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트 유망주였다가 올 해 3월 '전국모들오디션'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연예계 데뷔한 아사다 마이(淺田舞, 16)가 14일, 아이치현(愛知縣)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박람회에서 열린 [전국패션디자인콘테스트ORIBE]를 통해 모델로 데뷔(사진)했다.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의상을 입고 2000명의 관객 앞을 당당하게 워킹한 아사다는 앞으로 스케이트와 모델 일을 병행할 계획이다.
개성 넘치는 가죽 의상을 입고 등장한 마이는 자신의 첫 워킹에 대해 "10점 만점에 8.5 정도"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지만 피겨스케이트 세계 무대에서 기른 담력과 표현력으로 전문 모델 못지 않은 워킹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객석에 있던 어머니와 피겨스케이트 쥬니어 챔피언인 여동생 마오(眞央)의 모습도 똑똑히 알아볼 만큼 여유를 보였다.
마이는 2004년 세계쥬니어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입상하며 일본 피겨스케이트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는데 올 해 3월 '모들오디션"에서 수상하면서 "모델로 승부를 걸고 싶다. 스케이트는 취미로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해 사실상의 '은퇴' 선언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개월 뒤 16살의 흔들리는 소녀 마음은 또다시 변화를 일으켜 "오디션이 끝난 후 스케이트 연습을 하러 갔는데 역시 스케이트가 너무 좋아 버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스케이트와 일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