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기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먼저, 개두포, 장백의, 띠, 영대, 제의를 입을 때 바치는 각각의 기도가 있는데, ‘미사 전에 전례복을 입을 때 드리는 기도’에 나와 있습니다.
미사 전의 침묵을 유지하다가 행렬을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은 계응을 바칠 수 있습니다. 주례사제가 성호를 그으며 “우리 도움은 주님 이름에 있으니”(Adiutorium nostrum in nomine Domini)라고 선창하면, 봉사자들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분이시로다.”(qui fecit coelum et terram.)라고 응답합니다. 이 기도는 시편 124,8을 노래한 것입니다. 이어서 십자가에 절하고 행렬합니다.
미사가 끝나면 주례사제와 봉사자들은 제의방으로 돌아와 십자가에 절하고 행렬을 마무리하면서 다음과 같은 계응을 바칠 수 있습니다. 주례사제가 봉사자들을 향해 서서 “저희가 거행한 이 미사가”(Prosit)라고 선창하면 봉사자들은 “영원한 생명의 도움이 되게 하소서.”(in vitam aeternam.)라고 응답합니다. 또는 “Prosit. Deo gratias.”,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등의 계응도 좋습니다. 이후 성당 안에서는 미사 후의 침묵을 유지합니다.
한편 『로마 미사 경본』에는 미사 전후에 집전사제가 바치는 여러 기도문이 ‘미사 준비기도’(부록 VI, 1383~1387)와 ‘미사 후에 바치는 감사기도’(부록 VII, 1388~1394)라는 제목 아래에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