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받고 검사 하고 보름 후 수술... 한달 안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무섭고 떨리고 억울하고 한편으론 안심 감사...
이번 일을 격으며 참 많이 힘들었지만 나 스스로 내가 참 강하다고 생각했다^^
수술 하기 전 ct촬영 초음파 피,소변검사 등등 결과가 좋지 않으면 수술을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진단 받았을 때 보다 기다리는 일주일이 더 지옥 같았다
다행히 다른 곳엔 이상이 없어서 수술 할 수 있단다
수술 전날 오후 3시 입원.. 밤 12시부터 금식 후 다음날 9시쯤 수술하러 가잖다
어머님이 한번 안아 보자 하시고 잘 될꺼라고 안아 주시는데 서로 참았던 눈물 뚝뚝...
갑상선암 진단 받고 부모님들과 신랑은 내 앞에서 눈물 한방울 안 흘리셨다
날 위해서.. 내가 약해 질까 봐~ 눈물은 글썽한데.... 참는게 다 느껴져서...
더 마음이 짠 하고 아팠다... 난 울지만 그들은 울지도 못했다
영화에서 처럼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수술실에 들어 갈 때 더 이상은 영화가 아님을 알았지~
남편 얼굴을 못 보고 들어가서 내심 서운 했지만 나중에 남편에 한마디.. "울음 참느라 힘들었어.."
난 오히려 내내 주님을 부르짖으며(속으로..)
어느 때 보다 평안하게 수술실로 들어 갔다 들어가서 대기 하고 있는데 어떤 간호사 분이 오시더니
내 눈가에 눈물을 닦아주며 "걱정 말아요 잘 될거예요~" 천사의 음성^^
잠시 뒤 안정제를 놔주며 졸릴거라 했지만 너무 금새 다음 단계로 넘어 가서 졸릴 틈도 없이
수술대에 누우란다 그래서 일어서서 누웠다 그리고 몸을 묶고 난 기절했다~
깨어나 보니 병실이었고 두시간 동안 잠들면 안된다고..
눈감으면 죽을까봐 열씨미 심호흡을 하며...
제일 먼저 목소리를 내 봤는데 헐~ 내 목소리다^^
3일 후 완전 잠겨 버렸지만 이틀은 잘 나와서 너무 기뻤다
수술후 극심한 목구멍 통증 그래도 먹었다 살기위해 ^^*
회진을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안오신다
양쪽 부모님 큰 외삼촌... 남편 그리고 나 결과를 아직 못 들어서 다들 상기된 표정들...
8시인가 9시쯤 손길수 교수님과 그의 일당들 등장^^ 양쪽 갑상선 중 한쪽만 절제 했다고 하신다
초기라 임파선 전이도 없고 염증도 없이 깨끗하다고
약도 안먹어도 되고 동위원소 치료도 필요 없다고..
코 끝이 찡해지며~ 감사하다고 거듭 말씀 드렸다
결과를 듣자마자 다들 안심하셨는지 식당으로 고고싱~
수술 3일 후 퇴원.. 더 있고 싶었는데
수액도 안놔주고 주사도 없다 무늬만 암 환자~ ㅋ
퇴원 수속 밟으며 병원비 결재 하는데 벌써 난 중증환자 등록이 되어 있었다
알면서도 왠지 서운... 어떤사람은 펑펑 울었다던데
난 수술전에 하도 많이 울어서 눈물이 말랐나보다 그냥 씁슬 서운함...
병원비90만원 약값 6백원 오잉?? 아~ 중증환자지 ㅋ
앞으로 정말 건강관리 하며 열심히 살자~!
그날 밤 남편은 침대에서 날 꼭 안아주며 이렇게 안고 싶어 혼났다고 한다
그리고 고맙다고 잘 견뎌줘서.. 내가 아픈데 뭐가 고맙지?? 난 미안해 죽겠는데..
남편은 분명 천사일 것이다 나에게만~ ㅋ
이번일로.. 난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입원해 있는 3일 내내 오전 10시부터 늦은 10시까지 쉬지도 못하고 병문안 손님을 치뤘으며
손님들이 사오신 음료와 음식들을 차로 두번을 날랐으며
보름이 넘었는데 아직도 우리집 베란다에 가득~
퇴원한 주말에는 20명이 넘는 친적들이 방문해서 결재한 음식값만 50만원^^
그래도 참 감사하다~!!
그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그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섬기며 건강하게 살아야지~
아팠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지만 너무나 값진 시간들이었다
내 몸에 축복을 많이 해주고 있다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어요,,,
다시는 안 아파야지요..
관리 잘 하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잘 견디시고 수술 무사히 잘 하시고 오심을~~
건강관리 잘 하셔서 더욱더 건강해지시길 같이 소원해 봅니다..^^
네 요즘 의식해서 비타민에 홍삼 녹즙까지 챙겨먹고 있네요~!!
불행중 다행이네오
다음 치료 안받는 것도 남사을 일이네오
이젠 관리잘하세요
네~ 정말 다행이네요~ 하늘이 도우셨어요 ㅠ.ㅠ
수소하셨어요. 관리 잘 하셔서 더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네 무지개송어님도 건강 하세요~!
건강관리잘하셔서 행복한 가정꾸리세요
그래야지요~ 우리집안에 기둥이라고 남편이 그러네요~!!
저도 반 절제하고 약도 먹고 있는데 이상타
사람마다 다른가 봐요~!! 일단 3개월 검사에서도 정상으로 나와서 신지는 복용 안하고 있어요!
전 7월6일에 수술하는데 언제나한결~!!님 글 읽고 지금 힘 많이 나고있어요 눈물도 찔끔 ㅠ.ㅠ 초기발견이라 절제만 하면 될 것 같다고는 하시는데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회복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힘내서 수술 잘 받고 몸조리 잘해서 글 올릴게요.
괜찮으실거에요~ 저도 수술 받기 전에 꼭 죽을것 만 같았어요 수술하려고 열었는데 암이 퍼져 있으면 어쩌나.. 의사샘 말씀대로 다행히 초기라 한쪽만 절제 했어요 이제 3개월 되었는데 정말 병원갈때 빼놓곤 제가 환자인지도 모르겠네요 ~ 김토끼님도 분명히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