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럭셔리와 능력의 거대한 혼합물. 그리고 예술의 경지에 오른 과도한 기술력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지속적인 인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오프로드 실용성과 럭셔리의 결합에 뿌리를 두고 있다. 종말 이후 황무지를 횡단하면서도 등짝을 부드럽게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차를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세대 G-클래스(또는 G-바겐이라 불러도 된다)는 2018년 G350d 디젤과 최상위, 약간은 정신줄을 놓은 것 같은 휘발유 V8 AMG G63로 출시됐다. 여기 이 새로운 G400d는 G350d를 대체한다. 영국 라인업으로는 엔트리 레벨에 속한다.
여기서 '엔트리 레벨'은 상대적이다. G-클래스는 럭셔리와 가격에 따라오는 능력치가 섞인 것이다. 가장 싼 G400d가 9만8525파운드(약 1억5940만 원)이다. 시승차로 나온 라인업 최상위 모델 AMG 라인 프리미엄 플러스는 11만5995파운드(약 1억8767만 원)이다. 여전히, 올라갈 곳은 있다. 577마력을 내는 G63은 15만3995파운드(약 2억 4916만 원)이니 말이다.
오프로드는 G에게 문제가 됐던 적이 없다
시승차는 2019년형 G400d로 영국의 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처음이다. 엔진은 터보차저 3.0L 직렬 6기통의 G350d보다 심하게 튜닝됐다. 멀티 채널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과 가변형 밸브 리프트 컨트롤을 사용하면서 최고출력이 326마력, 최대토크가 71.2kg·m가 됐다. G350d의 282마력, 61.1kg·m보다 상당히 높아졌다.
G350d 정도만 해도 정말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했지만, 추가 파워는 언제나 환영이다. 파워는 고속이나 저속이든 놀랍게도 아주 부드럽고 조용하게 전달된다. 9단 자동 기어박스는 출력을 조절함에 있어 완벽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 차의 크기와 질량에도 믿을 수 없을만큼 부드럽고 쉬운 가속이 일어난다.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G400d의 순수한 크기가 지워지지 않는다. 영국의 다소 좁은 도로에 적응하려고 애쓰지 않는 큰 차다. 클래식한 박스형 스타일 디자인은 훌륭한 외관을 자랑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한 묶음은 놀랍도록 운전을 쉽게 만드는 재주도 가졌다.
G400d의 오프로드 능력은 앞서 경험한 G-클래스와 마찬가지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로-레인지 기어와 세 가지 다른 모드가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레더-프레임 섀시와의 조합과 함께 말이다. 20인치 휠과 첨단 서스펜션(앞 더블 위시본, 뒤 멀티링크가 적용됐다)이 달려있어 웬만한 도로는 거침없이 달릴 수 있다.
훌륭한 인테리어는 비싼 가격을 정의한다
G400d의 두꺼운 도어와 씨름하며 안으로 들어가 보면, 실내 공간은 순수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AMG 라인 프리미엄 플러스 트림이라면 말이다.
훌륭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대시보드는 레트로 디자인 속에서 현대적인 기술을 보여준다. 인테리어 트림은 차값 11만6000파운드(약 1억8770만 원)의 값어치를 하며 사운드 시스템도 훌륭하다.
G400은 놀라운 능력과 다재다능한 머신이다. 비록 가격이 조금 나가긴 하지만 실용성과 럭셔리를 제대로 섞은 차라고 할 수 있다. 이 차는 특별하게 느껴지고 사용하기에도 정말 쉬운 차다. (작은 슈퍼마켓 주차장에 끼워 맞추기에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이 차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비교적 적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이 차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정말 종말이 도래한다면, G400d는 당신에게 진정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영화 <매드맥스>의 멜 깁슨이 그의 V8 인터셉터 대신 G-클래스를 몰았다면, 썬더돔에 도착했을 때 그렇게 투덜거리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메르세데스-벤츠 G400d AMG 라인 프리미엄 플러스
엄청난 럭셔리와 능력의 거대한 혼합물.
예술의 경지에 오른 과도한 기술력.
가격 11만5995파운드(약 1억8770만 원)
엔진 6기통, 2925cc, 터보, 디젤
출력 326마력/3600-4200rpm
토크 71.2kg·m/1200-3200rpm
변속기 9단 자동
무게 2489kg
0→시속 100km 가속 6.4초
최고시속 209km
연비 11.2km/L
CO2 282g/km
라이벌 아우디 Q8, 벤틀리 벤테이가, 레인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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