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전투병
"헤이! 전장에 가며 실탄을 빠트리면 어떻게해! 죽을려고 그래?"
"어- 난 챙겼는줄 알았는데... 나도 늙어서 갈 때가 되었구먼. 지금까지는 보급원이 잘해서 살아있는데..."
전투원은 빠트린 군장 일부를 받아들고 수송차를 뒤로하고 전장으로 걸어서 들어갔다.
그는 늦어도 오후 5시30분 전에는 살아서 다시 이곳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보급원도 수송차를 몰고 그 시각에, 그곳에 도착하여 살아있는 전투원을 태워 막사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은 저녁과 휴식과 취침으로 마치고 내일을 맞을 것이다. 그의 전쟁은 이렇게 매일 거의 변함없이 치루어진다.
그 전투원은 그의 진지로 가며 다가 올 또 하루의 전투를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오랜 전투였다. 늘 죽을 각오로 치루는 전투였다. 전리품이 생각보다 적을 때도 생각보다 많을 때도 희비를 느끼며 살아 싸워왔다. 그는 이렇게 힘차게 싸울 수 있었던 근간의 힘은 보급원의 공이고 후방의 전우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혼신을 다해 싸울 가치가 있거든.
새벽에 같이 일어나 전투원은 샤워와 군장 챙기고 보급원은 보급물자와 먹거리를 준비하며 챙긴다. 그리고 함께 엘리베이트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수송차를 탄다. 전쟁터로 갈 때는 전투원이 운전하고 저녁에 전쟁터에서 돌아 올 때도 전투원이 운전한다. 토.일 그리고 공휴일을 제외한 1년 내내 격발공이가 장전된 총알 뒤를 때리고 물러나고 때리고 물러나고 반복하듯 전장 진입과 후퇴를 한다.
전투중에는 다른 전투부대의 보급원도 만날 수 있고 보급원도 다른 전투원이나 휴식하고 있는 전투원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결코 전리품을 획득하기 위한 적이 될 수 없음을 그는 안다. 그의 적들은 소위 하이클라스이며 필요할 때 그를 만날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적들인 것이다. 결코 그들 적들은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그들 적을 유인하고 그들 적과 조우하여 전리품을 획득하기 위하여는 하나 하나의 적들과의 전투를 땀흘리며 혼신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어쩧든 전리품이 없으면 망하는 것이니까. 망하는 것이 뭔지? 어떤 영향으로 아군에게 몰아쳐 오는지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가 지키고 보호하는 그의 후방 부대원에게는 최소한 그런 비참함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지독한 각오로 생활하고 이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그 전투원은 오고 가며 만나는 그들 또 다른 전투원이나 보급원들에게 연민을 가진다. 그들도 속에는 역시 돈을 획득하려는 필요가 가득하다는 것을 안다.
이렇게 그 전투원은 오늘도 전투를 치루고 전리품을 수송차에서 확인하고 희비를 정하여 때로는 침묵하거나 혹은 웃거나 하며 본대로 돌아온다. 내일은 또 내일의 전투가 그에게는 변함없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또 변함없이 그 전투를 치루어야 한다.
후방 본대에는 새로운 전투병이 될지 보급지원병이 될지 모르는 어린 병사가 있다. 그 녀를 포함한 가족 즉 전투대를, 획득한 전리품으로 보급원이 잘 관리 활용하여 그들을 멋진 전투원으로 혹은 보급원으로 육성케 하여야 한다. 그가 전사할 때까지는... 전사할지 혹은 병사할지 또는 객사할지 혹은 졸사할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는 전사를 바라고 있다. 쉽지않은 횡재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전장은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있다. 그리고 누구든 우리 모두는 전투를 하여야 하고 그래서 하고있다. 다만 종류가 다를 뿐이다. 그는 얼마 전에야 온 몸으로 혼신을 다하여 땀흘리며 하는 전투가 가장 보람있다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노동전투. 내가 오너이어서 그 전투를 관장할 수 있는 전투. 그것이 그에게는 가장 적합하고 보람된 전투라 생각하고 있다. 그 전투에는 권모술수가 없다. 그래서 대 인간 품격의 높 낮이도 그가 만들어 간다. 스나이퍼 술을 연마했지만 사용할 일이없다. 화망구성을 알고 있지만 계획할 일도 발포할 일도없다. 정보획득.분석과 활용법을 내공화 했지만, 시전할 일이없다. 욕심을 알고 있지만 취할 일이없다. 욕망을 알고 있지만 그는 전투순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러다보니 죄지을 일이없다. 남을 속일 일이없다. 타인을 두드려 팰 일은 더구나 없다. 부러워하거나 시기나 질투할 가치가 없다.
전투는 그저 찾아오는 사람들을 즐겁고 기쁘고 좋게 해주고는 그 댓가를 받으면 되었다. 그것이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저 찾아 오지만, 그들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온다. 그들의 목적에 부합하게 하여 기분좋게 댓가를 치르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그에게는 전투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찾아오는 그들 모두는 스스로 날고 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만족케하고 고마운 마음을 들게하여 공손히 댓가를 치르고 돌아가게 하는 그기까지가 그의 전투이다. 그렇기에 그의 승리적 전투를 위하여 그는 더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전리품이 없으면 말짱 헛것이기 때문이다. Money talks이다. 돈 즉 전리품이 없는 전투는 없다. 그는 전리품을 위하여 싸우는 전투병이다. 프로 전투병!
그가 지금까지 싸워 온 이유이다. 그는 그 전장에서 전투 중 전사할 것이다. 나는 미리 그를 위하여 비석을 만든다.
"사람을 죽여 본 적 없는 프로 전투병, 죽어서 새로운 전장으로 가다"
첫댓글 제임스암님~
나라를 지키는 국군의 모습을 볼때는
장한 아버지 오빠들 이였습니다.
이제 세월이 지나다보니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목습을 바침님들 자랑스럽네요.
군생활 잘은 모르지만 마음에 담아봅니다.
샛별사랑님, 함께해 주셔서 감시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경찰과 국군이 바르게 강해야 국가질서가 잘 유지될 겁니다. ㅎㅎㅎ 이건 본인생각. 건강하고 편안한 밤시간 되십시요~
세상은 어찌보면 돈 사냥터지요.
피흘리는 대신 사랑을 주고 돈을 거머쥐는
그런 전잠말입니다.
저는 은퇴했지만 노획물이 떨어지면
또 전장으로 나가야겠지요.
난석 선생님, 감사합니다. 귀한 댓글을 음미합니다. 윗 글은 제가 살고있는 삶의 치열함을 전장으로 표현하고 실제도 전장으로 인식하며 죽으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70이 된 이 나이에도... 요. 그러니 저에게는 은퇴가 죽음입니다. 사는 동안 혼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이 밤도 건강하고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인간은 왜 전쟁을 할까요
영화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의 작품을
보면 참으로 어리저운 가운데에도 사랑은
싹트고 있더군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있다면 아마도 전쟁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함께 해주신 차마두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늘 멋진 그림의 작품과 재미있는 글도 잘 보고 읽고 있습니다. 저도 참 어렵게 젊은 시절을 살았습니다. 군생활도 다양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은 세상을 상대로한 전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가족을 위한 홀로 전투를 하는 노병이 되어 있습니다. 위의 글은 노병의 일상을 쓴 글이 되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이 밤도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출근 전이라 두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류가 존재하는한 전쟁이 멈추지 않을 겁니다.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하는 전쟁 이성으론 설명할수 없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좋은 댓글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큰 전쟁은 가능한 한 일으나지 않아야 겠습니다. 지구가 타성에 빠질까 푸틴이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귀한 생명들을 지워가며... 저는 저 개인의 삶에 대한 전장에 들어가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내 삶을 위한.
늘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십시오~
가장 의문점
왜 전쟁이 필요한건지
전 늘 의문이였어요.
그저 태어난곳에서
각자 자신의 일하면서
잘 살다 가는 게 원칙 아닌지요
전쟁을 해서 얻어지는게
무엇인지 평생 살 목숨도 아닌데
전쟁은 너무 무서워요.
ㅎㅎㅎ 그 엄청난 의문을???
장반합. 넓게 생각하면 지구가 제대로 굴러 가자면, 필요 악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다만, 귀한 생명을 죽여가며 개인적 욕망을 위하려는 푸틴 같은 악마가 생존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청담골 같은 분들이 지구의 다수라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윗 글은 저의 삶의 전투가 있는 전장 이야기였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잠 되시길 바랍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보기도 무섭고 국민들이 죄없이 헐벗고 굶주림에
안타깝기만 하네요
빨리 끝나야 하지요. 우리가 짐작 못하는 비극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안단테 님,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