 몸짱이나?
자하비 : 아니 모든 사람들을 이야기하는거야. 누구든지..
조로건 : 그럼 한번도 운동 안했던사람들까지도?!
자하비 : 오 그럼 그럼.
조로건 :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
자하비 : 오케이 들어봐 형. 봐봐. 내가 형한테 턱걸이를 시킨다고 가정해볼게. 형은 턱걸이를 10개까지만 할수있다고 해봐. 정말 최고 개수가 10개라고. 내가 형한테 총을 겨누고 하나 더 하라고 해도 못하는...
자 그때, 내가 형한테 10개 하라고 해야하나? 노... 아니지, 나는 형한테 5개만 하라고 할꺼야. 다음날을 위해서지. 그리고 다음날에는? 5개만 하라고 할꺼야.. 그리고 또 5개... 5개... 그리고 나서 뭐 6개? 그런식으로 말이지... 그리고 6개가 정말 쉬워지면 7개.
형이 10개를 월요일에 했다고 해봐봐.. 개빡세겠지? 최고점까지 한거니깐... 근데 봐봐. 그러면 형은 몇일동안 턱걸이는 잘 하지 못할거야. 목요일날이야되서 10개를 다시 할수있겠지. 근데 내가 시키는 방법대로 한다면 형은 목요일까지 토탈 20개 25개 까지 했단말이지. 내가 시키는 방식이 더 많은 볼륨운동을 하게 만드는거야. 이런식으로 1년동안 운동을 한다면 ?? 누가 더 운동을 많이 한건가? 앞의 케이스가 훨씬 운동을 많이 한거가 되는거야.
자 주짓수 훈련을 예로 들어볼까? 나는 주짓수 수업에 매일 나와. 나와서 그냥 3라운드만 적당히 하고 집에간단 말이야. 형은 일주일에 2번 3번오지만 빡씨게 훈련했어.. 올때마다 5라운드씩 빡시게한거지. 멋지게 자신의 몸을 혹사하면서. 1년이 지난다음에 생각해보면 내가 훨씬 형보다 많은 양의 훈련을 했다라고 할수있어.
나는 운동이 에너지를 생성한다고 생각해. 내가 느끼는 기분이 만약 10에서 7정도라고 생각해봐. 10이면 엄청 에너자이저같은 기분이고 1이면 진짜 녹초가 된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고. 그리고 7이면 기분 좋네.. 이정 도.
내가 운동을 적당히 한다면 내 기분은 8.5정도 되겠지? 느낌이 좋을거야. 근데 절때 몸을 혹사시켜서 아프고, 고통이 느껴지고, 힘들고, 지치고, 할정도로 하지말라는거지. 그건 온니 훈련캠프에서만 그렇게하는거야. 캠프기간에서도 아주 잠깐동안의 시간동안만...
계속 이런식으로 캠프훈련을 한다면 너의 몸은 성치못할거야..그리고 흥미도 떨어질테고 말이야.
형 팟케스트할때 어떤 재미난 게스트가 출연할때는 시간 엄청 빨리가지? 그리고 반대인경우에는 시간이 더디게 가고말이야. 그런것과 같은거야. 적당한 어려움을 던져주지만 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는 받지않을정도... 그리고 너무 쉬워서 재미없다고 느껴지지않을정도...가 되야지 가장 이상적인 집중도와 흥미가 유지되는것이지.
훈련은 말이야. 재밌어야되. 중독이 될만큼말이야. 근데 운동하는 사람들은 항상 스트레스를 받을만큼 자신을 밀어부쳐.. 자신들을 죽이면서까지 말이야. 그리고는 다음 훈련때 치진모습으로 또다시 훈련을 진행하지.. 훈련장에 가는것만으로도 그들의 멘탈에너지가 사용되는거지.... 훈련은 말이야. 가고싶어야하는거야, 재밌어야하고, 그래야 마스터하는것도 수월해지는것이지.
이건 비단 운동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모든분야에서 적용되는거야. 어느정도 열심히 했다면 거기서 끝내. 더 하고싶어도 말이지. 우리는 더 오랜시간동안 갈길이 멀기때문이지.
나는 절때적으로 꾸준함이 빡쎔보다 훨씬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빡센훈련은 가끔씩만 진행되는거지. 이 세상 자연의 원리는 절때적으로 빡쎔은 가끔씩만 할수있게 되어있어. 맨날 빡쎄게 훈련한다고? 절때 그렇게 될수없어. 자신의 맥스훈련량을 매일매일 해나갈수는 없다라는거지. 이건 자연의 섭리야.
조로건 : 빡센 훈련을 통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
자하비 : 그들이 적당량의 훈련 (여기서는 state of flow 라고 표현하네요. 리듬에 몸을맡겨 정도로 해석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그냥 자연적으로 꾸준함의 운동. 공부로 따지면 매일매일 예습복습을하고 숙제꼬박꼬박하고 10시에 잠이드는 성실한 학생정도로 생각하면 될것같네요.) 을 했다면 더욱 잘했을거라 생각해.
조로건 : 맞어. 그들은 나중에 몸이 다 부서지고, 망가지고 했지...
자하비 : 형 생각해봐. 러시안이랑 미국이랑 레슬링하면 누가 더 잘한다고 생각해
조로건 : 러시아지..
자하비 : 러시아 레슬러들이 하는 훈련법이 바로 이거야. 그들은 길....게.. 꾸준하게 운동하지. 미국은 엄청 빡시게 하잖어? 그런데 반면, 그들은 볼륨만을 생각해 (총 훈련양) 그리고 시합전에 빡씨게 달리지.
자하비 : 아까얘기한, 형이랑 나랑 주짓수를 수련한다고 생각해봐. 둘다 갈때마다 2시간씩하는거지. 나갈때마다 형은 엄청 빡씨게 수련하는거지.. 정말 힘들게말이지. 누가봐도 빡씨게 훈련하는사람들처럼.. 형은 그런식으로 해서 일주일에 3일 나가는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반면, 나는 매일 나가지만 적당량을 훈련하는거야.
다시말해, 형은 나갈때마다 엄청 빡시게해. 블랙벨트랑도 빡시게 하고, 매일 형이 할수있는 맥시멈의 훈련을 소화해. 나는 반면에 적당량을 소화하면서 즐기면서 매일 나가는거지. 일년이 지나면, 나는 형보다 이백시간이 넘는시간동안 더 많은 양의 (볼륨) 훈련을 하게될거야. 빡시게 했던 시간은 형이 더 많겠지만. 우리가 스파링을 한다면? 형은 그 빡쎈훈련량과 빡쎈 주짓수게임에 적응은 되어있겠지. 다만, 나도 아주 가끔씩 진행했던 빡쎈훈련을통해 그것이 뭔지는 알게될거야. 그래서 형이 아무리 나에게 돌격적인 모드로 다가온다고 해서 그게 나에게 큰 놀라움은 아닐거야. 가끔씩 빡센훈련을 하는것만으로도 그런 움직임에 대한 적응력은 충분히 갖출수있다라는거지. 거기다가 더해서 나는 형보다 몇백시간이나 더 많은 훈련을 했어. 그래서 내가 쉽게 이길수있을거야. 그래서 정리하자면, 훈련볼륨이 빡쎈훈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거지. 빡쎈훈련은 가끔씩만 진행해주는거야.
조로건 : 음.. 그래서 아까 얘기한 러시안들의 훈련법 다시 얘기해줘볼래?
자하비 : 러시안들은 그냥 대부분 즐기는스타일로 운동을해. 워밍업도 많이하고, 그냥 동작연습, 메스 스파링 훈련, 테크닉연습, flow 훈련을 진행하지.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대회나 시합일이 가까워지면 빡쎄지는방식이야.
쿠바사람들 훈련하는거 봤어? 그들은 훈련장소로 넉넉치 않고, 매트도 없어. 헤드기어도 잘 갖춰지지않았고. 그냥 콘크리트 바닥이야. 걔네들이 진짜 그 딱딱한 바닥에서 집어던지고 훈련할것같어? 그들은 항상 복싱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둔 나라잖어. flow 운동의 효과때문에 그런 안좋은 환경에서도 좋은성적을 꾸준히 내는것이지.
물론 빡쎈훈련이 중요하지 않다는건 아니야.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가끔씩일뿐이지. 앙드레던디 (누군지 모르겠네요. 유명한 복싱트레이너라하네요) 가 얘기했어. 실전은 실전에서만, 그리고 훈련기간에는 훈련만.
상필이 봐봐, 상필이가 아직도 건강한 이유가 바로 이거야. 걔는 스파링할때 한번도 다친적이 없어. 그리고 상필이랑 스파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어? 엄청 많어. 아무도 다치지않지. 그래서 상필이를 포함한 모두가 스파링을 같이 하는거에 대해서 즐기고 좋아해.
조로건 : 음.. 너의 생각에 동의해. 우리 사실 지금까지 무조건 빡씨게 훈련해야하고, 터프해야된다고 알고있었잖어. 근데 너말대로, 꾸준하게 운동하고 다음날 아프지않으면 또 운동을 할테고.. 그런식으로 매일매일 할수만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너의 몸은 더 강해질것같네..
자하비 : 맞어. 훈련다음날은 기분이 좋아야되. 아프면 안되. 아프다는 뜻은 오버트레이닝했다라는말이야. 그러면 훈련하면 안되지. 그럼 쉬게되고 그럼 하루를 날리는거야. 그래서 맥스의 양에서 70프로만해. 그리고 대신 매일하는거야. 그렇게 된다면 훨씬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할수있고 신진대사도 훨씬 잘될테고, 에너지와 기분상태도 훨씬 좋아질테고, 무엇보다도 훈련 그 자체가 즐거워질거야.
자하비는 MMA 코치라서 그런지, 트럭같은 몸보다는 페라리같은 몸을 더 추구하는것같습니다. 그리고 mma 라는 운동 특성상, 컨디션이 정말 중요하기때문에 꾸준함을 더 중요시 생각하는것같네요.
개인적으로도 자하비의 운동철학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학문을 주로 다루는 일을 하고있는데, 이런 훈련방법이 공부에도 똑같이 적용될수있을것같아요. 예를들어, 어떤학생이 매일매일 밤세가면서 공부를 하는것보다는 매일 매일 꾸준하게 예습복습만 철저히하고 숙제만을 성실히, 그리고 여유롭게 마친후, 밤 11시에 잠들어서 7시간정도를 푹 자는거죠. 그리고 시험기간을 앞둔 2주정도의 시간동안 정말 빡씨게 공부를 하는겁니다. 이런방법이 자신의 학습 습득면에서도, 그리고 성적면에서도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일수있을것같네요. 제가 하고있는 일도 이런식으로 진행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좀더 많은 양의 대화를 해석하려했는데, 방이 너무 덥고 내일 출근해야해서 여기서 멈춰야겠네요.. 한시간 정도만 하려했는데.. 벌써 4시...ㅜㅜ
예상했던 대화내용보다 좀더 짤막짤막하게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자하비 말처럼 할수있는양에 70프로만 ;; ㅎㅎ
해석의 오류는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저의 스타일대로 해석한것여서 형 동생사이의 대화체로 구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