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성 당구 선수인 자넷 리가 TV CF에 출연, 뭇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적이 있었다. 여성들에게도 당구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당구에 괸심을 갖는 것보다 직접 게임을 하며 승부욕에 사로잡혀 있는 여성 당구 모임이 있다. 바로 전통의 여성 당구 동호회인 빌리어드 우먼클럽(회장 장민화).
1993년 1월에 결성한 빌리어드 우먼클럽은 여성 당구 인구의 저변확대와 당구 이미지 쇄신 등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서의 당구의 신풍속도를 열어가고 있다. 현재 회원은 60여명 정도.
초-중-고교생 6명, 대학생 10명, 미혼 30명, 기혼 12명, 기타 3명 등이며 최연소 10세, 최고령 65세로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실력 또한 웬만한 남자들을 능가하는 300점의 실력을 갖춘 회원들이 즐비하다.
또한 대한스포츠당구협회 포켓볼 선수로 등록된 회원도 다수 배출했다. 대표적으로 장민화 회장, 양순이 부회장, 전미숙 총무 등이 바로 그들.
매주 마지막주 일요일 실력향상을 위한 회원간 침목도모 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당구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빌리아드 우먼클럽은 동호회를 고등학교 이하 여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클럽, 18세 이상 59세 이하 여성 회원들의 모임인 우먼클럽, 60세 이상 여성의 실버클럽, 동호회 소속 여성 선수로 구성된 스타클럽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여성 당구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것이다.
장민화 회장은 "여성들은 생각보다 승부욕이 강하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레포츠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당구는 마음을 다스리면서도 승부욕을 불태울 수 있어 좋다"면서 "포켓볼의 경우 남성들과 달리 허리를 90도 각도로 엎드리기 때문에 여성들의 요통에도 효과가 있는 등 건강과 미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연신 당구에 대한 예찬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