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일이란 어떤 현실에 적응하고 그것을 추켜세우는 것은 정말 아니다. 그것을 도외시하며 아름다운 것과 사랑과 평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기원하며 각자는 자기 길에서 , 그리고 그가 속한 주위 세계에서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
- 헤르만 헤세, 독일 괴테상 수상 연설문 中-
「데미안」,「지와 사랑」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헤르만 헤세..우리는 그를 낭만주의 작가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반전을 주장하고 그 때문에 히틀러에게 미움을 사고 스위스로 망명까지 했던 평화주의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억압과 전쟁을 미워했고 사랑과 포용, 그리고 평화를 향해 문학의 닻을 내리고자 했던 작가 헤르만 헤세.. "TV, 책을 말하다"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평화주의와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난 있는 그의 평화 사상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주요 내용
"나는 평화라는 말을 군사적인 것이나, 정치적인 것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자기 자신, 또는 이웃과 함께 하는 평화, 말하자면 의미심장하고 사랑에 가득 찬 삶의 조화라고 이해한다." -헤르만 헤세 자서전 중-
1.헤르만 헤세, 그가 꿈꾸던 평화는?
독일의 작은 도시 칼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헤세는 처녀시집 <낭만의 노래>를 시작으로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밑에서> 등의 작품을 발표,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시인의 모습으로 대표됐다.
그러나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 발발 후 헤세는 사랑과 평화를 주장하며 반전문학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그의 시 전반에 묻어나오던 낭만적인 색채는 사실적으로 바뀌었으며 순수문학작품보다 시대 평론을 더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낭만 주의 작가에서 평화주의자로 전환하기까지..평화주의자 헤세의 생애를 뒤쫒아본다.
2.데미안, 유리알 유희.. 그 작품들에 담겨진 속 뜻은?
자신의 시와 정치평론집을 통해 평화와 반전을 부르짖었던 헤르만 헤세..
그렇다면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그의 소설 작품인 데미안, 지와 사랑,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 등의 작품들은 어떨까? 데미안의 경우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라는 구절에서 알이라는 세계는 그 당시의 유럽세계.. 즉 내부가 썩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헤르만 헤세 도서관 관장이자 헤세 전문가로 잘 알려진 목원대학교 홍순길 교수에게 헤르만 헤세의 소설 작품 속에 나타난 평화주의에 대해 들어본다.
3.헤세가 말하는 평화, 우리가 말하는 평화..
1,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나서 반전을 부르짖고 평화를 꿈꾸는 작가로 거듭난 헤르만 헤세..헤르만 헤세의 평화주의가 몸으로 실천한 평화주의였다면 50-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떤 방식의 평화를 꿈꾸고 있는가? 91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전쟁 국가의 어린이들을 많이 봐 온 영화배우 안성기, 그는 평화란 어린 아이들의 꿈과 희망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 대표인 성균관 대학교 정현백 교수는 국내 평화운동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토론자
안성기/ 영화배우 , 유니세프 친선대사
홍순길/ 목원대학교 교수, 헤세 도서관 관장, 헤세 전문가
정현백/ 성균관대학교 교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
*23편에서는...
'수능 마친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책 - 열정을 읽자'
[TV, 책을 말하다]는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책-열정을 읽자'를 준비했다. 테마북은 <닥터 노먼 베쑨>,<유인원과의 산책>,<이중섭 평전>이다.
이제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아 찾기에서 사회 안의 자아 찾기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사회를 보는 시각과 삶과 학문에 있어 열정적인 삶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방송일자 : 2001년 11월 8일 목요일 밤 10시(50분간)
담 당 자 : 김장환 프로듀서(781-3547)/윤정선, 김민경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