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구도 잡기
1. 카메라의 구도
¨ 현재 일반적인 텔레비전 화면의 비율은 가로 대 세로가 정확히 4:3이다. 이 화면비 안에 모양이나 선 색등을 배치하게 되는데, 구도란 여러가지의 요소를 프레임 안에 조화롭게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좋은 구도란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미적으로도 보기 좋아야 하고, 심리학적으로 장면의 분위기에 일치해야 한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화면의 크기가 작은 이유로 대개 영화보다 더 간단한 구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화면내의 관심의 초점은 단일하고 압도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좋은 구도 설정에 있어 여러 가지 요건이 서로 충돌될 때에는 부득이하게 선택이 필요하다. 이때에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은 바로 '어떤 정보를 전달할 것'인가이다.
구도를 잡을 때 기본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의 하나가 카메라의 수평을 맞추는 일이다. 일반적인 화면의 경우 수평이 맞지 않으면 불안한 구도의 화면이 된다. 촬영시에는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보기 때문에 자칫 수평구도를 벗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인물 촬영시 배경의 요소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인물의 머리를 가로지르는 배경이나 목선을 나누는 배경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2. 안정영역
¨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을 할 때 반드시 염두해야 할 것이 있다. 여러분이 촬영한 화면을 실제 TV모니터로 보면 화면의 가장자리 일부가 잘리게 된다. 이 부분은 전체화면의 10%정도에 해당되는 것으로, 텔레비전의 송수신 특정상 어쩔수 없이 잃게 되는 부분이다. 촬영화면에서 실제 TV로 볼수 있는 영역을 세이프티존이라 부른다. 이를 고려하지 않을 때는 원치 않는 화면의 구도가 나온다. 따라서 촬영시 반드시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프레임에 약간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어떤 카메라의 뷰파인더에는 세이프티존을 알려주는 선이 표시된 것도 있다.
3. Size에 대한 Shot의 구분
¨ 시계란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의 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인물을 대상으로 분류할 때 샷의 사이즈로 구분한다. 물론 샷의 크기는 카메라맨에 따라 상대적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익스트림롱샷: 대단히 먼거리에서 매우 넓은 지역이 보이는 파노라마 샷를 말하는데, 이는 주로 장면의 첫부분에 사용되므로 설정 샷 또는 구축 샷이라고도 한다. 관객에게 장소와 시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 롱 샷(Long Shot): 일반적으로 연극에서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에 해당되는 샷으로써 인물을 포함한 배경을 한꺼번에 표현하는데 적당한 샷이다. 롱 샷은 인물뿐 아니라 배경의 상당한 부분까지도 잡을 수 있어서 인물과 배경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적합한 샷이다.
· 풀 샷: 롱 샷보다 조금 더 피사체에 근접한 샷으로 배경보다는 피사체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샷이다. 인물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잘 표현할 수 있다.
· 니샷: 무릎을 기준으로 화면을 잡는 사이즈이며 정확히 무릎관절보다는 조금 아래쪽이나 조금 위쪽을 기준으로 잡는것이 좋다. 무릎 부분이 잘리는 관계로 불안정한 느낌을 주지만 무용 등에서 상반신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을 때와 샷과 샷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웨이스트 샷: 바스트 사이즈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사이즈이다. 인물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을 때 이용된다. 뉴스의 현장취재나 여행 프로그램의 리포터 사이즈에도 많이 사용된다. 그 이유는 인물과 함께 주변의 정황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이스트 샷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따라다니며 찍을 때 적당한 샷이다.
· 바스트 샷: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즈이다. 가장 친근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사이즈이기도 하다.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이 사이즈가 가장 적당하며 또 브라운관의 크기에도 알맞은 인물 사이즈라는 의미에서 뉴스캐스터의 사이즈라고 말하기도 한다.
· 클로즈업 샷: 일체의 나머지 부분을 배제시키고 인물의 표정이나 사물의 한 부분을 극단적으로 크게 잡는 것을 말한다. 인물이나 사물을 명료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사람을 찍을때 얼굴 한 부분만을 찍을 경우에는 머리의 상단부를 배제시켜야 하며 입과 턱은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후커트의 대비에서 어깨 정도의 사이즈도 클로즈업이라고 부른다. 표정을 알 수 있으므로 인물의 내면 심리상태나 무언가 자세한 움직임을 보이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익스트림클로즈업 샷: 클로즈업의 변형으로 얼굴 대신에 한 사람의 눈이나 입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입술이나 눈썹을 움직이는 등 아주 사소한 움직임으로도 배우의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다.
¨ 샷을 구분할 때 인물수에 따라서도 나눌 수 있는데, 인물이 한 사람인 경우 원샷, 둘인 경우 투샷, 셋인 경우 쓰리샷, 넷 이상의 경우 그룹샷 이라고 부른다. 또한 대규모 군중이 나오는 장면은 몹씬이라고 부르는데 스팩타클한 영화에 많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을 촬영할 때, 한 사람의 어깨를 걸쳐 다른 한 사람을 촬영하는 것을 오버더숄더 샷이라 부르며 TV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된다.
4. 앵글
¨ 아이 레벨(eye level)은 말 그대로 카메라가 사람의 눈 높이에서 수평적으로 촬영되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촬영 방법이다. 아이 레벨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물을 쳐다보는 앵글이기 때문에 이런 앵글로 촬영된 장면에서 시청자는 카메라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화면은 매우 평범해지고 피사체에 대해 중립적이고 개관적인 입장을 취한다.
¨ 하이 앵글(high angle)은 카메라가 피사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며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시청자도 당연히 피사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게 되는 것이다. 주로 하이 앵글은 피사체의 억눌림이나 상대적인 왜소함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또한 움직임에 대해서 동작이 커도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게 되므로, 지루함을 나타내는데 효과적이다.
¨ 로우 앵글(low angle)은 시선보다 아래쪽에서 촬영된 화면으로 하이 앵글과 반대의 느낌을 주게 된다. 로우 앵글로 촬영된 인물은 보다 더 위엄있게 보이며, 보다 크게 보일수 있다. 따라서 인물을 부각시키고자 할 때 사용되기도 하며,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해선 속도와 크기를 더해주므로 액션 장면에 적절히 사용되기도 한다.
¨ 사각앵글(Canted angle)은 카메라를 기울여서 촬영한 것으로 피사체들은 당연히 한쪽으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불안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관객들은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눈은 본능적으로 균형을 지키려는 욕구가 있어, 이러한 앵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리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사각 앵글이 쓰이는 경우는 보통 매우 불안한 장면이나, 급박한 액션장면 등에 잠깐 쓰일 뿐이다.
5. 카메라의 위치
¨ 촬영현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카메라의 자리를 잡는 일이다. 이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카메라의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은 무엇을 어떻게 찍을지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여기 세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두 사람은 서로 이야기 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둘을 바라보고 있다. 만약 이 세 사람을 다 찍고 싶으면 우선 카메라는 그 사람들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한다. 그리고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 만약 바라보는 사람만 크게 찍고 싶으면 카메라는 당연히 그 세 사람 사이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 사실 촬영장소에서 카메라의 위치 선택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장면의 상황이나, 인물들의 관계, 배경의 요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촬영현장은 늘 바쁜 곳이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촬영하기 전에 어떻게 찍을 것인지에 대한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6. 이미지너리 라인
¨ 다수의 등장인물이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시청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적용하는 가상의 선을 이미지너리 라인이라고 한다. 이미너리 라인은 180도의 법칙이라고도 하며 대화축과 이동축으로 구분한다.
¨ 여기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먼저 필요한 샷은 두 인물과 장소의 관계를 보여주는 넓은 화면을 찍어야 할 것이다. 이때 두 사람 사이에는 대화축이라는 이미지너리 라인이 발생한다.
앞 방향에서 카메라가 두 사람을 찍고 난 후, 다시 카메라를 이동시켜 각각의 인물을 찍을 때 카메라 위치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두 사람의 대화축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 카메라 위치는 180도 범위 안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다. 만일 180도를 넘어 사람 1을 찍으면 전 화면에서는 오른쪽에 앉아 왼쪽을 보고 이야기하던 사람이 다음 화면에서는 오른쪽을 보며 앉아 있다. 마주보고 있어야 할 인물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화면구성은 잘못된 것이다.
¨ 또 하나의 이미지너리 라인에는 이동축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연속해서 촬영할 때, 움직임의 방향이 유지되야 하는 것이다. 첫번째 샷을 촬영한 후 두번째 샷을 움직이는 피사체의 한축을 기준으로 180도 범위내에서 카메라 위치가 정해져야 한다. 만일 카메라가 첫번째 샷을 찍은 후 이동축을 넘어서 다음 샷을 촬영했다면 움직임의 방향성이 일순간 바뀌게 된다. 따라서 시청자는 혼란을 느끼게 될 것이다.
7. 기타 촬영시 고려요소
¨ 촬영을 할 때는 많은 샷을 찍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턱대고 많이만 찍는다면 그야말로 쓸데 없는 화면만 늘어, 오히려 편집할 때 더 난감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촬영은 많이 찍기보다는 정확히 말해 다양하게 찍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의 장면을 똑같은 사이즈로만 촬영하면 화면은 몹시 지루하게 느껴지고 편집도 쉽지 않게 된다.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만들어지는 훌륭한 씬은 다양한 크기의 샷에 템포와 리듬이 적절히 가미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촬영시에는 우선은 화면의 크기를 여러 가지로 잡아 찍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보통의 경우 전체적인 장면을 찍고 점점 자세하게 찍어나가는 방법을 이용한다. 그리고 이때 카메라의 위치는 매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같은 자리에서 찍은 화면은 설사 크기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연속해서 보면 이상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 하나의 샷을 잡을 때에는 보는 사람이 충분히 그 샷의 내용을 이해하고 화면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지속시간을 두어야 한다. 너무 긴 샷은 프로그램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짧은 샷은 정보 전달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해칠 수도 있다. 촬영 시 자신이 없다면 짧게 촬영하는 것보다 좀 길다 싶게 촬영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 그 이유는 긴 샷은 편집을 할 때 잘라서 쓸 수가 있지만 이미 짧게 촬영 돼버린 샷은 늘려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촬영 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다양한 샷을 찍는 것과 더불어 상황과 관련된 여러 대상을 찍어두는 일이다. 중심 대상과 관계되는 여러 주변의 다른 것들을 함께 찍어두면 편집 시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런 샷들을 흔히 인서트 샷이라고 부른다. 인서트 샷은 다큐멘터리 제작시에 많이 사용된다.
8. 클로즈업의 중요성
¨ 텔레비전에서 클로즈업은 굉장히 중요하다. 텔레비전의 화면은 영화에 비해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담는 일은 아주 어렵다. 때문에 텔레비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적은 화면인 클로즈업이 많이 사용된다. 화면에서 클로즈업이 없었다면 인물의 섬세한 표정이나 감정을 포착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클로즈업은 정보가 단순하기 때문에 시청자로 하여금 집중력을 갖게 한다. 예를 들어 이 장면에서 여 주인공이 꺼낸 것이 무엇인지 시청자는 금방 알아 챌 수 없다. 클로즈업을 사용한 이 장면을 다시 보면 시청자는 여 주인공이 손에 든 것이 비행기 표이며, 그것이 무언가 중요한 뜻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