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신화라고 하면 흔히 그리스-로마 신화를 들곤 한다. 그만큼 그리스-로마 신화가 인류의 역사와 문화(특히, 그 중에서도 서양문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런 그리스-로마 신화와 함께 또 하나의 근간을 이루는 신화가 있는데 바로 지금부터 이야기하게 될 '북구신화(Norse Mythology)'이다.
- '북구신화'는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영국과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북유럽 전반에 걸쳐 전해진다. 대표적인 것이 '에다(Edda)'와 '사가(Saga)'와 같은 이야기와 '데인 인의 사적(Gesta Dnorum)', '게르마니아 (De Germania Liber)', '니벨룽겐의 노래(Das Nibelungenied)'등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북유럽 지역에 남아있는 설화, 전설, 전승 등이 결합되어 있다.
- '북구신화'는 스칸디나비아 인에 의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칸디나비아 인은 크게 게르만 일족에 속하기 때문에 게르만이 주로 진출한 유럽의 중북부 지역에 북구신화의 내용이 많이 남아있다. 북구신화를 게르만 신화라 부르는 이유도 이런 이유라 할 수 있다.
북구신화의 시작
- 어떤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신화가 창세신화로 그 시작을 알린다. 이는 북구신화도 예외가 아니어서 세상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북구 신화는 거대한 혼돈 속에서 시작된다. 까마득히 잊혀진 시절. 하늘도 땅도 산도 바다도, 시간도 알 수 없는 혼돈만이 가득한 곳. 깊고 거대한 틈새인 긴눙가가프만이 안개와 안개의 세계로 이루어진 혼돈 속에서 유일한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 안개의 세계에서 한줄기 샘물이 흘러나와 열 두개의 샘물을 이루며 멀리 흘러가 얼음이 되고, 이것이 층을 이루며 긴눙가가프를 채우는데, 이것이 안개와 서리의 나라 '니블헤임’ 이었다.
그리고 안개의 세계 저 반대편, 긴눙가가프의 남쪽에 빛의 세계라고도 불리는 불과 따뜻한 바람의 나라 '무스펠스헤임’이 나타났다. 니블헤임에서 날아온 얼음은 무스펠스헤임에서 날아온 뜨거운 불꽃의 바람과 만나 물방울이 되었고, 그 물방울의 속에서 최초의 생명체인 이미르가 태어났다. 그리고 그 다음 물방울에서 '아우드후물라'라고 불리는 암소가 태어났다. 이미르는 아우드후물라의 젖을 먹으며 자랐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교접에 의해 수없이 많은 자손들을 탄생시켰는데, 이들을 '서리의 거인'이라고 불렀다.
아우드후물라의 먹이는 서리와 소금을 핥아 먹으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얼음을 빨던 아우드후물라는 그 속에 아름답고 늠름한 남자가 갇혀있는 것을 보았다. 첫날에는 아름다운 머리칼이 드러났다. 그 다음날에는 준수한 얼굴을 가진 머리가 드러났고, 사흘째 되던 날 아름답고, 민첩하고, 힘이 넘치는 전신이 드러났다. 이 새로운 생명은 신의 시조로 불리기도 하는 '부리'였다. 부리는 아들 '보르'를 낳았고, 보르는 거인족의 여인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았다.
장남은 '분노,광란'이라는 뜻을 지닌 '오딘', 차남은 '환희,즐거움'이란 뜻의 '빌리', 막내는 '비탄,슬픔'이라는 뜻을 가진 '베이’라 불렸다.북구신화에서 ‘3’은 매우 신성한 숫자로 여겨진다. 오딘은 항상 다른 두 신을 곁에 두어 항상 세 명의 주신을 유지한다. 이는 비단 북구신화만의 특징은 아닌데,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3’이라는 숫자는 상당히 길한 숫자로 여겨졌다. ‘3’은 가장 최소한의 숫자로서 가장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와 함께 신성한 수로 인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딘을 비롯한 세 명의 신은 이미르를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고, 서리 거인족을 멸망시키려고 하였다. 에다에 따르면, 오딘과 형제들은 '거인족을 멸망시키지 않으면, 언젠가는 거인족이 자신들을 멸망 시킬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이미르와 거인족을 죽였다고 전한다. 그 예언 때문이었을까?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이미르와 그의 자손들인 거인족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거인족이 죽었고 거인들의 아버지 이미르마저 오딘과 형제들에게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이미르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는 긴눙가가프를 메우는 것도 모자라 넘쳐 흘러나왔고, 이렇게 넘친 피바다는 살아남은 거인족마저 삼켜버렸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은 거인족이 있었으니 '베르겔미르'와 그의 아내였다. 이들 거인족 부부는 신들의 눈을 피해서 살아남아, 신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라그나로크(신들의 황혼)이라는,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진 운명이 이미 시작되어지고 있었다.
오딘과 형제들은 죽은 이미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이미르의 몸에서 쏟아져 나온 피는 이미 바다를 만들고 있었다. 이에 신들은 그 위에 이미르의 죽은 육체로 대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미르의 뼈는 산이 되었고, 머리카락으로부터 나무가 나왔다. 이빨과 조각난 뼈들과 턱은 돌과 바위가 되었다. 대지와 바다가 완성되자, 오딘과 형제들은 대지와 바다를 덮어줄 지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이미르의 두개골을 공중으로 들어올려 하늘을 만들고 그 네 귀퉁이를 대지와 맞닿아 있게 했다. 하지만 이미르의 두개골이 무스펠스헤임의 불꽃을 가려 너무나도 어두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불빛은 오직 무스펠스헤임의 불꽃만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오딘은 무스펠스헤임에서 튀어 오른 불꽃들을 잡아와 하늘의 태양과 별을 만들고, 이미르의 뇌를 공중으로 던져 구름이 되게 했다. 그리고 낮과 밤, 계절이 주기와 태양과 달의 진로를 정해주었다.
하늘에 빛이 생기자, 대지에서 온갖 생명들이 그 첫 호흡을 시작했다. 신들은 이미르의 눈썹으로 대지에 경계선을 쌓아 거주지를 만들고, 야수나 요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는데 이것이 '미드가르드’였다. 미드가르드까지 만든 신들은 그들의 새롭고도 위대한 업적에 만족하면서 대지를 거닐기 시작했다. 해안가에 도착했을 때, 대지의 끄트머리에 누워있는 두 그루의 나무를 발견했다. 이 두 그루의 나무는 물푸레나무와 느릅나무였는데 신들은 이것이야말로 미드가르드에 살아갈 새로운 생명체로 적합하다고 여겼다.
이에 신들은 물푸레나무에서 남자인 '아스크'를. 느릅나무에서 여자인 '엠브라'를 만들었다. 오딘은 이들에게 호흡과 생명을, 빌리는 지혜와 신체를 움직이는 힘을, 베이가 얼굴과 말, 지각능력(청각과 시각)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미드가르드를 거주지로 내어주었다. 이들이 최초의 인간으로 곧 인류의 조상이었다
- 오딘과 그의 형제들이 이미르와 거인족을 죽인 이유에 대해 조금 현실적인 쪽으로 살펴보자면, 이주민인 신들이라 불리게 된 일족이 선주민이었던 이미르와 거인일족을 죽이고, 그 땅을 차지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역사를 보면 이주민인 경우, 자신들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선주민을 몰아내거나 몰살 시키는 경우가 허다했다. 주로 고대(古代)일수록 이런 경우는 더욱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런 관점에서 오딘과 형제들의 이미르 살해는 어느 정도 그 타당성을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관점으로 '황금가지'에 얽힌 이야기다. 호수의 북쪽, 깎아지는 듯한 절벽 밑으로 아름다운 숲이 있었다. 거대하고 무성한 나무가 이 숲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 밑에는 검을 뽑아 든 채로 눈에서 광채를 발하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리고 한 사내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검을 뽑았고, 순찰을 돌던 사내는 괴성을 지르며 새로 등장한 사내에게 덤벼든다. 순찰을 돌던 사내는 사제였고, 새로 등장한 사내는 그의 젊은 경쟁자였다.
둘은 처절한 혈투를 벌이고, 순식간에 아름답던 숲에 피바람이 불어온다. 결국 사제는 경쟁자의 칼에 쓰러지고, 경쟁자는 죽은 사제를 대신해서 순찰을 돌기 시작한다. 그의 눈은 이미 이전 사제의 눈이었다. 물론 원래의 사제가 새로운 경쟁자를 물리치면 당분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때 까지, 자신의 지위는 그대로 이어진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의 앞에는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할 것이고, 그는 불안한 손으로 검을 휘두를 것이다. 이것이 황금가지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어떻게 보면 괴이한 일이지만 이 이야기는 일종의 굴레, 반복적인 순환굴레를 말한다. 즉, 옛 것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 것이 채운다. 시간이 흐르고, 그 새 것이 옛 것이 되었을 때, 또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것이다.(마치 인생의 흐름처럼) 북구신화의 경우, 옛 것인 '이미르와 거인족'을 죽이고, 새로운 것인 '오딘과 형제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후에, 신들이 죽고 다시 살아난 신들과 남은 이들에 의해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이야기를 볼 때, 이러한 주장도 나름대로 그 타당성을 인정 받고 있다. 황금가지의 순환의 굴레는 라그나로크를 넘어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신들은 미드가르드의 중앙에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신전을 짓고, 풍요롭고 평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신들의 주위에는 보물과 과일이 넘쳐흘렀고, 이것이 신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황금시대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신들이 황금시대를 누리고 있던 어느날, 미드가르드로 거인족의 세 여인이 찾아왔다. 오딘을 비롯한 신들은 그만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거인족은 아직도 살아남아 있었고,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신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게도 피해가고 싶었고, 이미 결말지었다고 생각한 잊어버리고 싶은 운명이 다시금 고개를 든 것이다. 라그나로크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이 거인족의 세 여인은 신들에게 라그나로크의 운명을 일깨웠다는 이유 때문으로 운명의(혹은 시간의) 세 여신(흔히들 알고 있는 우르드, 베르단디, 스쿨드)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의 등장으로 신족은 자신들의 운명을 깨닫고 그 운명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거인족의 세 여인이 등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족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찾아온다. 오딘을 신들의 아버지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아사 신족에 한정되는 이야기다. 북구신화에는 아사 신족말고도 '반 신족'으로 불리는 또 하나의 신들이 등장한다. 아사 신족과 반 신족은 세상이 창조되고 최초의 전쟁을 벌인다.
전쟁이 시작되고 오딘을 위시한 아사 신족은 위풍당당한 미드가르드의 성벽 뒤에 기대어 서서 반 신족이 공격해 오는 꼴을 쳐다보고 있었다. 미드가르드의 튼튼한 성벽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하며, 자만에 빠져 있을 때 반 신족은 마법을 써서 미드가르드의 성벽을 간단히 제압하고는 아사 신들을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 그러나 원래 호전적이고 전쟁에 능숙했던 아사 신족은 오히려 반 신족을 밀어붙여 반 신족의 요새 바나헤임을 초토화 시키기에 이른다. 하지만 두 신족간의 전쟁은 양측에게 엄청난 피해만을 입힌 채, 결국 서로에게 인질을 교환하고 평화조약을 맺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이후 아사 신족은 보다 안전하게 자신들의 신전과 거주지를 지키기 위해 미드가르드의 안쪽에 새로운 장벽을 짓고 그 안을 자신들의 거주지로 정하고 '아스가르드'라고 불렀다. 결국 인간과 함께 호흡하던 신들은 자신들만이 공간으로 옮겨가고, 인간과 신 사이의 결계가 생겨났다. 하지만 미드가르드와 아스가르드를 잇는 유일한 통로로 다리를 만들어놓았다. 일곱 가지 빛깔로 찬란하게 빛나는 이 다리를 '비프로스트'라고 불렀다. 비프로스트는 불꽃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살아있는 인간은 지나갈수 없으며, 인간으로서 이 길을 지나갈수 있는 것은 전쟁에서 죽은 용감한 전사뿐이었다.
북구신화의 세계관
북구의 세계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그 너머를 둘러싼 무한한 안개에 둘러싸인 세계였다.세계는 커다란 원형의 대지가 그 주축을 이루고, 그 원형의 대지를 커다란 바다가 둘러싸고 있으며, 그 주위를 다시 그 끝을 알 수 없는 안개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또 아홉 개의 세계가 나누어 진다. 이것은 다시 세 가지의 큰 세상으로 분류되어지는데 신들과 인간이 거주하는 세계인 '지상'과 지상을 둘러싼 세계, 그리고 이런 세계와는 그 모습이 다른 또 하나의 세계가 그것이다.과 인간이 사는 세계.
이곳은 크게 신들이 살고 있는 '아스가르드'와 인간들이 살고 있는 '미드가르드'로 나뉜다.아스가르드에는 신들의 신전과 거주지, 전사들의 전당이자 오딘의 전당이기도한 '발할라' 와 '유그드라실' 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에이크시르니르'라는 수사슴이 살고 있는데, 에이크시르니르는 오딘의 전당인 발할라의 지붕에 살며 유그드라실의 줄기표피나 가지, 잎사귀 등을 먹고 살았다.
#. 세계수 '유그드라실'
아스가르드의 중앙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거대한 물푸레나무가 서있는데 이것이 세계수라고도 불리는 '유그드라실’이었다. 이것의 뿌리가 있는 계곡에는 운명의 샘이라 불리는 '우르드의 샘’이 있으며, 이곳에 운명의 세 여신이 살고 있다. 이들은 유그드라실이 마르거나 썩지 않도록 매일 아침 샘물을 퍼서 유그드라실의 줄기와 가지에 발라주고, 진흙을 덧입혀 주었다. 그리고 유그드라실에서는 꿀 같은 이슬이 물방울처럼 떨어져서 우르드의 샘물과 섞였는데, 이 물은 아주 맑고 깨끗하며 신성하고 순수해서 무엇이든지 담그기만 하면 하얗게 변해버렸다.
너무나도 거대한 유그드라실의 뿌리는 아스가르드를 요툰헤임과 니블헤임에까지 이르렀다. 요툰헤임으로 뻗어간 뿌리에는 '미미르의 샘'이라는 샘이 있고, ‘미미르’라는 거인이 샘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뿌리는 니블헤임으로 뻗어갔는데, 이곳에도 '흐베르겔미르'라고 불리는 샘이 있었다. 흐베르겔미르의 물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에이크시르니르의 뿔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모인 것으로 온 세상의 강물이 되었다. 흐베르겔미르에는 무수한 뱀들이 살고 있는데, 이 뱀들은 유그드라실의 뿌리를 파헤치고 뿌리를 갉아먹었다. 이들의 대장은 검고 빛나는 날개를 가진 비룡 '니드호그'였는데, 죽은 자의 나라에 사는 자답게 죽은 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며 살았다.
뿌리의 정반대, 세계수의 머리쪽으로 올라가보면.. '비도후니르'라는 이름을 가진 수탉이 사는데, 세계수의 가지를 환한 빛으로 밝혀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는 '흐레스벨그'라고 불리는 거인족의 자손인 독수리가 살고 있는데,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바람을 만들어내는 일을 했다. 이 독수리는 높은 유그드라실의 가지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취미를 가졌기 때문에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또, 독수리의 눈썹사이에는 '베드르폴니르'라는 하얀 매가 있어서, 흐레스벨그가 너무 많은 바람을 일으키거나 흥분하여 난폭해 지는 것을 막는 일을 했다.
유그드라실의 줄기에는 '라타토스크'라는 다람쥐가 사는데 유그드라실의 줄기를 매일매일 바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그가 하는 일로 가끔씩 심심하면, 세계수의 꼭대기와 뿌리를 오가며 니드호그와 흐레스벨그의 사이를 이간질 시켜 싸움을 붙이고는 구경을 하며 즐거워했다. 줄기에는 라타토스크 말고 네 마리의 수사슴이 뛰어다니고 있는데 이들은 유그드라실의 가지에서 돋아나는 새싹을 뜯어먹으며 살았다.
- 미드가르드는 신이 인간에게 하사한 대지였다. 아스크와 엠브라로 부터 이어지는 인간들은 이곳에서 지지고 볶는 인간사를 만들어가고 있었고, 신들의 관심을 끄는 행위도 간간히 벌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우트가르드'는 '둘러싸인 곳의 바깥쪽'을 뜻하는데, 미드가르드의 바깥쪽을 일컫는 말이었다. 이곳은 거인족의 거주지를 말하는데, 흔히 거인족의 땅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요툰헤임'은 거인족의 땅으로 오딘과 그 형제들의 눈을 피해 살아남은 서리 거인들이 그 시초가 되어 세운 곳이었다. 인간들이 대지 중 울타리가 쳐진 안쪽에만 살게 되었다면 그 나머지의 대지는 온전히 거인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거인들은 이곳에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언젠가는 찾아올 '라그나로크'를 준비하며 살게 되었다. 거인들은 라그나로크 이전에도 종종 미드가르드와 아스가르드를 위협했지만,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신들은 (특히 오딘과 토르) 종종 신분을 숨기고 이 요툰헤임을 찾았는데, 그때 마다 거인족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히곤 했지만 거인족은 여전히 건재했으며, 대다수의 거인족은 묵묵히 라그나로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니블헤임'은 창세 이전부터 존재했던 곳으로, 안개와 얼음으로 뒤덮인 곳이었다. 세상이 건설되고 나서는 얼음과 죽은 자들의 나라, 흔히 말하는 지옥이었다. '굘'이라고 불리는 다리가 깊은 골짜기를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이 다리의 건너에 저승의 문이 있었다. 저승의 문 앞에는 '가룸' 이라는 개가 지키고 있는데 앞가슴이 죽은 자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곳은 '헬'이라는 여자거인이 다스리고 있는데, 그녀의 육체의 절반은 인간과 같은 살아 숨쉬는 피부를 가졌지만 나머지 절반은 푸른색의 죽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보기에도 몸서리쳐 지는 용모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엘류드니르'라고 불리는 저택에 살며 언제나 옥좌에 웅크리고 앉아있었습니다. 도무지 움직일 줄 모르는 '지체'라는 남자 하인과 '지둔' 이라는 여자 하인의 시중을 받으며 살았다. '기아'가 그녀의 식탁이었으며, '아사'가 식사용 나이프, '근심'이 침대, '격심한 고민'이 그녀의 방의 장식이었다.
'무스펠스헤임'도 창세 이전부터 존재했던 곳으로 불꽃이 작열하는 세계였다.이곳은 '수르트'라는 불꽃의 검을 가진 자가 다스리고 있는데 그는 국경지대에 살면서 '무스펠'이라는 주민들을 수호하며 라그나로크가 오면 세상을 태워버리는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전 국토가 불 타오르고 있지만 그들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고 있으며, 신들마저도 그들에게는 범접할 수가 없었다. 라그나로크가 벌어지면 손톱으로 만들어진 '나글파르'라고 불리는 배를 타고와 모든 신들을 죽이고, 세상을 멸망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아 신들과는 다른 보다 강력한 존재라고 여겨진다.
'바다'는 커다란 원형의 대지를 둘러싸고 있었다. 바다의 밑, 또는 넓은 바다의 어딘가에 바다의 거신 '에기르'가 황금 궁전에 살고 있는데, 그의 궁전에는 황금이 널려 있으며, 가라앉은 배들과 보물들은 그의 궁전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대지의 주위를 빙 둘러싼 채 너무나도 거대한 몸뚱이를 주체하지 못해, 자기 자신의 꼬리를 입으로 물고 있는 뱀 '요르문간드'도 살고 있었다또 하나의 세계.
이곳은 대지의 아래에 있는 '스바르트알바헤임'과 세계수의 꼭대기 너머에 있는 '알바헤임', 그리고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있다는 반 신족의 나라 '바나헤임'을 말한다.
'스바르트알바헤임'은 '검은 요정의 나라'라는 뜻으로 소인국이라고도 불렸다. 이곳은 대지의 밑에 자리하고 있는데, 소인족 '드베르그(드워프의 원형)'들이 사는 곳으로 드베르그는 원래 이미르의 시체에서 생겨난 구더기였다. 오딘을 비롯한 신들은 이 구더기들에게 지성과 인간의 모습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햇빛을 못 받고 살아서인지 성격이 삐뚤어지거나 괴팍하기로 유명해서 오직 자신들의 영달만이 살아가는 목적이었고,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 존재들이었다. 이들은 특히 마법적인 세공이나 야금술이 발달해서 이들이 만든 물건은 하나 같이 값지고 귀한 마법의 물건들이 많았다. 신들은 이들의 물건을 매우 갖고 싶어 했으며,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서라고 그것을 얻으려 했다.
'알바헤임'은 '백색의 요정들이 사는 곳'으로 여기에 살고 있는 이른바 '백색요정(이른바 알프. 엘프의 기원)' 들은 신들만은 못하지만 큰 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들은 신들의 귀공자 '프레이'의 가호 아래, 빛나는 태양빛 아래에서 살며, 특히 아름답고 태양보다도 더욱 찬란하며, 섬세하고 투명한 직물로 만든 옷을 입었다. 이들은 빛을 사랑하고 신과 인간에게 친절하며, 항상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을 지녔다고 한다.
'바나헤임'은 북구 신화 속에서도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북구의 하늘
유그드라실의 위쪽으로는 천계라는 하늘이 있었다. 하늘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하늘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늘로 이미르의 두개골로 만들었다. 네 귀퉁이에는 네 명의 난쟁이들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데 그들의 이름은 각각 '동,서,남,북'을 뜻했다. 밤하늘의 별이나 유성, 오로라는 하늘아래의 빛으로 불리는데, 별과 유성은 무스펠스헤임에서 가져온 불꽃들로 만들어 졌고, 오로라는 '발키리오르(발키리)'들의 갑옷에서 발하는 빛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빛을 주는 존재로 태양과 달이 있어서 이들은 모두가 마차에 의해 끌려간다고 여겨졌다.
태양은 천마 '아르바크르'와 '알스비드'가 끄는 마차가 끌고 있는데, 이들의 어깨에는 태양의 뜨거운 열에 상처입지 않게 두개의 풀무가 붙어있었다. 태양의 마차는 거인족인 '솔'이 몰고 있으며, 달은 '마니'라는 또 다른 거인이 이끌고 있는데, 솔과 마니는 형제였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거인 나르비의 딸인 '나드'와 그녀의 아들인 '다그르'가 마부라고도 한다. 나드는 검은 눈에 검은 머리, 검은 피부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녀의 아들인 다그르는 어머니와 달리 희고 빛나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각각 밤과 낮의 장막을 가져온다고도 하며, 이들 역시 두 마리의 천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닌다. 해와 달은 급하고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들의 뒤를 사나운 늑대가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 늑대라고도 불리는 이 늑대는 '스켈'과 '하티'로 스켈은 태양을, 하티는 달을 잡아먹기 위해 이들의 뒤를 게걸스럽게 침을 흘리며 쫓아다닌다. 가끔씩 태양과 달을 다라 잡아 이들을 먹는데, 너무나도 뜨거워서 도로 뱉고는 다시금 그 뒤를 쫓아간다. 사람들은 이것을 일식과 월식이라고 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태양과 달은 이 두 마리 늑대들이 바라는 데로 이들에게 따라 잡혀 결국 먹히고 마는데, 이때가 바로 '라그나로크'와 함께 세상이 멸망하는 날이었다.
'안들랑그'라고 불리는 이 하늘은 첫번째 하늘 위, 남방 저 멀리 어딘가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비드블라인'이라고 불리는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최고의 하늘로 이곳에 '알바헤임'이 있다. 이 곳의 거주민인 요정들은 빛을 사랑하고 또 밝은 빛 속에서 살며, 세 번째 하늘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게 한다. 이곳의 주인은 신들의 귀공자 '프레이'가 다스리고 있으며, 또, 이곳에는 태양보다도 빛나는 '기믈레’이라고 불리는 황금저택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정직한 사람들이 죽어서 온다고 믿어지는데, 이곳에 사는 것은 오직 백색 요정들 뿐이라고 한다. 이곳은 라그나로크가 와도 안전하다고 전해지는데, 이름에 담긴 '불꽃으로 부터 지켜지는 곳'이라는 뜻이 말하듯, 불꽃 민족 무스펠들이 범접할 수 없는 곳으로 여겨 지고 있다
- 일반적으로 하늘은 세 번째 하늘이 그 꼭대기로 알려져 있는데, 에다를 쓴 '스노리'의 말에 따르면 그 위에도 여섯 개의 하늘이 더 있다고 하며, 이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어떤 곳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9개의 하늘이 존재했다고 한다.
라그나로크 = 신들의 황혼
라그나로크는 신들의 숙명이었다. 애초에 피로 시작한 세상은 그 종말마저도 피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로키의 반역은 드디어 신들의 황혼, 라그나로크로 가는 길을 열고야 말았다. 정확히 라그나로크가 언제 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신들은 물론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단지 한가지. 그 날은 반드시 오리라는 것이다.
라그나로크가 시작되기 전 세상은 온 몸으로 그날이 다가옴을 알린다. 세 번의 혹독한 겨울(핌불베트르)이 찾아와 하늘의 네 귀퉁이로부터 눈이 내리고, 서리는 혹독하며, 찌르는 듯한 바람이 불어오며, 폭풍우가 계속된다. 더 이상 여름은 오지 않는다. 하늘의 태양과 달은 그 빛을 잃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의 뒤를 쫓는 늑대들에 의해 사라진다. 인간들의 세상은 처절한 전쟁이 되풀이 될 것이며, 더 이상 신들도 이런 인간들을 돌보아 주지 못한다.
세상은 패륜과 살해와 탐욕으로 가득차고, 법과 정의는 사라지고 대부분의 생명들은 저승으로 향한다. 지구는 놀라서 몸을 떨 것이며, 하늘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무수한 생명들이 사그러들어 공중의 독수리만이 그들의 시체를 먹으려 혈안이 되어있다. 그리고 요툰헤임에서 한 마리, 아스가르드에서 한 마리, 니블헤임에서 한 마리의 수탉이 울부짖음으로 라그나로크가 왔음을 알린다.
자식의 창자로부터 벗어난 로키는 요툰헤임의 거인들을 일으켜 세우고 거인들의 왕 흐림과 함께 무스펠스헤임으로 가서 라그나로크가 왔음을 알린다. 바닷속에서 잠을 자던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는 잠에서 깨어나 온 몸을 흔들며 대지로 올라오고 엄청난 해일이 대지를 덮친다. 늑대 펜릴은 속박에서 풀려나 아스가르드를 향해 달려간다. 헬은 지옥의 사자들을 일으켜 세우고, 지옥의 개 가룸이 그 앞에 선다.
무스펠스헤임의 왕 수르트는 죽은 자들의 손톱으로 만든 배 ‘나글파르’에 불의 일족을 태우고 올 것이며, 그들의 전후에는 불꽃과 타오르는 불이 가득하다. 이들의 말발굽에 비프로스트는 파괴되어 사라지고, 모든 것은 ‘비그리드’라는 라그나로크를 위한 들판으로 향한다. 늑대 펜릴도, 요르문간드도, 헬과 모든 부하들을 대동한 로키와 거인족의 왕 흐림과 서리의 거인들도 모두 비그리드로 향한다.
신들도 라그나로크를 준비하기 위해 발할라에 모인다. 신들의 왕 오딘은 미미르의 목을 들고 경비대장 헤임달은 갈라르호른을 불어 모든 신들과 영웅들을 전장으로 집결시킨다. 뇨르드는 프레이야를 데리고 바나헤임으로 돌아가지만 프레이는 운명에 따라 아스가르드에 남는다. 오딘의 전사, 에인헤랴르와 발키리들은 검을 갈고 모든 무장을 끝낸 신들도 비그리드로 향한다.
무장을 마친 신들의 왕 오딘은 늑대 펜릴과 맞붙지만 펜릴은 오딘을 한 입에 삼켜버린다. 이 광경을 본 오딘의 아들 비다르는 펜릴의 입을 찢고 펜릴의 심장에 검을 꽂아 원수를 갚는다. 토르도 묠니르로 요르문간드의 머리를 박살내지만 아홉 걸음을 걷고는 쓰러져 숨이 끊어진다. 요르문간드가 죽으면서 토해낸 맹독에 의해 위대한 천둥신마저도 쓰러진 것이다. 로키는 헤임달과 겨루지만 서로의 몸에 엉겨 붙은 채 죽어간다.
에인헤랴르와 발키리들은 서리 거인들과 무스펠들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지만 그들 모두가 죽음의 길로 들어선다. 그 시간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비그리드에는 오직 두 사람만이 남았다. 신들의 귀공자 프레이와 무스펠의 왕 수르트. 사슴 뿔을 들고 분투하던 프레이는 결국 수르트의 손에 쓰러진다. 프레이마저 쓰러지자 수르트는 온 세계에 불과 불꽃을 던져 온 세상을 불태운다. 세상에 빛은 사라지고, 지구는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 별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시간도 사라진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그 시간을 알 수 없는 시간이 흐른 뒤.. 바다로부터 새로이 탄생한 푸르른 대지가 올라오고, 그곳은 생명으로 가득하게 된다. 빛의 신 발두르가 부활하여 이 새로운 세상을 빛으로 감싸 안는다. 씨를 뿌리지 않아도 풍족한 과실이 맺어지며 부정과 비참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신과 인간, 그리고 모든 생명들은 이 찬란한 빛의 세계에서 다시금 노래를 부르리라.
- ‘라그나로크’는 신들의 숙명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스노리는 라그나로크를 ‘위대한 신들의 어둠’으로 불렀으며, 이후 바그너에 의해 ‘신들의 황혼’이라는 보다 은유적인 표현으로 해석되었다. 위대한 신들의 몰락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북구신화는 여러 면에서 다른 신화들과는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라그나로크일 것이다. 다른 신화의 경우에도 최후의 날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그것은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즉, 인간의 죄악을 신이 심판을 하는 심판의 날로 묘사되곤 한다. 성경은 물론 기타 신화를 찾아봐도 이처럼 온 세상을 파멸로 이끌고 신들마저 초토화 시켜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경우는 좀처럼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같은 유럽계 신화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살펴봐도 서서히 신의 존재가 줄어들며 인간인 영웅들의 이야기로 전환될 뿐, 최소한 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북구신화는 당당히 모든 신들을 파멸로 몰아넣는다.
죽음 가진 존재로서의 신. 어떤 면에서 오히려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도 더욱 인간적인 신화가 아닐는지.. 그렇지만 라그나로크가 반드시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기 위함은 아니다. 라그나로크는 신들을 비롯한 온 세상이 소멸한 후, 새로운 구세주와 생명들의 등장으로 마무리 지어진다. 빛의 신 발두르의 부활과 함께 다시금 초록이 만연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인간도 그 파멸의 구덩이에서 질긴 생명을 건져낸다. 소멸과 파괴는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첫댓글북구 신화는 정말 다른 문화권의 신화와 다르게 창조와 파괴의 과정이 단단한 사슬로 연결된 것처럼 이어져 있어요. 거기에 장엄한 몰락과 파멸의 비장미까지 드리우니... 소설 추천방에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란 책처럼 위험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아찔한 아름다움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예전에 라그나로크로 글을 한번 써보려다 너무 어설퍼서 그냥 나둔적이 있어요..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할것 같은 분야가 신화인것 같아요..그리고 요즘은 게임의 소재로 너무나 많이 이용되서 식상함까지 있으니 더 주의해야할 소재이기도 하구요..자칫 하면 유치찬란한 3류 판타지 밖에 안된다는..
첫댓글 북구 신화는 정말 다른 문화권의 신화와 다르게 창조와 파괴의 과정이 단단한 사슬로 연결된 것처럼 이어져 있어요. 거기에 장엄한 몰락과 파멸의 비장미까지 드리우니... 소설 추천방에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란 책처럼 위험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아찔한 아름다움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음, 역시 북구 신화는 잘 만들었다는 말 밖에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죠. 북구 신화 그 자체만 기술해도 멋들어진 소설이 되는 형편이니까요.
예전에 라그나로크로 글을 한번 써보려다 너무 어설퍼서 그냥 나둔적이 있어요..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할것 같은 분야가 신화인것 같아요..그리고 요즘은 게임의 소재로 너무나 많이 이용되서 식상함까지 있으니 더 주의해야할 소재이기도 하구요..자칫 하면 유치찬란한 3류 판타지 밖에 안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