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의 미션수행을 위하여 술이 덜 깬 상태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 30분에 찜질방에서 나왔다.
찜질방에서 10분정도 걸어서 동대구역에 도착하였다.
설마 동대구역 냄비우동이 이 시간에도 영업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냄비우동 한 그릇을 후딱 해결하면서 숙취를 어느정도 해소하였다. 여자 후배라고는 하지만 술을 너무 잘 마신다ㅡ,.ㅡ;;
첫번째 목적지는 울산인데, 고속버스타고 울산까지 가는 것은 코스도 너무 잘알고 재미없을거 같아서 색다른 방법으로 가기로했다.
색다른 방법의 첫번째 미션은 1일 4회 운행하는 포항행 통근형 통일호(일명 싸다싸)를 타고 경주역까지 가기로했다.
동대구역에서 경주역까지 2,000원, 포항역까지 3,200원에 불과하다. 고속/시외버스 요금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경주역까지 타고 간 CDC 열차
도착시간에 맞추어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은 채, 열차 안에서는 거의 잠만잤다ㅡ,.ㅡ;;
드디어 경주역 도착!! 경주에는 항상 버스타고만 왔었는데 기차타고 온 것은 처음이였다.
경주역에서 터미널까지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지도상으로는 얼마 안걸릴거 같았는데 20분이나 걸렸다.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이 분리되어 있지만 한 블록차이로 거의 붙어있다.
터미널 부근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고 모화로 가기위하여 600번에 탑승한다. 국민카드로 찍으니 1,450원이 빠져나갔다.
600번이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줄 알고 터미널까지 걸어갔는데 경주역 앞으로 지나간다ㅡ,.ㅡ;;
경주역에서 터미널까지 괜히 걸어간 것이다. 이런 것을 가지고 '뻘짓'이라고 하는것인지^^;;
경주터미널에서 출발한지 35분만에 모화역에서 하차하였다. 모화역 맞은편으로 울산 시내버스 종점이 있다.
모화역은 현재 여객취급을 안하는 역인가요? 굳게 닫혀있네요-_-;;
곧 출발하려는 702번을 타고 울산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돌아간다고 1402번을 타라고 하셨다.
1402번에 올라타고 카드를 찍으니 1,300원이 빠져나간다. 좌석 간격이 10열이라 그런지 비교적 편했다.
1402번이 직선으로 울산역으로 간다고 해서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농소지구, 화봉지구 아파트 단지를 뺑뺑돌아 울산역까지 55분 소요되었다.
울산역에 도착하여 노포동 가는 1127번을 탔다. 환승할인 받아 노포동까지 단돈 850원에 갈 수 있었다.
울산터미널에서 2100번을 타면 노포동까지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경남 양산면허라 환승할인이 안된다-_-;;
1127번이 울산 시내에서 많이 도는 노선같다. 울산역에서 터미널까지만 10분넘게 소요되며, 신복로타리까지 50분이 걸렸다.
7번 국도에서 90km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울산역에서 출발한지 1시간 40분만에 노포동터미널에 도착한다.
위의 방법으로 타게 되는 경우의 구간별 요금이다. 미세한 차이지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구~울산 4,750원(일반고속 6,100원)
경주~울산 2,750원(직행버스 4,200원)
대구~부산 5,600원(일반고속 5,800원)
모화에서 울산까지 도시형 버스를 타게되면 위의 비용에서 350원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시승이 목적이라면 고속/시외버스타고 한번에 이동하는 것 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울산에 "한대"있다는 로얄시티 좌석 차량을 타셨군요 ㅎㅎ 한성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