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MBC와 일본의 TBS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드라마 <프렌즈(フレンズ)>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26일, 남산 서울타워에 위치한 팔각정에서 이루어졌다. 드라마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관습을 뛰어넘어 사랑을 키워가는 젊은 남녀의 모습을 그린다. 전후편으로 나뉘어진 드라마는 전편은 TBS가, 후편은
MBC가 각각 제작해 내년 2월 동시에 방송할 계획이다.
제작발표회장에 한복 차림으로 등장한 후카다 쿄코(深田恭子)는
한국 기자들의 교과서문제와 신사참배에 대한 질문에 다소 당황한
듯했으나 곧바로 "그런 문제는 과거에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난 지금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멋진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 중이며, 공연자인 원빈의 미소가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후 서울에서는 후카다와 원빈의 키스씬이 촬영되었는데 일본 언론들은 원빈을 '한국의 기무라 타쿠야'로 소개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드라마는 원래 뉴욕 로케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미국 테러 사건으로 로케 장소를 홍콩으로 교체한 바 있다.
홍콩 로케는 이미 촬영을 끝낸 상태라고 한다. 드라마 공동제작에
나선 TBS와 MBC는 각각 144만 달러와 24만 달러를 드라마에 공동 투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