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은행지주 실적은 예상대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문제는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은 주가의 단기 고점의 잣대로 이용되어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금소법이 제대로 적용될 경우 가격 인상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 여부이다. 향후 대형 은행 그룹의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달성
우리금융은 1/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한 6716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 시장 기대치 대비 20% 이상 초과하는 매우 양호한 실적임.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은 첫째,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6bp나 개선됨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7%(전분기 대비 3.2%)나 증가하였기 때문.
그 동안 저원가성 예금 증가로 조달비용이 크게 하락하면서 NIM이 개선되었 지만 향후에는 대출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2분기에도 마진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둘째, 수수료, 유가증권이익 등 비이자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였기 때문. 외화환산이익 230억, 카드사의 대출채권 매각이익 230억 등 비경상적 이익도 일부 반영되었음. 셋째, 전년 말 인력 구조조정 영향으로 판관비가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 그 결과 판관비용율은 46%로 전년 동기대비 4.2%p나 하락함.
이처럼 은행, 카드 등의 경상 실적 개선으로 인하여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 하였다는 점은 2/4분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적지 않음. 이를 고려해 향후 목표주가 상향을 검토하겠음.
예금보험공사 지분 추가 매각 우려, 어느 정도 반영된 듯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절대적 측면이나, 상대적 측면으로 매우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고 판단됨. 더욱이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 이후 은행간 경쟁 환경이 은행에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주가의 상승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 기존 목표주가 15,500원, 투자의견 BUY를 유지함.
한편 현 단계에서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음. 다만 3개월 내 추가 매각 가능성은 없으며 주가 조정으로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됨.
키움 서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