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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전국대회 성적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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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00:00:00 |
'2012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 이어졌다.
프로 산하 유스팀 중 서울 동북고(이하 서울)를 제외한 15개 팀들은 7월 21일과 24일부터 약 열흘간 대통령금배(서울), 금강대기(강원 강릉), 무학기(경남 함안), 백록기(제주 서귀포) 대회에 각각 출전해 일반 학원 팀들과 실력을 겨뤘다.
▲대통령금배 6경기에서 9득점하며 득점왕에 오른 방찬준(수원) (사진-K리그 명예기자 최동혁)
전국 고교축구대회 중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제45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는 수원 매탄고(이하 서울)와 포항 포철공고(이하 포항), 광주 금호고(광주), 전남 광양제철고(이하 전남)가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역시 A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수원이었다.
충북 청주대성고, 서울 가락고, 경기 현대예능고와 7조에 속한 수원은 첫 경기에서 청주대성고에게 2-4로 역전패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서울 가락고를 꺾고 결선에 오른 뒤 경기 서해고, 서울 재현고, 경기 백암고를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 문체부장관배 우승팀인 서울 보인고의 벽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수원은 대통령금배 첫 우승 길목에서 보인고에 1-3으로 패하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해결사 방찬준은 대회 6경기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고교 최고의 골잡이로서 진가를 뽐냈다.
챌린지리그 B조 1위 팀인 광주도 대통령금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2월 열린 백운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대통령금배 통산 4회 우승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전남에 이어 1조 2위로 결선에 오른 광주는 16강에서 다크호스 청주대성고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며 순항을 거듭했다. 하지만, 준결승 길목에서 복병 서울 성지고에게 덜미를 잡히며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B조 2위(포항)와 3위(전남)를 달리고 있는 '제철가 라이벌' 포항과 전남의 행보는 다소 아쉬웠다. 올해 문체부장관배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포항은 서울 중랑FC와 경기 청담고를 연이어 대파하고 가볍게 결선에 올랐지만, 16강에서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경기 백암고에 일격을 당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전남도 백운기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꿈꿨다. 예선에서 전북 백제고, 서울 대신고를 물리친 전남은 1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상위 입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곧바로 서울 재현고에게 무릎을 꿇으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춘계연맹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한 강원 (사진-K리그 명예기자 최동혁)
강원, 춘계연맹전 恨 끝내 못 풀었다. 인천, 4강 입상으로 분전
강원 강릉시 일원에서 치러진 2012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는 홈팀 강원 강릉제일고(이하 강원)와 인천 대건고(이하 인천), 대전 충남기계공고(이하 대전), 상주 용운고(이하 상주)가 나란히 출전했다. A조 최하위인 강원은 춘계연맹전에서 지역 라이벌 강원 강릉중앙고에 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씻고 대회 우승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첫 경기에서 인천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경기 삼일공고와 강원 갑천고, 상주, 경기 신한고, 경기 국제통상고를 꺾으며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서울 중동고를 맞아 3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하며 춘계연맹전의 한을 푸는데 실패했다.
강원과 예선 첫 경기부터 맞붙으며 눈길을 끈 A조 4위 인천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뒤 경기 수원고와 경기 의정부고를 연이어 물리치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었다. 강원과 마찬가지로 인천 역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인천은 준결승에서 대회 우승팀인 중동고에게 석패하며 아쉽게 3위에 만족하고 말았다.
A조 7위 대전은 강원 묵호고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음에도 곧바로 경기 청운고에게 대승을 거두면서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18강에서 의정부고에 2-5로 완패하며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B조 최하위인 상주는 창단 첫 전국대회인 금강대기를 통해 경쟁력을 시험했다. 강원 원주공고, 경기 청평고와 한 조에 속한 상주는 원주공고에 덜미를 잡힐 때만 해도 결선 진출은 어려울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청평고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16강에 올랐다. 홈팀 강원에 2-4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챌린지리그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전국대회에서도 그대로 실현하며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안방에서 선전을 펼쳤음에도 아쉽게 8강에 만족한 경남 (사진-K리그 명예기자 김채원)
모든 경기가 야간경기로 열려 눈길을 끈 제17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는 전북 전주영생고(이하 전북), 부산 개성고(이하 부산), 경남 진주고(이하 경남), 대구 현풍고(이하 대구)가 출전했다.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대회에 출전한 B조 5위 경남은 대회 준 우승팀 경기 태성고, 대구 청구고에 각각 2-2(4PK3), 5-3의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대구에게 2-0의 승리를 거둔 경남은 내친김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렸으나 8강에서 축구 명문 서울 언남고에게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청룡기 우승팀인 B조 4위 대구는 경남 마산공고와 경기 진영정공고를 1-0, 4-0으로 꺾고 16강에 오르며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경남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우승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A조 2위인 전북과 B조 7위인 부산은 나란히 예선탈락하며 프로 유스의 체면을 구겼다. 예선에서 서울 언남고, 부산 부경고, 전북 군산제일고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전북은 첫 경기에서 동향팀인 군산제일고에 4-2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여는 듯 했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은 전북을 쉽게 비껴가지 못했다. 전북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회 우승팀이자 올해 2관왕(협회장배. 무학기) 팀인 부경고에게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지난해 청룡기 16강 이후 1년 만에 치러진 '리벤지 매치'에서 부경고에게 패하며 아쉬움은 배가 되었다.
저학년 위주로 팀이 구성돼 선수들의 경험 축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부산은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경기 과천고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힘을 잃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파주고에게 패하며 전국대회를 마무리했다.
▲빈약한 공격력에도 8강까지 오르며 분전한 성남 (사진-K리그 명예기자 최다솜)
제주, 홈에서 또 한 번 좌절. 성남은 기대 이상의 선전.
천연잔디구장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것만으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기에 충분했던 제20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는 제주 서귀포고(이하 제주)와 성남 풍생고(이하 성남), 울산 현대고(이하 울산)가 일반 학원 팀들과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8강에서 서울 장훈고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A조 3위 제주는 이번만큼은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가득찼다. 제주는 인천 운봉공고와 제주중앙고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우승후보로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하지만, 16강 맞상대로 지목된 지난해 고등리그 우승팀이자 대회 패권을 차지한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경기 신갈고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제주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16강에서 신갈고에게 완패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A조 6위인 성남도 백운기 대회 16강의 아쉬움을 씻고 백록기 대회에서 선전을 꿈꿨다. 광주 숭의고와 충북 운호고에 각각 1-0의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성남은 다크호스인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빈약한 공격력에도 8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성남은 준결승 길목에서 대회 준우승팀인 운봉공고에게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면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주력 선수들이 대거 U-16 대표팀 소집훈련에 차출된 B조 6위인 울산은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인 경기 용호고에게 완패하며 사실상 무너졌다. 이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 동래고에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골득실에서 동래고에 뒤지며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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