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4월 23일 월요일
장소 : 광교산 문암골
초청강사 : 강태화 선생님
참가자 : 김병주, 김윤희, 손용란, 이명숙, 이용란, 김남옥, 노문호,
손영진, 강순복, 신동화, 이정숙 ( 총 11명 )
참나무 모임이 있던 날에는
조팝나무의 꽃향기가
광교산 문암골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수업은 더욱 더 말쑥해진 얼굴로 등장하신
곤충 전문 강태화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평상시 주위에서 보지 못했던 채집망과 흡착기가
눈길을 끌었구요, 문암골을 따라 올라가는 내내
사마귀 유충들이 얼마나 많던지...
하나의 번데기 안에 100개가 넘는 유충들이 산다고...
우리가 보고 지나간 유충만도 5~6개가 넘으니
여름이 되면 이 곳 문암골은 사마귀 세상이 되지 않을지...음...
나무에 착 달라 붙어서 겨울을 지낸 사마귀 유충들이 지금 우리 선생님들
눈 앞에서 꿈틀거리는 순간... (으~~~)
강태화 선생님 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키시던 우리 김남옥 샘...
공부하시는 열의도 좋고, 폼도 멋지십니다...^^
길 주변에 하얗게 피어난 조팝나무 길을 걷는 참나무 식구들...
곤충을 전공하시는 분은 역시 꽃은 안보이나 봅니다.
향기에 한 번 취해 볼만도 한데... 전혀 감동의 기미가...ㅎㅎ
그저~~ 그 안에 아주 작은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상아잎벌레, 잎벌,
쟁이등에, 맵시벌, 꼬막벌 등을 보고 있시더군요.
곤충에 취하신 분에게 꽃에 취하라고 하는 건 무리겠지요.
문암골에 흐르는 계곡에서 잘라도 잘라도 또 살아난다는 플라나리아와
강도래, 날도래, 강변먼지벌레, 늑대거미를 보았어요.
늑대거미는 배회성이고 발톱이 2개, 집을 안 짓는다고 하네요.
집을 안 짓는 거미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그 반대의 개념으로 정주성거미로는 시라소니 거미가 있답니다.
시라소니 거미... 왠지 무서울 것 같은 예감...
어느 무덤가에서 장지뱀을 만났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 도마뱀이려니 했을 것 같아요.
장지뱀은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한다네요.
강태화 선생님도 잠깐 키웠다고 해요.
장지뱀을 보면서 저 멀리 도망가시는 선생님들이 있는가 하면
너무도 사랑스러운 눈으로 장지뱀을 만지시는 선생님들도 있었어요.
특히... 장지뱀을 자연스럽게 팔 위에 올리시고
그 숨쉬는 모습까지 이뻐 하시던
우리 강순복 선생님의 해맑은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진을 위해 포즈를 잡고 있는 장지뱀....
개불알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문암골에서 반딧불이 화장실로 넘어오는 길에
자연농원이라는 식당 앞입니다.
개불알풀 옆으로 또 다시 군락을 이루고 있던
광대나물... 그 모양이 정말 삐에로가 입던 옷과 비슷해 보여요.
보랏빛 꽃이 너무 예뻐요.
봄이 되면서 온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즘 참나무 활동을 하면서
순간 순간 관심갖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 버릴 수 있는
자연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4월 30일에는 길동생태공원으로 갑니다.
한번도 가본 적 없어 더욱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나...
4월 30일에 만나요~~~~^^*
미루드림
첫댓글 월요일날 참석하려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참석못하고 미루님의 글을 오망불망? 기다렸어요~~ ㅋㅋ 역시나 시같은 후기......기대 만빵입니다. 30일날 뵐께요~
조팝나무가 많아서 넘 좋았어요 오늘의만남 똥풍뎅이, 장지뱀 (처음봤시오) & 자연농원
기대를 저버리지않은 미루샘~님의 보고서-- 모델료 내놓아요~~~
모두 열심인데 저만 날날이군요. 머리 깊이 숙여 반성!
편안한 밤 되세요~~~~~^^* 해피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