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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
하편은 조금 형식을 달리하여 -- 에피소드 형식으로 기술해보자..
episode1...LA 진돗개..
우리 사는 아파트 앞집은 우리보다 오래전부터 개를 키우고 있었다.. 서양 종류의 주먹만 한 조그만 개를..
한 날 그 앞집 아줌마다 우리 개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성대 수술 시켜 주었냐는 것이다..
깜짝 놀라서-- 나는 물론 그런 끔직한 수술은 상상도 못하는 생각인데... 왜 그러시냐고 여주어 보았더니...
개는 제법 큰개 같은데... 도통 짓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 아마도 이웃에 폐가 될까봐 성대수술을 미리 한 것으로 알았단다... 자기 집 개는 비록 조그마하지만 수시로 짖어 대서 이웃에 미안할 정도인데 이 개는 도통 짓는 소리를 들을수 없으니 하신 말씀이란다..
성대 수술이라니... 돈도 돈이거니와 나 살기 편하자고 그런 식으로 개를 수술시키는 것은 생명체에 대한 모욕 내지는 지독한 이기주의라고 평소에 생각했다...그런 나에게 무슨 수술??
더구나 임신과 관련하여 이걸 귀찮다고 수놈에게는 거세 수술하는 것을 종종 보아왔고, .. 암놈인 경우는 불임수술--이건 숫놈의 거세 수술보다 수술도 복잡하고 따라서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것은 나 같은 자연주의자? 에게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것인데... 어찌하여 우리 개를 보고 성대수술까지 한 것으로 아시는지...
그 만큼 이녀석 이쁜이는 아파트에만 오면 조용하다..그 뿐인가 누구든 어떤 사람을 만나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살갑게 구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가전제품 수리하러 집에 처음 오는 기사 양반에게도..이때에는 처음 들어선 기사 양반이 더 놀랄 정도인데..그저 멍하니 쳐다만 보고 짓거나 으르렁 거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항상 그러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가평 산에만 가면 짓기도 잘 짓거니와 낯이 선 사람은 물론이고 윗집의 집주인도 새로 볼 때는 언제 보았냐는 듯이 짓고 으르렁 거리는데''
주인인 내가 알아듣고 나가서 말릴 때까지 상대방을 꼼작 못하게 제압하곤 하는 녀석인데...
이게 아파트에만 오면 그저 허물 허물해져서... 짖지도 않고..아무 사람이나 보곤 고리를 흔들어댄다...
산에서의 이야기를 집식구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도통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녀석 문제 있는 녀석 아니냐는 것이다...
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이 개를 구해준 수의과 출신 조카 녀석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물어보았더니 하는 말이... 바로 이 LA 진돗개 이야기다...
말씀인즉...
미국 LA에 사는 교민들이 고국에 대한 항수도 달램 겸하여 우리 진돗개를 많이 주문을 하는데 주문하면서 개에 대한 조건을 다는데 그 조건이 바로...
-- 너무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에다가..
-- 사람을 잘 따르고 성격이 사납지 않은 조건을 붙인다 한다..
이는 비록 미국만이 아니라 우리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인지라---
요새는 진돗개를 사육하는데 성격이 모질거나 사나운 놈은 도태시키고 진돗개의 기본적인 좋은 성질은 유지하면서 친화력이 있고 사람을 잘 따르는 진돗개만 키우다보니 이런 종류의 진돗개가 최근에 많이 사육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집의 이쁜이도 그런 종류의 하나일 것이니 걱정 마시고 잘 키우시란다...
그래서 이런 성격의 진돗개를 일러 LA 진돗개라고 부른단다...하..이래서 하나 또 배웠다..
이 이름을 함 써 먹어볼 기회가 있었으니..
아무래도 개에 대한 친밀한 감정은 나이가 젊을수록 더 한 것 같다..
아파트에서 오르내리다 보면 엘리베이터를 다른 이웃과 같이 함께 탈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 나는 되도록 이면 양해를 구하고 타곤 하는데... 나이가 드신 분일수록 같이 타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럴 경우 나는 두말없이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던지 계단--내려올 경우-을 이용하곤 했었다..
아마도 나이가 든 분일수록 개하고 사람이 아파트와 같은 곳에서 같은 공간을 사용한다는 것이 꺼림칙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다...
이쁜이가 비록 모양은 그럴싸하게 이쁘고? 사납지도 않았지만
진돗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 중의 하나가 아파트에서 진돗개 같은 맹견?을 키우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었다...
이때 내가 이야기 한 것이 바로 이 LA 진돗개 이야기 였다... 이 이쁜이도 이런 종류의 진돗개 이니 염려 놓으셔도 된다고..
그리고 실지로 보아도 짖지도 않고... 사납기는커녕 사람만 보면 꼬리를 흔들어 대면서 살갑게 구니...
어느 누가 마다하겠는가... 곧 이런 식의 항의는 잠잠해지고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잘 키우고 있다.
긴데 어느 정도 커가면서 보아하니 개를 산책시키기 위하여--여기에 대하여는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 말하겠지만--
우리 집 앞의 분당 중앙공원을 같이 다니다 보면 처음에는 다들 놀라서 같이 데리고 나온 개를 얼른 안아서 가슴에 품곤 하였다--혹시나 물릴까 싶어서--진돗개란 놈이 사나운 것으로만 알고 있으신 분들은 당연하시리라...
하지만 자주 마주치다 보고 또 격어 보니 그렇지도 않은 지라서...
요새는 그런대로 평온을 유지하면서 다니곤 한다. 가끔이지만 어떤 용감하거나 성격이 좋은 녀석은 지가 먼저 달려오곤 한다...
이럴 경우 가까이서 같이 부쳐 놓으면 그야말로 크기가 영 아닌데도...
같은 종족끼리는 알아보는지... 비슷한 크기의 고양이 하고는 영 대하는 모양새가 다르다...
고양이와 마주치면 상대방 고양이도 그렇지만 서로 적대적인 낌새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데 말이다...
episode 2--암놈이라는 것...
개를 데리고 아파트 동네를 다니다 보면 개 성별에 대하여 물어 오는 경우가 가끔있다..
이렬 경우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예외 없이 이개 암놈 입니까?하고 물어 오는데..
요즘 한창 커오는 한글세대 아니 영어 세대의 젊은이들은 묻기는 물어오는데 조금 쭈빗거리면서 하는 말씀이
"이 개 -조금 뜸을 드렸다가--여자예요?..
이런 식이다.. 아마도 암놈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생소한 모양이다...
영어로 말하라면 주저 없이 말이 잘 나왔을 것 같기도 하는데... 이때 나는 주저 없이 암놈입니다 라고 대답해 주곤 하지만...
각설하고...
이래저래 개를 키우다보니...
궁금한 것도 많고 도 행여나 모르면 안 될 것들이 있을까 하여 이곳 분당 도서관에 잇는 개에 대한 책들은 모조리 빌려다가 읽어보았는데-- 공짜니까--..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가 개를 보람? 있게 키우시려면 수놈 보다 암놈을 키우시고...
순종 보다는 오히려 잡종이 좋다는 식의 이야기 엿다...
암놈이 왜 좋은가 하면...
이 녀석은 수놈에 비해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암놈은 새끼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자기가 잘못되면 새끼도 다 죽으니'''
본능적으로 항상 나대지 않고 경계하면서 새로운 것이 있더라도 덥석 물어 버리지 않고 주의를 기우려 충분히 탐색한 연후에야 행동을 하고...
자기 집 주위를 멀리 벗어나 도망가지도 않고 항상 주인 곁에서 충실하게 그리고 충성심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암놈 특유의 본능으로서''
자기는 새끼를 낳고 키워야 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싸우는 일도 없고 나대지도 않을 뿐더러 주인에게 복종심이 강하고 등등하여서...
자기 일신상의 신변을 잘 보존하여 새끼 키우는데 지장이 없도록 아마도 유전인자 속에 각인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수놈이라는 것은...
별로 이유도 없이 이웃집 개들 하고 뻑하면 싸움이나 해대고...
언제 집을 나갔는지 알지도 못할 정도로 마구 싸대기만 할뿐더러..
혹 주위에 암내가 나는 암컷이 있기라도 하면 주인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며칠간이나 그 암캐 주위를 싸돌아다닌다니....
도통 믿음이 안 가는 것이 수캐라는 것이다..
단 암캐를 키울 경우 원하지 않는 임신의 경우만 조심하면 되는데..
이는 암캐가 생리를 할 때 2~3일간만 주의하면 된다는 식이다...
이 글을 읽어보고 쓴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으니...
이게 비단 개에 대하여만 맞는 말일까?..아마도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더구나 이글을 쓴 저자가 저명한 영국의 생물학자인데.. 여자교수이며...더더구나 독신이시라니...할 말 없지
잡종에 대하여는 너무 순종만 고집하다 보면 의외로 열성 유전자를 가진 개를 키우기가 쉽다는 것이다..
순수 혈통만을 고집해야 하는 육종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키우기 쉽고 체질이 강한 그리고 비교적 영리한 잡종 개에 대하여도 생각해 보시라고 권한다..
이는 아마도 하도 종자가 많은 그래서 헷갈리기 쉬운 서양개에 대한 말씀이기도 하겟지..하는 정도로 넘어가고..
하지만 우리 진돗개에 대하여도 요즈음 유행처럼 번지는 통일개-진돗개와 이북 풍산개의 잡종- 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뜨겁다...
반대 하시는 쪽의 주장은 아직 품질 적으로?? 아니면 학술적으로?? 고정 되지 않은 상태의 우리 진돗개--그래서 진돗개 순종이라는 말은 아직 학술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다만 외형과 성격적으로 진돗개 순종에 대한 개념만 정리되어있을 뿐이다--맞나??..
이런 상태에서 풍산개와 교배를 시키면 더더욱 우리 진돗개의 혈통 유지가 어렵다는 식의 주장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나 같은 촛짜가 논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하여간 순종에 대한 맹목적적인 기호는 좀 달리 생각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등등 이지만..
내 생각에 내가 키우는 암놈인 이뿐이 이 녀석은 적어도 두 배 정도는 새끼를 받을 생각이다..
나는 자연주이자이기도 할뿐더러?? 이쁜이 이녀석도 지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기 있을 것인즉 이를 억지로 막는 것은 죄가 될가 싶기도 하다..
지난봄에 첫 번째 발정을 했으니 이제 곧 두 번째 발정을 할 것이다--개는 일년에 두 번 발정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조심해야할 때가 닥아 오는데...
우리집 주위를 돌아보면 순수한 진돗개 수놈이 있는가 하면 풍산개 잡종도 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떤 녀석으로 할까??
내가 보기에 이쁜이 이녀석 눈치?로는 풍산개 잡종을 더 선호하는 것 같은데??...
episode 3.. 출구? 전략...
개를 실내에서 키울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아마도 배설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나도 처음에 이 개를 아파트에서 키운다고 생각하니 우선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이 배설 문제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책에서 본대로 신문지를 깔아줘 보기도 하고...
우리가 쓰는 화장실 근처에 데려가 보곤 했지만 ..
이 녀석 아파트 안에서는 도통 배설을 안하는 것이다.. 대변은 물론 이거니와 소변도...
이러하니 참고 있는 개도 그러하겠지만 보고 있는 사람도 그 못지않게 답답할 지경이니...
어찌 하리요...
내 몸이 비록 피곤하더라도.. 또 바깥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하루에 최소 한번 이나 두 번은 데리고 나가야만 한다...
이 것 역시나 스트레스인데...
앞에서 말한 개 기르는 책에서 읽은 바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진돗개와 같은 동양개 종류는 서양개에 비하여 성격이 깔끔?하여 좀처럼 실내에서 배설을 하지 않는 다고 한다..
이는 야생에 살았을 때의 습성 즉 자기 집 주위에서는 배설을 하지 않는 습관이 그대로 유지 되어온 것이란 설도 있다-- 배설을 할 경우 그 냄새 때문에 자기 보금자리가 쉽게 노출 될 우려가 있기 때문?...
실험에 의하면 최대 사흘까지도 배설을 하지 않고 실내에서 견딘 기록이 있다고 하니...
생각해 보시라..대변은 둘째라고 해도 소변까지 그렇게 참으면 어찌될 것인가...
이 녀석도 마찬가지로 이때까지 한두 번 속이 안 좋을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아파트 안에서 배설을 하지 않았다...
대충 때가 되면 낑낑 대면서 신호를 보내곤 하는데... 이것을 보면 우리 집사람이 더 참지 못하고 나를 닦달데니...
아무리 피곤하고 급한 일이 있어도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대리고 나갈 수밖에...
이리하여... 내 전통적인? 아침 달리기 운동은 이제 개와 같이 산보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산보 중간 중간에 달리기도 썩어 해 보곤 하였지만 이 녀석 아직 훈련이 덜 되었는지..
달리기 하자면 저하고 놀자는 것으로 오해하고... 막 내 몸에 엉겨 붙는다...
아직은 개와 함께 달리기는 시기상조인가 보다... 결과적으로...
그 좋던 내 몸매가? 망가지기 시작하여 체중이 불어가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탁구로 운동을 대신하여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달리기 전성기의 내 몸매에는 아직 이다... 나무관세음....
episode 4..애완견인가 ...반려견인가..
반려견이라는 말은 최근에야 나온 말 같다..
그간 애완견이라는 말만 하다 보니 쓰고? 버리는? 개가 너무 많아서 일까??<- 이를 유기견이라고 하던가??
반려견이나 유기견이라는 용어는 아직까지도 좀 생소하다... 더 좋은 말이 없을까??
하여튼 이 개가 우리 집 식구가 된 이후로... 우리 집에 무언가 활력이 조금 생긴다고 할까?? 이야기 꺼리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우리 집사람 콧노래 석인 발음도 가끔 들을 수있고 등등하여.. 반려견이라는 말이 새삼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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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심어 놓은 사과나무를 돌보려 한 달에 아무리 못해도 3~4일 정도는 산에 가야하는데
친구와 같이 갈 때도 잇지만 나 홀로 갈 때 이 개와 같이 가면 그야말로 든든한 동반자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특히 한 밤중에 혼자 자다가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전에는 이기 무신 소린가 하고 귀를 쫑긋 세우곤 했었는데 이 녀석과 같이 가면 그럴 염려가 없다...
이 녀석이 가만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니까...
집밖에 실지로이상한 소리나 낌새가 있으면 내가 알기도 전에 이녀석이 먼저 거침없이 우렁찬 목소리로 짖어댄다...
나는 비록 한 밤중이지만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후랏쉬를 들고 뛰쳐나오고.... 이런 식으로 밤에 한두 번씩은 꼭 한다...
대부분이 아마도 노루나 고라니가 우리 밭으로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 나는 물론 감도 못 잡지만--짖어대는 것이리라..
하지만 어쨌든 든든하지 않는가...
이런 개가 내가 잠든 사이에 나를 지켜 주고 있으니.... 이를 이르러..반려견이라고 하는 것일까??
잠깐만 생각해도...
개의 수명이 한 십여 년 된다고 하면..이 녀석 죽을 때쯤이면 내 나이도 70을 훨 넘어서는데..
그 때까지는 서로 동무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에 사과나무를 심을 때도 마찬가지 생각을 했다..
사과나무 수명이 한 30년 된다니까...잘하면 이때까지 사과나무와 같이 살아가 보자고 말이다... 서로 도와주면서...
이럴 때 이를 반려목이라고 하나??
이상입니다...
지난 겨울 ..가평 설악 농장 사과빝에서의 이쁜이..이제 성견으로서의 자태가 완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