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치열해진 이승만 친일파 묘사 다큐 ‘백년전쟁’
검찰, 死者 명예훼손 관련 역사학계에 자문
입력 2015-01-29 03:31
이승만 전 대통령을 부정적 시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두 얼굴의 이승만’의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역사학계에 객관성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큐멘터리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적시했는지 객관적으로 따져본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이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현철)는 역사학과 경제학, 행정학, 교육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로 구성된 국내의 한 역사학회에 ‘백년전쟁’의 객관성 평가를 최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학회는 ‘백년전쟁’이 조명한 이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충실한 사료에 근거했는지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학회 외에도 중립 성향의 학회·교수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이자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이던 이인수(85) 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이사가 2013년 5월 ‘백년전쟁’ 제작 관계자들을 고소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해 2012년 11월 공개한 53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이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그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신문 기고 등을 통해 “일본 식민지배가 조선을 발전시킨다”고 극찬했다는 내용, 하와이 법정에서 재미 독립운동가 박용만을 밀고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백년전쟁’은 또 이 전 대통령이 하와이 교민들이 모은 독립운동 성금을 횡령했다고 전달했다. 40대 시절 여대생과 부도덕한 일을 저질러 미국 수사 당국에 기소됐다는 내용, 임시정부 주석이던 백범 김구 선생의 항일운동을 비난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 전 대통령을 ‘A급 민족 반역자’ ‘플레이보이’ ‘하와이 깡패’ ‘돌대가리’ 등으로 평한 이 다큐멘터리는 열렬한 객관성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8월 “추측이 가미된 부분도 마치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재구성했다”며 사실 왜곡이라고 판단했다. ‘백년전쟁’을 방송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시민방송 RTV가 제기한 제재조치 취소 소송에서다. 당시 재판부는 ‘백년전쟁’이 이 전 대통령과 적대적 관계였던 이들의 저서를 근거로 했고, 앞뒤 문맥을 잘라 의도에 맞는 부분만 발췌했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검찰 역시 ‘백년전쟁’이 의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부각했다고 보는 편이다. 검찰은 그간 피고소인들을 수차례 소환해 조사하고 이메일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백년전쟁’이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에 맞춰 방송되도록 무리하게 제작됐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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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주제 선정[찬반토론]
1. 이승만은 국부(國父)이다.
이승만은 독링분동가이자 대한민국을 세운 국부이다.
2. 이승만은 노회한 친일정치가이다.
이승만은 독립운동가라기 보다는 권력욕이 강한 노회한 친일 정치인이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하고 4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가 하오아이로 망명한 이승만은 독맂운동가였는가 아니면 권력욕에 사롭잡힌 노회한 친일정치가였는가?
정답은 없고 논리로서 입증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면 된다.