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 누가복음 9장 49~62절
오늘찬송 : 535장 주 예수 대문 밖에
말씀묵상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와 교회에 많은 어려움을 주었지만,
한편으로 교회가 가지고 있던 그간 바꾸지 못했던 모습을 드러나게 해줌으로써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기독교의 정체성과 더불어 사회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 요한이 말합니다.
"주님 어떤 사람이 당신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그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합니다.
"막지말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제자들의 마음에는 자기들만이 예수님의 능력을 전수받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들 외에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자기들의 영역이나 능력을 침범했다고 생각하여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행위를 금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자기들의 스승인 예수님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들만의 공동체성이 아니라 그 안에 예수님이 계시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는 그 안에 예수님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만 있고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곳은 예수 공동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예수 공동체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양극단으로 대립할지라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마음과 뜻을 합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서로를 배척하고 적대시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교단과 교단, 교회와 교회, 그리고 교회와 여러 선교 단체들
역시 예수 안에서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협력해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우리 모두 함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가장 와닿는 성경 본문 단어
가장 와닿는 성경 본문 구절
기도 주여, 우리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