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텃밭에 싱싱하게 주렁주렁 메달린 풋고추를 얼른 따다가 된장에 푹 찍어 한잎 베어 물면 더 이상의 반찬이 필요없었다.
상추, 오이 같은 생야채를 찍어 먹을 때, 냉이나 달래, 시래기 등 익힌 나물을 버무려 무칠 때, 익힌 양배추나 호박 잎으로 쌈을 싸 먹을 때도 구수한 고향의 맛 된장은 빠질 수 없는 양념이다!
그러나, 된장이 마무리 좋다한들 일년 내내 된장국이나 찌게만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과도 잘 어울리는 된장, 된장으로 버무린 야채나 나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채소나 나물, 데쳐서 된장에 버무리기만 하면 뭐든 구수하고 향긋한 나물무침이 된다.
된장은 예로부터 해독, 해열에 사용되어 독벌레나 뱀, 벌 등에 물리거나 쏘여 생기는 독을 풀어주며 덴 곳, 상처난 곳에 발라 치료하는 민간약이었다.
최근 100세 이상의 장수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된장은 장수음식으로 나타났으며 장수노인의 90% 이상이 하루 한끼 이상 된장국을 먹는다고 답했다.
된장은 콩에 들어있는 영양소 및 식물화합물 뿐 아니라 발효과정 에서 생기는 생리활성 성분에 의해 각종 퇴행성질병 특히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래식 된장은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고 바실러스균과 곰팡이에 의해 자연발효되는데, 제조과정 중 햇볕에 쬐거나 달임, 숯이나 소금 등의 첨가, 미생물간의 경쟁, 발효 중에 생성되는 갈색물질 이나 암모니아 등이 자연발효 중 혹시 나타날 수 있는 독성 물질을 모두 다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