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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공룡 화석지가 발견된 고성 상족암 내부. 수억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켜켜이 쌓인 바위층이 시선을 압도한다. |
종점인 통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되는 곳. 여기서 불과 2㎞거리에 거제도가 있다. 거제를 거쳐, 부산 가덕도와 연결되는 연륙교 거가대교(2007년 완공예정)가 생기면 환상의 바닷길 여행이 가능해진다.
통영과 고성, 사천을 지나 2003년 개통된 창선-삼천포대교를 통해 남해로 들기도 쉬워졌고, 2010년 개통 예정인 남해-여수를 잇는 한려대교가 놓이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바닷길로 내달릴 수 있는 세상이 온다.
이 도로의 개통으로 가장 덕을 보게 된 곳은 고성, 통영, 거제이다. 볼거리 풍부한 관광지로 손색이 없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조금은 푸대접 받았던 곳들이다. 동해나 서해와는 또 다른 바다, 남해안을 끼고 있는 세 곳의 볼거리를 소개한다.
♡ 고성
상족암 군립 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공룡 모형(티라노 사우루스). |
수억년에 걸쳐 형성된 층암단애가 시루떡 재듯 채곡채곡 쌓여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바위가 곳곳에 무너지면서 동굴을 만들어 내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여기에 공룡의 발자국화석이 더해지니 신비감은 배가된다. 상족암에서 실바위까지 6㎞구간에 걸쳐 2,000여개에 공룡 발자국이 이어진다.
한 지역에 이렇게 많은 발자국이 발견된 곳은 상족암이 유일하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저절로 과학공부가 되는 셈이다. 한 가지 흠이라면 발자국을 늘 볼 수 없다는 것. 밀물이 들면 발자국이 바닷물에 잠기니, 썰물때에 맞춰 관람하는 것이 좋다. 물때 시간표 문의는 상족암군립공원 (055)670-2201~4.
탐방로 위 언덕에 자리잡은 고성공룡박물관은 각종 발자국을 근거로 당시 공룡들이 활동한 세상을 옮겨놓은 공간. 연면적 3,400㎡ 규모로 5개의 전시실이 있다. 박물관 입구에 서있는 높이 24m짜리 모형 브라키오사우러스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상족암뿐 아니다. 회화면, 동해면 남쪽 해안, 영형면 계승사경내, 개천면 옥천사 부근 등 고성 곳곳에서 5,000개가 넘는 발자국이 발견됐다. 회화면 당항리 당항포도 이 중 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구와 격전을 치른 곳으로도 유명한 이 곳에는 당항포해전관, 충무공디오라마관, 거북선체험관, 자연사관, 수석관, 자연조각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관광지로 개발이 돼있다.
고성의 대표 관광지인 이 곳에서는 올 4월 14~6월 4일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로 공룡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고성군관광지 관리사업소 (055)670-2801
♡ 통영
통영 한산도 제승당의 수루.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로 시작되는 유명한 시조가 여기서 만들어졌다. |
통영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섬이다. 산양, 욕지, 한산, 사량 등 4개 권역에 점점이 늘어선 섬들이 빚어내는 풍광이 장관을 이룬다. 이 섬들을 아울러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부른다. 미륵도 남단에 있는 달아공원에 들면 왜 이 군도(群島)가 그토록 찬사를 받아야 하는 지 이유를 알 수 있다. 겨울이면 섬 너머로 뜨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섬에 직접 들고 싶다면 통영 여객선터미널(055-642-0116)과 유람선터미널(055-646-2307)을 찾으면 된다. 각 섬으로 승객을 실어 나르는 배편이 줄을 잇는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앞은 충무김밥거리로 불릴 만큼 충무김밥을 내놓는 음식점이 많다. 충무김밥은 원래 여름철 김밥속에 든 반찬이 쉬지 않도록 김밥과 반찬을 따로 포장하던 데서 유래했다.
뱃사람들이 무와 쭈꾸미를 양념장에 버무린 반찬을 술 안주로 애용하면서 아예 밥 따로 반찬 따로 포장법이 충무김밥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것.
처음 이 곳에 오면 원조라는 간판을 붙인 집이 너무도 많아 헷갈리기 일쑤. 70여 년전 처음 충무김밥을 만든 원조들은 모두 작고했고, 이중 뚱보할매김밥(055-645-2619), 소문난 3대 할매김밥집(643-0336) 등이 며느리나 딸이 가업을 이어받아 영업을 하고 있다.
♡ 거제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 몽돌을 스치며 내는 파도 소리는 한 번 들으면 못 잊는다. |
이 도로의 기점인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종점까지의 거리는 356㎞가량. 교통 여건만 허락한다면 서울에서 넉넉잡고 4시간대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하면 당일치기가 어렵던 외도와 해금강을 함께 둘러볼 수도 있게 됐다.
거제는 제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하지만 해안선 길이로만 따지자면 386.6㎞로 제주본섬(308.32㎞)보다 길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 거제 여행의 참 맛을 알 수 있다.
특히 섬 남단에 자리잡은 홍포-여차로 이어지는 드라이브코스는 대ㆍ소대병도를 비롯한 섬연봉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환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청마 유치환 생가에서 근대 역사의 살아 숨쉬는 현장을 접할 수 있다.
거제 여행의 백미의 백미는 외도와 해금강이다. 버려진 섬에서 관광 농원으로 변신한 외도는 드라마 ‘겨울 연가’의 촬영지로, 내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바다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해금강(명승 2호)와 연계한 해상투어 프로그램이 일반적이다. 장승포, 와현, 구조라, 학동, 도장포, 해금강유람선선착장 등 6곳에서 수시로 배가 뜬다. 거제시 관광진흥과 (055)639-3198
고성ㆍ통영ㆍ거제=글ㆍ사진 한창만기자
첫댓글 거제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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